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실낙원’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연 감독은 “‘얼굴’이 2억 2000만원으로 만들었고 이번 작품은 5억원으로 만들었다”며 “‘얼굴’이 흥행하고 같이 일한 스태프들과 (수익도) 나눴다. 다만 그때는 이상적으로 하다 보니 정산할 때 오류가 있었다. 이번에는 정확히 정리했고 그러면서 예산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 구조가 허락하는 내에서, 스태프들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이런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며 “한국 독립영화계가 독보적 행보를 오랜 시간 잘 걸어오긴 했는데, 해외처럼 일종의 레이블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얼굴’과 ‘실낙원’에서 봤으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 감독은 “산업 구조를 흩트리고 싶지는 않다. ‘얼굴’이 독립예술영화지원이나 독립예술영화인정을 받지 않은 이유도 그래서다. 그건 다른 분들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저 배급에서 체계가 있는 CJ ENM, 쇼박스 등 (대형) 회사에서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연 감독은 “어쨌든 ‘얼굴’이 잘되어서 그 수익으로 ‘실낙원’을 만들 수 있었다. ‘실낙원’이 너무 심하게 망하지 않는 이상 다음 작품을 또 만들 것”이라며 “BEP(손익분기점)은 모르겠다. 나도 (배급사에) 물어봤는데 해외 판매량 등이 있어서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오는 2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