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서울 삼성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모습. 사진=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예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달라진 삼성의 배경으로 김상식 감독의 지도력이 가장 먼저 언급된다.
삼성은 지난 17일 ‘우승 후보’ 원주 DB를 꺾고 2026~27시즌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만년 꼴찌’로 평가되던 삼성은 2003~04시즌 이후 23년 만에 5연승을 일궜다. 앞서 수원 KT를 비롯해 지난 시즌 상위권에 자리했던 안양 정관장, 고양 소노, 창원 LG를 줄줄이 꺾었다.
최근 다섯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2022~23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정관장)의 통합 우승을 지휘한 김상식 감독을 데려왔다. 지난 7월 지휘봉을 쥔 김 감독은 팀워크와 투쟁심을 특히 강조했고, 삼성은 ‘에이스’ 이대성의 부상 등 전력 공백에도 약진하고 있다.
서울 삼성 선수단. 사진=KBL 기록에서 달라진 삼성의 농구를 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수비’다. 이번 시즌 삼성은 17일 기준 경기당 평균 78.6점(3위)만 내줬다. 지난 시즌 83.3점(9위)을 허용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리바운드가 38.6개(2위)로 지난 시즌보다 5개 이상 늘어났다. 경기 막판에 집중력이 떨어져 역전을 허용하는 일도 없어졌다.
외국인 케렘 칸터가 경기당 25.8점 11.4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그는 LG전에서 개인 최다인 42점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선수들은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평균 득점 톱 20에 드는 선수는 없으나 이관희, 이규태, 한호빈 등 필요할 때 제 몫을 해낸다.
김상식 감독이 확 바꿔놓은 삼성은 오는 21일 부산 KCC와 경기에서 이기면 구단 개막 최다 6연승 타이 기록까지 거머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