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26·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일본 대표팀과 팬들을 향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21일 일본 대표팀 소식을 다루는 일본 올림픽 위원회(JOC)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이현중의 영상 편지가 게시돼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이현중은 영어로 "일본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내가 한국 대표팀 소속임에도,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현중은 전날(20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남자농구 결승전서 '홈팀' 일본을 상대로 27점 18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67-57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12년 만에 AG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현중은 이번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하며 미국프로농구(NBA) 진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간 자신의 감정을 억눌러 온 이현중은 결승전 승리 뒤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만큼 간절하게 대회에 임한 그는 팀의 전승 우승을 이끌며 한국 남자농구의 황금 세대를 알렸다. 그는 눈물을 훔치고는 곧장 상대 코치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이현중은 일본 팬들을 향해서도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오사카와 나가사키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봤다"며 "모두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일본 대표팀의 은메달 획득에도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현중은 일본 대표팀에 대해 "비록 주축 선수가 출전하지 않았다고 해도 훌륭한 팀"이라면서 "재능 있고 피지컬과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 매우 많았다. 수비하기 정말 까다로운 상대였으며, 모든 일본 선수들에게도 찬사를 보내고 싶다. 정말 치열했고 훌륭한 승부였다"고 떠올렸다.
이현중은 경기 뒤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감정은 항상 똑같다. 내가 나가사키 소속으로 파이널에서 우승했을 때도 울었다"며 "우승을 차지한다는 것은 정말 위대한 순간이며, 이는 개인의 성취가 아닌 팀의 성취"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현중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금메달 기쁨이 가시기도 전인 오는 26일 미국 포틀랜드로 향할 예정인 거로 알려졌다. 이현중은 AG를 앞두고 포틀랜드와 이그지빗 10 계약을 맺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