지난 23일 열린 호주 오픈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포효하고 있는 안세영. 그는 여자단식 단일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10승)을 세웠다. 이재명 대통령이 축전을 보냈다. (Photo by DAVID GRAY / AFP) / -- IMAGE RESTRICTED TO EDITORIAL USE - STRICTLY NO COMMERCIAL USE --/2025-11-23 17:34:39/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의 위상이 한껏 치솟았다. 배드민턴 종목 콘텐츠 파워 향상도 기대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세계 최초 배드민턴 여자 단식 한 시즌 10승을 달성한 안세영 선수는 자신이 세운 기존 기록을 뛰어넘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그동안 보여준 투지와 열정을 극찬했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계속 높여주길 바란다는 덕단도 전했다. 안세영의 올 시즌 마지막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이는 내달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의 선전도 기원했다.
안세영은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 오픈 결승전에서 푸르티 쿠사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1월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오를레앙 마스터스·전영 오픈·인도네시아 오픈·일본 오픈·중국 마스터스·덴마크 오픈·프랑스 오픈을 포함해 올 시즌에만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23년 자신이 세운 여자단식 선수 단일시즌 최다 우승(9회)을 넘어 최초로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안세영은 2023년 기량이 만개해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 게임, 2024 파리 올림픽 등 종합 국제대회에서도 한국 배드민턴 위상을 높였다. 파리 올림픽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국가대표팀 운영과 시스템의 문제점으로 소신을 밝혀, 제도 개선 조처를 끌어내기도 했다.
안세영은 아시안 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코트를 지켜 결국 금메달을 획득해 울림을 안겼다. 부상을 안고 나선 2024년 올림픽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지만, 이전보다 퍼포먼스가 떨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충분히 몸 관리를 하며 치른 2025시즌 그는 다시 제 기량을 발휘했고, 한때 '천적'으로 불렸던 천위페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을 훌쩍 앞지르며 그야말로 '여제'로 등극했다.
대통령이 스포츠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는 건 올림픽 등 종합 국제대회에서 주로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안세영을 향한 축전은 그래서 더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이 꾸준히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도 이례적이다.
대통령이 시선을 보내며 안세영이 출전하는 BWF 월드투어를 향한 스포츠팬 관심도 높아졌다. 그가 BWF 단식 선수 단일시즌 최다 타이기록(11승)을 노리는 내달 파이널스는 이전보다 더 많은 시선이 모일 전망이다.
안세영은 선수 한 명이 종목 콘텐츠 파워를 얼마나 높이 끌어올릴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