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10일 대전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8-9로 패하면서 2026 정규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한화는 올 시즌을 9위로 급락했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강백호를 4년 총액 100억원에 영입하는 등 수년 째 선수단 보강에 공격적이었던 한화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성적이었다.
WBC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과를 냈던 류지현 감독. 연합뉴스 한화 구단은 이날 곧바로 체제 개편을 선언했다. 구단은 "김경문 감독이 계약 만료에 따라 팀을 떠난다. 손혁 단장도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 만료됐다"고 발표했다. 감독과 단장이 동시에 퇴임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팬들의 시선은 차기 감독으로 향한다.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유력했던 시점부터 야구계에서는 여러 인물이 한화 사령탑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류지현 국가대표팀 감독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부터 2년 동안 LG 트윈스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류지현 감독은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아 뛰어난 리더십을 보였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7년 만의 8강 진출을 이끌었고, 지난달에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다. 기민하고 안정적인 팀 운영이 강점이다.
한화는 이미 새 감독 리스트업에 들어갔다.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류지현 감독을 포함한 복수의 후보를 추렸다. 여기에는 한화에서 선수·코치를 경험한 지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단 고위 인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접 챙긴다. 그룹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져야 하기에 신임 감독과 단장 선임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