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년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7개 추가했다.
류현진은 3-2로 앞선 7회 초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8회 초 토론토 조던 로마노가 솔로 홈런을 얻어 맞고 동점을 내줘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류현진은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달 18일 볼티모어전 이후 두 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비교적 잘 던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9에서 3.16으로 약간 낮췄다. 8월 들어서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1로 호투 중이다.
1회 초 핸저 알베르토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내줬지만 류현진은 안토니 산탄데르의 잘 맞은 타구를 중견수 랜달 그리칙의 환상적인 호수비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1사 1루에서 호세이글레시아스를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마감했다. 2회 2사 후엔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팻 발라이카를 내야 땅볼로 유도,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3회 2사 1루에서는 산탄데르의 직선 타구를 직접 잡았다. 4회에는 선두 이글레시아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류현진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는 사이 토론토는 4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6회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이날 선두타자 알베르토에게 이날 세 번째 안타를 내줬고, 1사 후에 이글레시아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단타였지만, 좌익수 로우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미끄러져 제대로 송구를 못 한 사이 1루 주자와 타자가 각각 3루, 2루로 진루했다. 4번타자 레나토 누녜스는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가 됐다. 류현진은 페드로 세베리노를 너클 커브로 삼진 처리해 급한 불을 껐다. 후속 마운트캐슬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트레비스 쇼가 1루에 원바운드로 악송구 한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류현진의 아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팻 벌레이카를 삼진으로 잡은 뒤 투구를 마감했다.
처음에는 쇼의 송구 실책으로 기록해 류현진의 자책점이 아니었지만, 곧 공식 기록원이 쇼의 실책이 아닌 마운트캐슬의 내야 안타로 정정하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바뀌었다.
류현진은 6회 말 상대 투수의 폭투로 3-2 리드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불펜진의 동점 허용으로 3승 달성을 또 다음으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