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글로벌 밴드 메이킹 서바이벌 ‘스틸하트클럽’이 무용, 랩, 퓨전 국악, 색소폰, 여성 보컬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문 컬래버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예비 뮤지션들의 성장과 팀워크, 그리고 또 한 번의 극적인 명장면을 완성했다.
지난 2일 ‘스틸하트클럽’ 7회에서는 총 다섯 팀이 출전한 4라운드 2차전 ‘컬래버 유닛 배틀’이 펼쳐졌다. 1차전에 이어 2차전 점수가 4라운드 최종 결과를 좌우하는 만큼, 무대 전부터 팽팽한 긴장과 드라마가 이어졌다. 압도적인 스케일의 무대는 물론, 팀워크와 포지션 경쟁을 둘러싼 이야기가 더해지며 시청자 몰입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이날 방송은 10대 여성 시청층에서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AGB닐슨, 수도권 유료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첫 번째 무대는 데인 유닛 ‘E.R.E.R’(권영빈, 데인, 리안, 정우석, 최진건, 한준희)이 맡았다. 중국 일정 중 부상으로 하차한 자오지아인을 대신해 최진건이 연속 출전하면서 전력 변동이 있었지만, 블랙토 무용단과의 만남은 팀 전체를 단숨에 하나로 묶었다. 샤이니 ‘하’ 선곡 공개로 분위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권영빈과 김건대는 2차전 출전을 앞두고 드럼 솔로 배틀을 펼친 끝에 권영빈이 드러머로 최종 낙점됐다.
본 무대 ‘HARD’는 블랙토 무용단의 강렬한 퍼포먼스, 드럼 스틱을 이어받는 인트로, 영화적 연출이 어우러지며 시선을 압도했다. 선우정아는 “너무 아름답다. 합과 밸런스가 완벽하다”고 극찬했고, 정용화는 “마마를 보는 듯한 스케일”이라며 감탄했다. 디렉터 평균 92점을 기록하자 데인은 “1등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번째 무대는 재즈 색소포니스트 신명섭이 합류한 이윤찬 유닛 ‘겉촉속바’(박철기, 오다준, 이윤서, 이윤찬, 주지환, 케빈박)가 이어갔다. 크러쉬 ‘잊어버리지마’ 선곡 후 진행된 기타 솔로 배틀에서 이윤서와 케이텐은 모두 “2차전 무대에 서고 싶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최종 선택이 이윤서에게 돌아가자 케이텐은 눈물을 터뜨렸고, “프로그램이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줬다. 윤서 형은 멋진 기타리스트이니 파이널에서 꼭 만나고 싶다”고 전하며 진심을 전했다.
본 무대는 섬세한 호흡과 색소폰의 깊은 음색이 더해져 따뜻한 감성을 선사했다. 관객들의 떼창도 이어졌다. 정용화는 “이윤찬 씨가 제 쪽을 바라보는 순간, 관객과 눈을 맞추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달았다. 오늘은 저에게도 공부가 된 무대”라고 호평했다. 반면 선우정아는 “각자도생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모두 잘했지만 ‘합’의 무대였는가에 대해선 아쉬움이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디렉터 평균점수는 91점.
세 번째 무대는 래퍼 비오가 합류한 김은찬A 유닛 와우 보이즈(김경욱, 김은찬A, 브로디, 이우연, 정엽, 최현준)이었다. 에픽하이 ‘돈 헤이트 미’를 선곡해 랩과 밴드가 결합된 무대에 도전했지만, 1차전 실수로 자신감을 잃었던 이우연의 불안이 팀 분위기를 무겁게 했다. 그러나 브로디 등 팀원들의 격려로 마음을 다잡은 그는 “이번 기회만큼은 꼭 잡겠다”고 다짐했고, 정용화에게서 “새로운 얼굴을 본 것 같다”는 긍정적 반응을 끌어냈다. 이장원은 “비오 등장 후 팀 에너지가 다 빨려 들어간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디렉터 평균점수는 89점.
이날 가장 뜨거운 찬사를 받은 건 한빈킴 유닛 ‘코리아산 돌연변이’(남승현, 정은찬, 사기소멀, 서우승, 신재민, 한빈킴)이었다. 사기소멀과 김지호의 경쟁 끝에 사기소멀이 메인 보컬로 낙점됐고, 스테이씨 시은과 함께 윤하 ‘사건의 지평선’을 재해석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신재민의 퍼커션, 사기소멀의 확장된 보컬, 시은의 음색이 균형을 이루며 강렬한 무대를 완성했다.
선우정아는 “제 하트는 전부 이 팀에게 갔다. 더할 나위 없었다. 특히 사기소멀의 넓은 음역대가 돋보였다”고 극찬했고, 이장원도 “사기소멀이 스스로의 한계를 넘으며 무대를 빛냈다”고 평가했다. 한빈킴 유닛은 평균 94점으로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
마지막 무대는 실험 음악팀 ‘믐’과의 협업이었다. 윤영준 유닛 ‘콜라 밴드’(김시후, 기훈, 나유하, 윤영준, 최치영, 하기와)는 아이브 ‘애티튜드’를 퓨전 국악으로 재해석했다. 대아쟁, 대금, 대북 등 국악기의 웅장한 사운드가 더해졌고, 하기와의 폭발적인 드럼 퍼포먼스와 기훈의 기타 솔로가 강렬한 에너지를 더했다. 선우정아는 “기훈의 솔로에서 사자보이즈 느낌이 났다. 하기와는 온몸으로 소리를 표현해 무대가 더 살아났다”고 평가했고, 정용화 역시 “연주와 편곡 모두 훌륭해 압도됐다”고 전했다. 디렉터 평균점수는 91점이었다.
4라운드 1·2차전 모든 무대가 종료되며, 이제 남은 것은 밴드 메이커 투표 점수와 최종 결과뿐이다. MC 문가영은 “다음 라운드 ‘세미파이널’에는 단 20명만 설 수 있다”며 생존과 탈락이 발표되는 ‘라인업 발표식’을 예고했다. 예비 뮤지션들이 “끝까지 살아남아 꼭 데뷔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진 만큼, 4라운드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