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흘겨보기] "준플레이오프 맞어?"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12:40

◆준플레이오프 맞긴 맞나

쌀쌀하게 느껴지는 바람. 외야석에 듬성듬성 앉아 있는 관중. 그렇다고 내야석이 꽉 찬 것도 절대 아니다. 어디서 많이 본 분위기다. 바로 시범경기. 1,3루 스탠드에서 열심히 폴짝거리는 치어리더만 없었다면 착각하기 딱 좋았다.

원래 관중 없는 수원구장이라지만 해도 너무 했다. 5,000명도 안되는 관중을 놓고서야 어떻게 가을의 전설이니 하는 말을 붙일 수 있어.

◆너희가 무엇을 꿈꾸었나. 쿨바, 아님 퀸란?

시즌 막판 지명타자 대신 좌익수를 시켰더니 잘 쳤다. 그래서 감독도 속았다. 2회 괜히 알을 까 어이 없이 동점을 내주게 한 현대 좌익수 폴. 공격이라도 잘 한 것도 아니다. 끝까지 무안타.

3루수 프랭클린도 마찬가지다. 1회 볼 넷으로 나갔을 뿐 이후에는 연속 헛손질. 98년 팀에 첫 우승을 안겼던 쿨바, 2000년 한국시리즈 MVP 퀸란이 3루수였다는 것을 알긴 아나.

◆구질은 패대기

포스트 시즌, 단기전. 당연히 1차전에는 제일 강한 투수가 나온다. LG, 현대도 그랬을 것이다. 평균 구속 145㎞에 이르는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이 아니었다.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최원호야 그렇다 쳐도 닥터 K 김수경은 변해도 정말 변했다. 5회 만루 홈런을 맞은 볼이 134㎞의 ‘강속구’. 거기다 슬라이더가 오른쪽 타자 바깥쪽으로 휘어나가거나 떨어지면서 휘는 볼이 아니라 원바운드로 꽂히는 볼임을 보여줬다.

◆우리 방망이는 잠잤어

시작전에는 이렇게 예상했다. LG의 소총과 현대의 대포 대결이라고. 문제는 대포는 장전하고 조준하고 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을 잊었다는 점이다. 1회, 3회 안타 하나씩을 날린 현대. 이제 대포가 터지나 보다 목을 빼고 기다린 팬들을 보기 좋게 배반했다.

3회 2사부터 8회 1사 까지 무려 4⅔이닝 동안 단 한발의 포성도 울리지 않았다. 그나마 총성도 없었다. 겨우 8회 박경완의 홈런이 나왔지만 해는 벌써 기울었다.

/수원=준플레이오프 취재반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