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인 2025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어워드에서 베터리 상을 수상한 삼성 강민호와 원태인이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심장 배터리'가 남다른 케미를 발산했다.
원태인과 강민호는 1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선수협회(KPBA) 리얼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에서 '베스트 배터리'상을 받았다.
원태인은 올 시즌 27경기에 나와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국내 선수 중 다승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뒀고, ERA는 2위다. 이 활약에 힘입어 그는 이날 선수들이 뽑은 '선발투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민호와 함께 만들어낸 성적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소화한 166⅔이닝 중 152⅔이닝을 강민호와 호흡을 맞춰 3.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원태인은 신인 시절인 2019년부터 7년 동안 강민호와 호흡을 맞추며 최고의 투수로 성장했다.
두 선수는 선수들이 뽑은 '베스트 배터리' 상의 주인공이 됐다. 시상대에 오른 원태인은 강민호를 '어부바'하며 남다른 케미를 선보였다.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더 제너레이션 매치 양 팀 감독을 맡은 강민호와 원태인. 고척=윤승재 기자
원태인은 "좋은 상을 받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한다"라며 "이런 상을 처음 받게 됐는데, 같은 상을 받은 포수가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와 함께 해서 영광이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한 뒤 강민호에게 허리 굽혀 인사했다.
강민호는 "이 상은 혼자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다. (원)태인이가 마운드에서 잘 던져서 받을 수 있는 상이다"라며 "태인아, 앞으로도 받을 수 있게 힘내줘"라고 전했다.
강민호는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원 소속팀 삼성과 협상 중이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진 않았다. 원태인은 앞서 지난달 30일, 더 제너레이션 매치에서 "삼성은 강민호 없으면 안 된다. 사장님이 민호 형 꼭 잡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래서 이날 강민호가 원태인에게 말한 "앞으로도"가 꽤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전날 강민호는 "삼성 쪽에서 조금 기다려달라고 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다. (협상이) 지지부진한 느낌이라기보단, 편안하게 기다리는 상태라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