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손아섭. 사진=구단 제공 두산 베어스 손아섭(38)이 와일드카드 결정전(WC)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고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정규시즌 5위 두산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WC 1차전에서 1-4로 패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두산 손아섭. 사진=구단 제공 손아섭은 극적으로 WC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두산의 야수 엔트리 17명 미출전 선수는 손아섭과 백업 포수 김기연, 내야수 오명진 세 명이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이날 두 차례 대타 카드를 사용했고, 오른손 타자 양석환과 박지훈이 LG 왼손 투수 존 케네디와 승부했다. 1-2로 끌려가던 8회 초 2사 1, 2루 찬스에서는 앞서 4번 지명타자 양의지의 대주자로 7회 투입된 왼손 타자 류승민이 그대로 타석에 들어서 LG 이우찬에게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류승민은 통산 72경기 타율 0.219를 기록한 백업 외야수. 손아섭은 개인 통산 2655안타를 기록한 교타자로, 포스트시즌 출장 경험(48경기 타율 0.330)이 많고 이우찬을 상대로도 통산 타율 0.308(13타수 4안타)로 강한 편이었다. 두산 손아섭. 사진=구단 제공 이로써 우여곡절이 많았던 손아섭의 2026시즌도 마감했다.
지난해 7월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손아섭은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의 '우승 청부사'로 영입됐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보유 중이던 KBO리그 대표 교타자의 깜짝 트레이드였다. 손아섭은 생애 첫 우승을 꿈꿨으나 기대에 못 미쳤고, 한화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개인 세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신청했지만, 'FA 미아' 신세로 남아 있다가 2월 초 한화와 1년 1억원에 계약하며 가까스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두산 손아섭이 14일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박찬호의 타격 연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손아섭은 개막 엔트리에 들었지만 한 타석만 소화하고 2군행을 통보받았다. 입지가 좁아진 손아섭은 결국 4월 중순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이적 후 54경기에서 타율 0.236 1홈런 15타점에 머물렀다. 결국 부진으로 두산에서도 세 차례나 2군에 다녀왔다.
손아섭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극적으로 합류해 반등을 노렸지만, 그에게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결국 한 경기만에 쓸쓸하게 짐을 싸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