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27.8점 합작…‘리그 최강 원투 펀치’ KCC 송교창-이정현
일간스포츠

입력 2021.04.01 06:01

이은경 기자
올 시즌 가장 돋보인 '원투 펀치' KCC 이정현과 송교창. KBL 제공

올 시즌 가장 돋보인 '원투 펀치' KCC 이정현과 송교창. KBL 제공

 
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주 KCC에는 올 시즌 가장 돋보인 ‘원투 펀치’가 있다. 바로 송교창(25·200㎝)과 이정현(34·191㎝)이다.

 
KCC는 지난달 30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2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원주 DB에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KCC가 1위를 굳혔다.
 
올 시즌 KCC의 정규리그 우승을 만든 키워드는 ‘스피드’와 ‘안정성’이다. 
 
 
송교창은 올 시즌 파워 포워드로 활약하며 과감한 일대일 공격을 선보였다. KBL 제공

송교창은 올 시즌 파워 포워드로 활약하며 과감한 일대일 공격을 선보였다. KBL 제공

2018~2019시즌과 2020~2021시즌 KCC 송교창의 슛 차트. 자료 출처=KBL

2018~2019시즌과 2020~2021시즌 KCC 송교창의 슛 차트. 자료 출처=KBL

 
KCC의 스피드가 빨라진 데엔 송교창이 포지션을 성공적으로 바꾼 ‘송교창 시프트’가 한몫했다. KCC는 가드 라인이 좋고, 빅맨 라건아도 발이 빠른 편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까지 주로 스몰 포워드로 뛰었던 송교창이 올 시즌 파워 포워드로 옮기면서 타 팀에 비해 월등히 빠른 스피드와 공수 전환 속도를 갖추게 됐다.
 
슈터 이정현 역시 올 시즌 외곽 슛보다는 확률 높은 2점 슛 위주의 공격을 풀어갔다. 2016~17시즌 안양 KGC에서 경기당 평균 3점 슛 시도가 6.8개였던 이정현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5.9개로 그 숫자가 크게 줄었다. 대신 성공률은 32.5%에서 34.8%로 높아졌다.
 
송교창과 이정현이 처음 KCC에서 합을 맞춘 건 2017~18시즌부터다. 네 시즌 째인 올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들에게 팀워크를 최우선 목표로 하는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송교창은 파워 포워드 역할에 적응하느라 시즌 초반 다소 고전하기도 했지만, 점차 매치업 상대에 대한 수비 요령을 익혀가며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대신 본인의 장점인 속공 마무리, 과감한 일대일 공격을 더 적극적으로 했다.
 
 
이정현은 확률 높은 2점 슛의 비율을 늘리며 안정적인 공격을 뽐냈다. KBL 제공

이정현은 확률 높은 2점 슛의 비율을 늘리며 안정적인 공격을 뽐냈다. KBL 제공

2018~2019시즌과 2020~2021시즌 KCC 이정현의 슛 차트. 자료 출처=KBL

2018~2019시즌과 2020~2021시즌 KCC 이정현의 슛 차트. 자료 출처=KBL

 
공격 욕심을 줄여야 했던 이정현은 동시에 클러치 상황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도 덜어냈다. 자신의 장기인 투맨 게임을 활용해 송교창, 라건아 등의 득점 기회를 도왔다.
 
처음 이정현이 KCC 유니폼을 입은 2017~18시즌만 해도 이정현이 공격 대부분을 책임지고, 송교창은 리바운드와 궂은 일을 하는 쪽에 집중했다.
 
그러나 올 시즌 둘은 팀워크를 위해 양보할 부분을 양보하면서 장점은 극대화하는 전략을 완성했다. 전체적으로 역할 분담이 확실해지면서 팀의 안정성이 높아졌고, 확률 높은 공격을 하는 방향으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그래픽 참조〉 송교창은 이정현과의 역할 분담에 대해 “우리 팀은 특정 선수에 대한 ‘몰빵’이 없고 조직력으로 돌아간다. 서로 조금씩 희생하면서 1위 자리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송교창이 4번(파워 포워드) 역할을 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수비에 적응하면서 팀 스피드를 끌어 올렸다. 이게 KCC 최고의 장점이 됐다”며 “송교창과 이정현의 좋은 시너지가 나온 건 좋은 외국인 선수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정창영 등 롤플레이어들이 뒤를 잘 받쳐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교창과 이정현이 최고의 콤비로 기록되기 위해서는 남은 플레이오프에서의 성공이 필수조건이다. KCC 정규리그 우승에 큰 몫을 했던 타일러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팀을 떠났기 때문에 단기전에서 그 공백을 메워야 할 송교창과 이정현의 어깨가 무겁다. 특히 아직 챔프전 우승 경험이 없는 송교창이 단기전에서 해결사 능력을 보여주는 게 남은 과제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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