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주간 MVP] 한화 김태연, "안타 20개 치는 게 목표였는데…"
일간스포츠

입력 2021.08.25 12:57

배영은 기자
 
김태연(24)은 한화 팬에게 아주 특별한 기억을 남긴 선수다.  
 
2016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그는 KBO리그 선수로 정식 등록된 2017년 6월 21일 대전 넥센(현 키움)전 2회 말 데뷔 첫 타석에서 초구를 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신인 선수의 첫 타석 초구 홈런은 역대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기록.    
 
그 후 1523일이 흐른 2021년 8월 22일, 김태연은 잠실 두산전에서 프로 통산 두 번째 홈런을 쳤다. 그가 다시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기까지 꽤 긴 시간이 필요했다. 첫 홈런 이후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해 잊혔고, 지난 2년은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지금의 김태연은 4년 전의 그와 아주 다르다. 김태연은 1군에 복귀한 지난 15일 대전 NC전에서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어 17일부터 22일까지 팀이 치른 6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364, 홈런 1개,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1을 기록했다. 주간 타점 공동 1위와 안타 공동 2위.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그를 8월 셋째 주 주간 MVP로 선정했다.  
 


-데뷔 첫 타석 이후 오랜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막 쳤을 때는 홈런인 줄 몰랐다. '외야수 키를 넘기겠구나' 하는 생각만 했다. 그런데 베이스를 돌다 타구가 넘어가는 걸 보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내 스윙을 자신 있게 했던 게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 하지만 2이닝 정도 지나니 (그 기쁨이) 금방 잊히더라. 요즘 나쁜 공에 배트를 안 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게 잘 맞는 비결인 것 같다."  
 


-부상으로 빠진 노시환 대신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부담은 없나.  
"아직은 내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큰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 그냥 4번도 타선 9개 중에 한 자리라고 생각하면서 경기하고 있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야구에 대한 감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야구 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긴 했다. '복귀하면 뭘 어떻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보다는 계속 야구를 챙겨보면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다. '저 상황엔 투수가 뭘 던지겠다', '나는 무슨 공을 선택했나' 이런 걸 생각했다."
 


-2년 만의 1군이다. 이전과 지금의 팀은 어떻게 다른가.  
"군대 가기 전보다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나가고 있다. 예전보다 활기차고 '파이팅'도 많이 하는 분위기다."  
 


-첫 3경기에서 안타 9개를 몰아친 뒤 이후 3경기 침묵했다. 22일 두산전에서 다시 살아나기 전까지 내심 불안하진 않았나.  
"처음 3경기에선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기도 했고, 다음 3경기에선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서 아웃되기도 했다. 원래 그런 게 야구인 걸 아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 '최대한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겠다'는 생각만 했다."  
 


-복귀하면서 마음에 품은 목표는 무엇이었나.  
"안타를 20개 정도만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태연의 한 시즌 최다 안타는 2018년의 5개. 올 시즌은 23일까지 7경기에서 12개를 쳤다.) 지금은 이대로 아프지 않고 꾸준히 하면 40개 정도 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홈런은 노리고 치는 게 아니라서 딱히 목표를 정해놓지 않았다. 앞으로도 매 타석 진지하게 임하고, 최대한 외야로 타구를 많이 보내려고 한다. 수비에서도 내 몫을 하겠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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