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기록과 함께 안타왕 3연패를 해낸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복덩이'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5년 만에 안타왕 3연패를 해냈다.
레이예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소속팀의 시즌 144차전 최종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이 경기 전까지 207안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자신이 2024년 세웠던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202개)를 넘고, KT 위즈 최원준과 엎치락뒤치락했다. 전날까지 205안타를 기록했던 최원준은 같은 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안타를 기록했다.
2024·2025시즌 안타 1위에 올랐던 레이예스는 1999~2001년 안타왕 3연패를 해낸 이병규(은퇴) 이후 25년 만에 이 기록을 해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타자로는 역대 최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레이예스는 소속팀 롯데가 3-2로 앞선 2회 1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가운데 안타를 때려냈다. 빗맞은 안타가 내야수들과 중견수 사이 떨어졌다. 행운의 안타였다. 3루 쪽 롯데 응원석이 들끓었다.
최원준은 삼성전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레이예스는 1개 차로 좁혀졌던 차이를 다시 2로 벌렸다. 하지만 최원준이 다시 4회 공격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207호를 마크했다. 1개 차이.
레이예스도 4회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롯데 선두 타자 황성빈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상대 투수 잭로그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다시 2개 차이.
하지만 달아오른 최원준은 자신의 4번째 타석에서도 삼성 투수 이재희를 상대로 다시 중전 안타를 치며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레이예스가 안도할 수 없는 상황.
롯데팬 모든 이목이 레이예스의 안타왕 등극에 집중된 상황. 그는 극적인 타격으로 다시 팬들을 열광시켰다. 롯데가 5-3, 2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뒤 이어진 6회 말 2사 주자 없느 ㄴ상황엣 투수 최승용을 상대했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까지 때려냈다. 자신의 이 겨익 3번째 안타. 시즌 210호 안타였다.
잠실과 대구 경기 모두 두 선수의 타석에서 6회 초가 넘어갔다. 다시 타석이 돌아와도 2번 정도였다. 점수 차는 사정권.
역대급 이원 안타왕 경쟁이었다. 하지만 최원준이 8회 5번째 타석에서 1루 땅볼에 그쳤다. 반면 레이예스는 8회 타석에서 김영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4번째 안타를 마크했다. 안타 기록도 211개까지 쌓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루 주자로 나선 레이예스를 대주자 박찬형으로 교체했다. 원정 관중이 기립박수를 보냈고, 레이예스는 커튼콜을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구 경기가 끝났다. 레이예스의 안타왕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