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연을 거의 못 했어요. 그래서 팀이 자연스럽게 해체됐죠. 지금 사장님이 당시 실장님이었는데 트로트 해보겠냐고 하더라고요. 하기 싫다고 6개월동안 시위했어요."
-왜 마음을 바꾼 거죠.
"20대 초반에 트로트 하고 싶지 않았어요. 확신이 없기도 했지만 믿고 따를 수 있는 분을 원했어요. 실장님(현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 사장)인데 트로트가수 홍진영으로 계약을 앞두고 부인분과 식사를 했어요. 아내에게 굉장히 다정다감했어요. 그 모습을 보고 '아 저 사람이면 믿고 일해도 되겠다' 싶었죠."
-출연하는 방송이 참 많던데 안 힘드나요.
"힘든 시절이 있었으니깐 지금 바쁜게 감사하고 이럴 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이 재미있으니 잡념도 없어요. 힘들 때 즐겨야죠."
-그때로 돌아가 '걸그룹 vs 트로트가수'를 고르라면요.
"지금 이 결정 그대로에요. 안 바뀔걸요. 트로트만큼 다양한 팬을 아우를 수 있는 장르가 없어요. 어린 애들이 저를 싫어할수도 있지만 많이 좋아해요. 넓은 연령대의 사랑을 받아 좋아요."
-'사랑의 배터리' 이후론 대박난 곡은 없어요.
"그게 고민이에요. 히트곡 서너곡은 더 나와서 트로트 가수로서 인정받고 싶어요. 아직은 엔테터이너적인 느낌이 강해요."
-곡 작업에는 관심 없어요.
"아뇨 저 요즘 곡 쓰는 거 배우고 있어요. 열심히해서 다음번엔 제 곡으로 컴백하고 싶어요. 더 잘해서 다른 분들한테도 곡을 주려고요."
-학창시절 공부는 잘 했나요.
"남녀공학 고등학교(광주동일전자정보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사실 학창시절에 그냥 놀았어요. 남들한테 피해입히며 노는 그런 학생들이 아니라 말 그대로 놀았죠. 그런데 대학은 가야했으니 고3때 1년간 바짝 공부했어요. 다행히 대학 문턱(조선대학교 무역학)은 밟았죠."
-남녀공학이면 인기 많았겠어요.
"체육대회때 저희 반이 샌드위치를 팔았어요. 다른 학년 선배들까지 다 내려와 샌드위치를 샀어요. 제 덕에 금방 동났죠.(웃음)"
-공부와 거리가 멀었던 것 같은데 한류콘텐츠로 박사 학위까지 땄어요.
"그게 사정이 있어요. 아빠가 대학교서 장학금을 받으면 서울로 보내준다고 했어요. 그때부터 대학교 생활도 열심히했죠. 결국 장학금을 받았고 정말 서울에 왔어요. 그리곤 다시 학업과는 멀어졌죠.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한 게 없었어요. 아버지가 조선대학교 교수이시다보니 논문을 권유했어요. 신선한 소재로 논문을 쓰고 싶어 고민을 하다 내가 잘하는 걸 쓰자고 생각해 한류 무역 수출에 대해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