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성범(25)은 중견수가 제격이었다. 나성범이 결정적인 레이저 송구로 역전을 내줄 위기를 막아냈다.
나성범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회 말 무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타자 이병규의 타구를 잡아낸 뒤 빨랫줄 같은 홈 송구로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오지환을 잡아냈다.
심판 합의 판정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잡아낸 소중한 아웃이었다. LG는 5회 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박용택이 찰리의 높은 공을 잘 잡아 당겨 1-2루간을 뚫는 연속 안타를 쳤고 그 사이 오지환은 3루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무사 1·3루 기회에서 이병규가 중견수 뜬공을 때렸고 그 공을 잡은 나성범이 홈으로 송구했다. 접전 타이밍에서 공을 잡은 포수 김태군이 몸을 날려 오지환을 태그했고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곧바로 LG 벤치는 심판합의 판정을 시도했고 결국 원래 판정인 아웃이 다시 선언됐다. 그 순간 포수 김태군은 벤치를 향해 손을 불끈 쥐어보였다.
이종욱이 타박상으로 교체되며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자리를 옮긴 나성범은 원래 시즌 내내 수비를 해오던 자리에서 결정적인 보살을 잡아내며 팀을 구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