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예성이 6일 오후 6시 정규 2집 ‘웨어 위 아’를 공개하며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페다소스’를 비롯해 총 12곡이 수록됐다. 타이틀 곡 ‘페다소스’는 이별 후의 복합적인 감정을 담은 다이내믹한 모던 록 장르의 곡으로, 예성 특유의 허스키한 저음과 폭발적인 고음이 돋보인다.
예성은 수록곡 중 9곡의 작사와 1곡의 작곡에 직접 참여하며 셀프 디렉팅을 통해 지난 10년간 다져온 음악적 역량을 아낌없이 녹여냈다.
한편 예성은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10주년 기념 투어 ‘어바웃 더 띵스 위 콜드 오디너리’에 돌입한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KBS아레나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8개 지역을 순회하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하 예성의 데뷔 10주년 기념 일문일답.
Q.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정규 앨범을 발매하게 된 소감
- 처음에는 10주년이 내가 축하받는 순간이라고 느껴서 그만큼 기대도 컸어요. 그런데 앨범을 준비할수록 10년이라는 시간이 온전히 나만의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동안 내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계속해서 응원해 준 사람들을 많이 떠올리게 됐거든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10주년을 축하받고 싶다는 마음보다 나와 함께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이 훨씬 커졌어요. 그런 마음으로 만든 앨범이에요.
Q. 앨범의 셀프 디렉팅을 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냈는데 어땠는지?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었는지?
- 앨범을 위해 제가 만든 것들이 많아요.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고 (앨범 중 포트레이트 버전은) 직접 사진을 찍기도 했고요. 종이 한 장부터 그 안에 들어가는 글과 내용, 그리고 그 모든 게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기까지 신경을 많이 썼어요. 결국 제가 느끼는 건 제가 가장 온전하게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웃음). 원래 혼자 사색하는 시간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그러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 잊고 있다가 다시 꺼내보게 되는 추억, 그때는 몰랐지만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 감정 같은 것들이 제 안에 계속 쌓여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감을 얻게 된 것 같아요.
Q. 타이틀 곡의 첫 인상은 어땠고, 한 마디로 어떻게 소개하고 싶은지?
- ‘우리 삶과 닮은 노래’가 아닐까 싶어요. 잔잔하게 시작해서 마냥 감성적인 곡인가 싶다가도 갈수록 격정적으로 변하거든요. 사실 고민 많던 시기에 ‘Pedazos’를 만났어요. 햇살 좋은 날 택시를 타고 가면서 처음 들어봤는데 ‘드디어 타이틀을 만났구나’ 싶어서 오랫동안 기다리던 답을 찾은 것처럼 들뜨고 좋았거든요. 그런데 그때 갑자기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연락을 받았고, 순식간에 전혀 다른 감정이 밀려오니까 많은 생각이 교차하더라고요. 삶이라는 건 여러 감정이 동시에 존재할 수밖에 없는 거라고 다시 깨달은 거죠. 그래서 ‘Pedazos’는 그날의 햇살과 설렘, 걱정과 두려움까지 저의 다양한 감정들이 모아진 곡이기도 해요.
Q. 타이틀 곡을 제외한 수록곡 중 ‘최애곡’ 한 곡을 뽑는다면?
- 고르기 쉽지 않아요(웃음). 매일 바뀌거든요. 지금은 왠지 ‘Lonely Night’가 끌리네요. 팬분들이 이번 앨범을 ‘역시 수록곡 맛집’이라고 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그만큼 모든 곡을 타이틀 곡이라고 생각하면서 골랐어요.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던 해외 아티스트분들을 포함해 많은 분들과 같이 고민하면서 채운 12곡이라 모두 잘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Q. 솔로 데뷔 이후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드는 생각, 그리고 그동안 발표한 솔로곡 중 본인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지난 발표곡들을 떠올리면 늘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느끼는 편이라 이것도 쉽지 않은 질문인데요(웃음). 올해 5월 발매된 일본 10주년 앨범 타이틀 곡이나, 이번 앨범 타이틀 곡 ‘Pedazos’가 지금의 저와 많이 닮아 있다고 느껴요. 계절이 변하듯 저도 계속 변하고 있는데, 그때의 저를 닮은 노래와 지금의 저를 닮은 노래가 각각 존재하는 것 같아서요. 특히 ‘Pedazos’는 시간이 지나서 다시 들었을 때도 ‘그때의 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고 떠올릴 수 있는 곡이 될 것 같아요.
Q. 솔로 가수로서 앞으로의 10년은 어떨 것 같은지?
-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노래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앞으로의 10년도 지금과 똑같을 것 같아요. 노래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지금의 마음가짐이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아직 저도 제 자신을 완전히 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제 음악에 대해서도 당장 하나로 정의하기보다 계속 ‘나만의 음악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하고, 답을 천천히 찾아가고 싶어요. 지금처럼 노래하고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다 보면 저만의 색깔이 더 선명해지지 않을까요?
Q. 앨범 발매에 이어 아시아 콘서트 투어도 예정되어 있는데, 일부 스포일러를 한다면?
- 이번 투어는 팬 여러분을 만날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면서 여러분과 함께 완성하는 투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선 다양한 언어로 여러분에게 다가가려고 준비하고 있고요. 언어가 달라도 음악만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여러분의 언어로 직접 이야기하고 노래한다면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 것 같거든요.
Q. 항상 사랑을 보내주는 엘프(E.L.F., 슈퍼주니어 공식 팬클럽명)에게 하고 싶은 말
- 여러분 덕분에 10주년이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와요. 여러분이 있어 지금의 제가 있고,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계속할 수 있고,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었어요. 제 곁을 단단하게 지켜주고 같은 자리에서 함께 걸어와 줘서 고마워요. 그래서 앞으로의 시간은 제가 받은 것들을 조금씩 돌려드리고 싶어요. 여러분이 저에게 보내준 마음만큼, 더 좋은 음악과 더 좋은 모습으로 곁에 있으면서 여러분을 위해 더 좋은 사람이 될게요. 무엇보다 오래도록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더 좋은 아티스트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