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이 역대급 데뷔 무대에 올랐다. 고척돔을 채운 2만3000명의 팬들은 워너원에게 감동을, CJ E&M에 부를 가져다줬다. 보통의 쇼케이스가 무료 초대거나 팬미팅을 겸하는 경우 1만원 선에 그치는데 워너원은 3만원대의 가격에 쇼케이스와 콘서트를 결합했다.
워너원은 7일 오후 8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 쇼콘'을 개최하고 기쁨을 나눴다. 멤버들은 "고척돔도 와보고 광고도 찍어보고 처음 하는 일이 많다"며 데뷔 후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각종 러브콜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데뷔를 손꼽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의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은 이 자리에서 역대급 인기를 실감했다. 전석 3만3000원으로 측정된 좌석은 100만원 대를 넘는 암표가 등장하기도 했다. 맥주 PPL로 토크 시간을 채웠고 한달 사이 찍은 광고들이 7개라며, 광고계 러브콜도 확인시켰다.
무엇보다 2만3000석을 채운 고척돔의 열기는 대단했다. 팬들은 멤버들 말 한 마디에 환호했고 그 함성을 받은 워너원 일부 멤버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옹성우는 "너무 너무 기쁘고 감동적이다. 너무 벅차고 설렌다. 이 자리에 있는 것이 꿈만 같다"는 소감을 밝혔고 황민현은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만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막내 라이관린도 "초심잃지 않고 더 멋진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으며, 맏형 윤지성은 "여러분들 덕분에 서 있을 수 있었고 함께 할 수 있었다. 저희들에게 10명의 소중한 친구들 만나게 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다. 내가 좋은 사람 응원하고 있구나 생각 드시게끔 우리 워너원 열심히 하겠다"고 울컥했다.
데뷔무대부터 꿈의 무대에 입성했으니 감격은 컸다. 그러나 작은 무대부터 시작해 고척돔에 입성한 빅뱅 엑소 방탄소년단 등이 느꼈을 성취감은 없었다. 보여줄 무대도 적었다. 정규공연 5곡 중 신곡은 '워너비' '훨훨' '에너제틱' 3곡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네버' '핸즈온미' '나야나' 등 방송과 피날레 콘서트를 위해 수없이 연습했을 무대였다. 토크와 VCR로 2시간 이상을 채운 말그대로 콘서트도 아니고 쇼케이스도 아닌 현장이었다.
쇼콘은 역대급 인기의 워너원이기에 가능했던 무대다. 활동기간이 정해져 있는 워너원을 위해 CJ E&M은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밥상을 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