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4·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2연전에서 모두 대승을 거뒀다. 고영표가 8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비자책) 호투한 4일 경기는 11-1, 배제성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발판을 만든 5일 경기는 11-0으로 승리했다.
앞선 3경기에서 2패를 당하며 잠시 주춤했다. LG의 승차도 2경기로 줄었다. 하지만 2위와의 맞대결에서 연승하며 4경기 차 앞선 1위를 유지했다.
이강철 감독은 "1승1패만 해도 만족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했다. 2위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으니 중요한 승리였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LG전 7승1무4패, 삼성전 6승6패를 기록하며 우세하거나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시즌 후반 맞대결에서도 5할 이상 승률을 자신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이 점도 의미를 부여했다.
방심은 없다. KT는 주중 첫 2연전으로 9위 KIA를 상대한다. 이강철 감독은 "(7일 1차전에서) 상대가 좋은 투수(다니엘 멩덴)을 상대한다. 이 2연전에서 1승1패 거둔 뒤 다음 2연전인 3위 삼성을 상대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선발 로테이션은 조금 변화가 생겼다. 원래 순번대로면 8일 KIA전에서 소형준이 나서야한다. 소형준은 SSG전 2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다. 11일부터 열리는 SSG와의 주말 3연전(더블헤더 포함)에 나설 전망이다. KIA는 엄상백이 등판한다.
KT는 7일 KIA전에서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유한준(DH)-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호잉(우익수)-허도환(포수)-심우준(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