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기억법' '그 남자의 기억법' 문가영과 이주빈은 친구였다. 친구를 잃고 괴로움이 컸던 문가영은 자살 시도까지 했을 정도. 의식을 회복한 이후 이주빈에 기억이 지워졌던 것. 살기 위해 기억을 지운 여자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는 남자 김동욱의 만남이었다.
25일 방송된 MBC 수목극 '그 남자의 기억법'에는 김동욱(이정훈)이 문가영(여하진)과 죽은 전 연인 이주빈(정서연)이 친구였다는 걸 알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문가영에게서 이주빈의 흔적을 느낀 것. 그러나 문가영은 이주빈을 기억하지 못했다. 친구였음에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이 의아했다.
정신과 전문의 윤종훈(유태은)을 찾아갔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었기 때문. 친구인데 왜 친구를 모르는 것인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고 싶었다. 윤종훈은 진실을 밝혔다. 문가영이 윤종훈의 오랜 환자였던 것. 이주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살 기도까지 했던 과거가 공개됐다. 의식 불명 상태에서 깨어난 후부터 이주빈을 기억하지 못했고 주변 사람들 모두 문가영을 살리기 위해 이주빈과 얽힌 흔적을 지운 것이었다.
김동욱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는 자신과 살기 위해 기억을 지운 문가영 모두 참으로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연민이 느껴진 것. 그리고 문가영에게 선을 그었다. 문가영이 원하는 대로 계약연애 기간을 늘려도 되지만 더 이상의 만남은 없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이주빈에 얽힌 기억이 혹여라도 날까 걱정해 그녀를 위한 마지막 배려였다. 하지만 김동욱에 대한 감정을 조심스럽게 키워나가고 있던 문가영은 크게 상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