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입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김혜성. 사진=다저스 구단 SNS 캡처 2026시즌 소속팀 일정을 마친 김혜성(27)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김혜성은 19일(한국시간) SNS에 2026시즌 소회를 담을 글을 올렸다. 그는 "이번 시즌은 팬분들께 많은 활약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쉽고 제 자신에게도 많이 실망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그럼에도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는 더 발전하는 사람이자 야구선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한글로 남겼다. 더불어 영문 메시지에는 시즌 활약이 부족해 실망한 점, 더 발전하겠다는 의지뿐 아니라 "저는 다저스를 사랑하며, 이 팀에 대해 단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습니다. 이건 제 선택이었고, 단 한순간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유일한 실망은 제 자신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팀과 모든 다저스 팬 여러분께는 감사한 마음뿐입니다"라고 남겼다.
김혜성은 2025시즌을 앞두고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다저스에 입단했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도 있었지만 메이저리그(MLB) 대표 인기 구단인 다저스를 선택했다. 그는 다저스의 공식 영입 발표 뒤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도 "다저스이니까 선택했다"라며 자부심을 전했다.
김혜성은 2025시즌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저스의 두꺼운 팀 뎁스 탓이었다. 하지만 콜업 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2026시즌 더 큰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보였던 김혜성. 올 시즌은 76경기에 출전한 지난 시즌보다 더 적은 43경기 출전에 그쳤다. 4월 초 콜업됐지만, 타격 기회가 적었고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며 5월 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정규시즌 내내 트리플A에서 뛰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한 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김혜성이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에 입단했더라면, 출전 기회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보장됐을 것이라는 시선이 있다. 이날 김혜성의 SNS 메시지는 그런 물음에 대한 답이었다. 김혜성은 여전히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다저스 입단을 후회하지 않고 있었다. 2026시즌을 마친 시점, 그가 실망한 건 자신의 실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