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 라이온즈의 오른손 선발 투수 다이라 가이마. 세이부 구단 SNS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의 오른손 선발 투수 다이라 가이마(27)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의지를 다시 한번 표력했다. 구단의 포스팅 시스템(MLB 비공개 경쟁입찰) 허용 여부가 관건이지만, 빅리그에 진출한다면 선발 투수로 뛰고 싶다는 뜻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20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가이마는 이날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에서 열린 세이부의 추계 훈련에 참여했다. 가이마는 추계 훈련 첫날에 참가해 가볍게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퍼시픽리그 2위를 기록한 세이부는 클라이맥스 시리즈(CS)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닛폰햄 파이터즈에 패배해 탈락했다.
가이마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이다. 그는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31세이브를 기록, 세이브왕에 올랐던 그는 올 시즌에는 선발로 보직을 바꿔 리그 정상급 성적을 거뒀다. 최고 시속 160㎞가 넘는 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
30세이브 투수가 이듬해 10승을 기록한 건 가이마가 최초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많이 등판했던 가이마는 이번 CS에서도 닛폰햄을 상대로 위기 상황에서 탈출하는 상황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그는 올 시즌을 돌아보며 "실점을 억제하는 것이 투수의 역할이라는 점에서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NPB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가이마의 목표는 빅리그 진출이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가이마는 2019시즌 종료 이후부터 매년 구단에 MLB 진출 희망을 전달해 왔다. 올 겨울에도 같은 뜻을 전했지만 실제 이적 여부는 구단의 결정에 달려 있다. 닛칸스포츠는 '가이마는 시즌 종료 후 히로이케 구단 본부장과 직접 (이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가이마는 "매년 구단에 MLB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며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진출이기 때문에 내 권리는 아니다. 구단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야구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 무대다. 그런 곳에서 뛰고 싶다"며 "대우도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