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이토록 잘 어울리는 팀도 드물다. 데뷔 당시부터 남다른 실력으로 주목받았던 그룹 베이비몬스터는 이제 신인이라는 이름표를 떼고도 충분히 강하다. 오랜 연습생 생활로 다져진 기본기에 데뷔 이후 쌓아온 경험이 더해지면서 팀 이름에 담긴 ‘몬스터’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베이비몬스터는 23일 오후 1시 새 디지털 싱글 ‘디저브’를 발표한다. 지난 6월 ‘슈가 허니 아이스티’ 이후 약 4개월 만의 신곡이다. 올해 미니 3집 ‘춤’을 시작으로 꾸준히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고 두 번째 월드투어까지 이어온 이들이 한층 깊어진 감성을 예고했다.
이번 신곡은 그동안 주로 보여준 힙합·댄스곡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14일 “슬로우 곡이지만 지금까지 발표한 그 어떤 곡보다 강렬한 에너지를 지닌 곡”이라고 소개했다. 빠른 비트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채워온 이들이 이번에는 애절한 감정을 노래에 담는다.
지난 21일 공개된 뮤직비디오 스틸컷도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파리타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는 의문의 남성을 아련하게 바라보고, 치키타는 불길을 배경으로 허공을 응시한다. 아현은 불꽃이 튀는 차량 사이를 절규하는 듯한 표정으로 걷는다. 멤버들의 애절한 표정과 베일에 싸인 인물들의 관계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앞선 사진에도 반복해서 등장한 ‘불’이 어떤 의미를 지닐지 궁금증을 더한다.
베이비몬스터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실력이다. YG의 오랜 트레이닝을 거쳐 데뷔한 일곱 멤버는 보컬과 랩, 춤을 두루 소화하는 실력을 갖췄다. 아현은 데뷔 전 공개한 찰리 푸스의 ‘데인저러슬리’ 커버 영상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진성으로 뻗는 고음과 풍부한 성량이 인상적이었던 무대다. 아사 역시 정확한 발음과 리듬감 있는 랩으로 사랑받고 있다. 음악에 맞춰 달라지는 멤버들의 표정과 제스처도 무대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5월 발표한 미니 3집 ‘춤’에서도 이들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타이틀곡 ‘춤’에서는 안무와 퍼포먼스를 전면에 내세웠고, 수록곡 ‘문’에서는 서던 트랩 장르에 신비로운 신시사이저 사운드를 더해 색다른 분위기를 들려줬다. 강렬한 무대는 물론 몽환적인 곡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소화하는 모습에서 베이비몬스터의 저력이 드러났다.
공연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베이비몬스터는 지난 6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두 번째 월드투어의 시작을 3회 전석 매진으로 장식했다. 지난달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는 이틀간 9만 명의 관객을 만났다. 그렇게 이들은 어느덧 공연마다 수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는 팀으로 성장했다.
‘괴물’이라는 이름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보여준 베이비몬스터다. 데뷔 당시 쏟아졌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듭하며 실력을 입증해 왔다. 새 싱글 ‘디저브’에서는 한층 깊어진 감정 표현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신곡으로 또 한 번 자신들의 이름값을 증명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