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을 하루 6시간 잡아도 24시간의 4분의 1이다. 자면서 하루에 쌓인 피로를 싹 풀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럴 때 경침을 쓰면 좋다. 경침은 딱딱한 나무 베개를 의미하는 데 통나무를 절반으로 쪼갠 것이다. 경침의 높이는 약지 길이 정도면 좋다. 주로 오동나무로 만드는데 생각보다 딱딱하지 않다. 목덜미 움푹 들어간 곳에 받쳐 주면 목뼈를 C형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편안하다. 경추 3번. 4번이 바로 잡힌다.
처음 사용하면 목이 저리고 얼얼하다. 불편해서 잠을 못 잘 정도다. 수건으로 한번 감싸 주면 덜 배긴다. 4~5일이 지나면 차츰 적응되기 시작한다. 침대는 조금 딱딱한 듯한 바닥이 좋다. 푹신하면 경침이 바로 놓이지 않을 수 있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나무 평상이 좋다. 평상 위에다 얇은 요를 한 장 깐다. 낮 동안 틀어졌던 목뼈와 척추를 자면서 교정한다.
경침을 권하는 또다른 이유는 혈액순환 때문이다. 딱딱한 나무 베개로 혈관을 눌러 혈관의 횡단면이 반으로 줄어들면 피가 흐르는 속도는 빨라진다. 호스를 누르면 물살이 빨라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로 인해 혈관 내에 끼어 있던 불순물이 씻겨 나가서 머리가 가벼워진다. 자고 나면 굉장히 머리가 가볍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수면 시간이 20~30분 짧아진다.
“목이 굽은 사람은 요절한다”라고 했다. 목을 펴지 못한다는 것은 목뼈 어딘가에 고장이 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두통. 손 저림. 뇌 관련 질환. 갑상선. 심장박동. 구토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경침을 베고 자기는 쉽지 않다. 먼저 누워서 운동을 할 때부터 사용하면 운동 효과도 좋고 경침에 익숙해지는 계기도 된다. 다음 회는 장 운동에 효과가 있는 붕어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