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2’ 1회에서는 팀 재정비에 나선 ‘배구황제’ 김연경 감독과 ‘필승 원더독스’(이하 원더독스)의 프로 제8구단 창단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4.8%를 기록했다. 시즌1 1회 2.2%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다.
이날 김연경은 시즌1 첫 미팅을 진행했던 장소에서 제작진과 재회했다. 시즌1 종영 직후 쏟아졌던 기업들의 러브콜부터 이후 창단 논의가 어떻게 진행됐는지까지, 그동안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그러나 전쟁 장기화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해체 등 여러 난관이 겹치면서 원더독스의 창단은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계기로 방송국 내 배구단 운영사무국이 신설됐으며, 한국배구연맹(KOVO)을 직접 찾아가 자문을 구하는 등 창단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이어졌다는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김연경은 시즌2의 목표를 ‘창단 아니면 해체’로 내걸고 다시 한번 여정을 시작했다. 프로급 전력을 완성하고 원더독스의 가치를 증명해 구단주를 찾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이나연, 표승주, 구솔이 실제 프로 무대에 재진출하면서 주요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핵심 선수들의 이탈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김연경은 흔들림 없이 팀 재건에 나섰고, 윤봉우, 이효희 등 한층 강화된 코치진과 함께 시즌2 트라이아웃을 실시했다.
프로팀에서 방출된 실력파 선수들이 시즌2 트라이아웃에 대거 지원한 가운데, 시즌1 원더독스 멤버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혜인, 인쿠시, 백채림, 한송희, 윤영인, 이진까지 총 6명의 선수가 재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연경 감독과 코치진은 세밀한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꼼꼼하게 살폈다. 김연경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는 날카로운 눈썰미로 현장을 긴장감 넘치게 만들었다. 특히 인쿠시는 트라이아웃부터 김연경 감독과 특유의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남다른 케미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시즌1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기량을 재증명하려는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얼굴들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아웃사이드 히터 백채림, 이예은, 인쿠시, 지민경, 한송희, 아포짓 스파이커 윤영인, 세터 김다솔, 하효림, 미들 블로커 김보빈, 이예담, 이호빈, 리베로 채선아, 서유경까지 각기 다른 사연과 목표를 지닌 총 13명의 선수가 김연경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반면 시즌1부터 함께했던 구혜인과 이진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김연경 감독과 홍보팀장 부승관 등이 참석한 시즌2 출정식은 실제 프로배구 드래프트가 열렸던 현장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그 과정에서 프로 구단 관계자들이 원더독스 선수들의 전력을 평가한 모의 드래프트 영상이 공개되며 반전을 선사했다. 김 감독과 선수들은 혹독한 평가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하고자 승부욕을 끌어올렸다.
시즌2를 뜨겁게 달굴 더욱 강력해진 대진 상대도 공개됐다. 여자배구 명문 구단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비롯해 동남아 최강 프로팀, 신생구단 ‘SOOP 수퍼스’ 등 총 7개 팀과의 맞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첫 번째 상대는 일본 명문 슈지츠 고등학교 배구단으로 밝혀졌다. 슈지츠고는 시즌1 당시 원더독스에 끈질긴 수비로 역전패를 안겼던 팀. 김연경은 “한국 땅에서 한번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패배의 쓴맛을”이라며 승리를 향한 강한 각오를 내비쳤다. 시즌1의 아쉬움을 털어낼 한일 리벤치 매치가 성사된 상황에서 NEW 김연경 사단이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다음 회가 더욱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