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용준, 그룹 파이브 오 원 (사진=각 사 제공)
배우 안용준이 유명 보이그룹의 일본 투어공연 제작투자금과 관련해 사기 및 횡령,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피소됐다. 앞서 그가 4억 상당 투자 사기 및 사문서 위조로 피소된 건과는 별개의 형사 고소 건이다.
22일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주식회사 민트브릿지 등은 안용준을 상대로 사기·횡령·업무상횡령·사문서 위조·위조사문서 행사 등 혐의가 포함된 형사 고소장을 남양주 남부 경찰서에 지난 21일 접수했다.
고소인 측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그룹 SS501 김현중, 허영생, 김규종이 소속된 파이브 오 원(FIVE O ONE)의 일본 투어 공연 사업과 관련해 발생했다. 당초 해당 공연은 지난 9월 11일 도쿄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에서 4회, 내년 초 8회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9월 4일 일본 공연이 돌연 취소됐다.
공연 취소를 공지하며 파이브 오 원 소속사 헤네치아는 “주최자 베베엔터테인먼트의 공연 준비 및 운영의 미비로 인해 정상적인 공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취소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베베엔터테인먼트의 대표는 안용준이다. 안용준은 민트브릿지와 파이브 오 원 일본 공연의 공동제작 및 자금거래를 진행하고, 현지 운영사에 일본 현지 공연 제작·운영 업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간스포츠가 입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민트브릿지는 해당 공연이 취소됐으나 현재까지 제작투자금 5억 원을 안용준 측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했다. 또한 민트브릿지는 안용준 측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사기 및 횡령, 사문서위조 등을 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는 취지를 고소장에 담았다.
민트브릿지는 고소장에 안용준이 자신들에게 해당 공연 사업에 국내 대기업 계열사의 참여·투자와 높은 예상 수익, 관계사 계약 등의 사업계획을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트브릿지는 안용준 측이 제시한 사업계획과 계약 관계 등을 신뢰해 자금을 조달, 공연 제작투자금 5억 원을 지난 7월 베베엔터테인먼트 측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연 수일 전, 파이브 오 원 소속사를 통해 운영 미비로 인한 공연 취소 의사를 접하면서 민트브릿지 측은 제작투자금의 집행 내역 확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투자금 대부분이 당초 공연 제작 목적과 다르게 사용된 정황을 발견했다는 것이 고소인 측 주장이다.
민트브릿지는 자신들이 지급한 제작투자금 5억 원 중 3억 원이 지급 당일 제3자 법인으로 송금된 내역 및 개인 채무 변제 등에 활용된 것으로 파악되는 거래 내역 등 근거 자료를 확보했다며 고소 내용에 횡령·업무상 횡령을 포함했다고 주장했다.
민트브릿지 측은 안용준 측이 자금 조달 과정에서 사용한 일부 관계사 계약서와 예치금 확인서의 작성·승인·날인 경위도 문제 삼았다. 관계사에 일부 문서의 승인 및 위임 여부 등을 확인한 결과, 안용준 측이 자신들에게 한 설명과 달랐다는 주장이다. 이에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도 제기했다.
민트브릿지 측은 공연 취소 후 민트브릿지 이외에도 일본 현지 운영사 외 참여 관계사들의 투자금과 미지급금, 다른 채권자의 추가 피해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신들이 추산하는 이번 공연 사업 관련 총 피해액 규모는 30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민트브릿지 측은 일간스포츠에 “이번 사건이 단순한 공연 취소나 투자금 미반환 문제가 아니라, 대기업 참여를 내세워 조달한 자금이 당초 목적과 다르게 사용된 경위를 규명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간스포츠는 안용준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안용준은 2006년 데뷔 후 드라마 ‘주몽’ ‘반올림3’ ‘경성스캔들’ ‘전우치’ 등에 출연했다.
그는 파이브 오 원 공연 사업과 별개로, 지난 21일 유명 배우들의 명의가 기재된 전속계약서를 보여주며 투자를 받은 것과 관련해 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