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라 해리슨. 사진=해리슨 SNS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인 케일라 해리슨(미국)이 은퇴를 시사했다. 당장 옥타곤을 떠나는 건 아니지만, 파이터로서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공언했다.
미국 매체 MMA 마니아는 13일(한국시간) “해리슨이 ‘더 이상 뛸 수 없을 때까지’ 싸우겠지만, 은퇴 시기가 머지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리슨은 최근 더스틴 포이리에, 크리스 와이드먼(이상 미국)과 함께 출연한 팟캐스트 ‘딥 워터스’에서 “(은퇴가)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다. 더 이상 뛸 수 없을 때까지 100% 쏟아붓겠지만…”이라며 “지난 4년 동안 수술을 네 번이나 해서 이제 몸이 조금 삐걱거린다”며 웃었다.
엘리트 유도 선수 출신인 해리슨은 2012 런던 올림픽 78kg급 금메달리스트다. 그다음 올림픽이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도 포디움 최상단에 섰다.
케일라 해리슨. 사진=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유도계를 평정한 해리슨은 2018년부터 미국 MMA 단체 PFL에서 활약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MMA계에서도 막강했다. PFL에서 5년간 18승(1패)을 쌓고 2024년 UFC에 입성했다.
옥타곤에서도 그의 행보는 거침없었다. 해리슨은 지난해 6월 줄리아나 페냐(미국)를 꺾고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UFC 3전 만에 이룬 대업이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인 해리슨이 육아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이룬 성과라 더 빛났다.
해리슨은 “(은퇴가) 정말 얼마 안 남았다”면서 “이제 새로운 만남도 준비가 됐다. 데이트를 안 한 지 5년은 된 것 같다.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에 홈 스쿨링도 하고 훈련도 하느라 정말 짬이 안 나는데, 이제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물론 아직 그에게 미션이 남았다. 해리슨은 내달 15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UFC 334 코메인 이벤트에서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하는 아만다 누네스(브라질)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