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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단독 6위로 도약한 박진만 감독 "강민호가 큰 역할 해줬다" [IS 승장]

'공동 6위 맞대결'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웃었다.삼성은 22일 대구 SSG 랜더스전을 7-5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후반기 첫 2경기에 모두 승리한 삼성은 전반기 8위까지 처졌던 순위를 6위(45승 1무 44패, 승률 0.506)까지 끌어올렸다. 4위 KT 위즈(46승 3무 44패)와의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이날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5이닝 9피안타 4탈삼진 4실점(3자책점)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김재윤(1이닝 무실점·승) 김태훈(1이닝 무실점·홀드) 이승현(1이닝 무실점·홀드) 이호성(1이닝 1실점 비자책·세이브)이 4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4번 디아즈가 5타수 2안타 1득점, 5번 강민호가 5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4-4로 맞선 6회 2사 만루에서 터진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가 결승타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후반기 2번째 경기로 초반 흐름이 조금 아쉬웠지만, 강민호 선수가 3안타 4타점으로 팀에 큰 역할을 해준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9회에 아쉬운 수비(구자욱 포구 실책)가 나왔지만, 금일 전반적으로 내·외야 수비가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박 감독은 "5회 동점, 6회 역전 이후 불펜 투수로 올라온 모든 선수가 본인들 역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야구장에 응원 오신 모든 팬분에게 감사드리고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해 좋은 경기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23일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예고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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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살려야 우리가 이긴다" 강민호는 '찬스'를 진짜 살렸다 [IS 스타]

베테랑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의 존재감이 돋보였다.삼성은 22일 대구 SSG 랜더스전을 7-5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후반기 첫 2경기에 모두 승리한 삼성은 전반기 8위였던 순위를 6위(45승 1무 44패, 승률 0.506)까지 끌어올렸다. 4위 KT 위즈(46승 3무 44패)와의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승리의 주역은 5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였다. 이날 강민호는 5타수 3안타 4타점을 쓸어 담았다. 0-2로 뒤진 1회 말 2사 1·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려낸 강민호는 2-4로 뒤진 5회 1사 1·2루에서도 적시타로 타점을 책임졌다. 두 타석 모두 상대 투수는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 압권은 6회 말이었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2사 만루 찬스에서 베테랑 노경은 상대로 결승 2타점 적시타까지 터트렸다. 3개의 안타가 모두 적시타. 한 경기 3안타는 올 시즌 개인 다섯 번째였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강민호는 "운이 좋았던 거 같다. 화이트 선수가 워낙 좋은 공을 던지고 있었는데 직구 타이밍에 늦지 말자라고 (생각하며) 첫 타석에 들어갔다"며 "첫 타석부터 적시타가 나와 나머지 타석을 편하게 들어갔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라고 몸을 낮췄다. 이어 "(6회 찬스에선) 디아즈 선수가 앞에서 해결해 주길 내심 바라고 있었는데 (아웃되면서) 어떻게든 찬스를 살리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여기서 살려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3루수가 약간 라인 쪽에 (붙어) 수비하면서 운 좋게 적시타가 나온 거 같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삼성은 전반기를 4연패로 마쳤다. 강민호는 "최악의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선수끼리 (휴식기 동안) 회식했었는데 '다른 거 필요 없다, 솔직히 주변에서 (기대가) 컸을 뿐이지 우리가 우승할 전력이냐, 아니다'라고 했다. 남은 경기 후회 없이 해보자는 말을 했는데 많은 선수에게 잘 전달되고 있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구자욱 주장의 타격감(최근 10경기 타율 0.513)이 돌아오니까 파이팅을 또 많이 내기 시작하더라. 자욱이가 살아나면서 팀이 좀 잘 흘러가고 있는 거 같다"라고 치켜세웠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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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삼성만 해냈던 기록, 2025년 한화가 재현했다 [IS 잠실]

한화 이글스가 ‘한 시즌 두 차례 10연승’ 진기록을 써냈다. 한화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노시환과 심우준이 터뜨린 홈런 두 방을 앞세워 두산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0연승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앞서 한화는 4월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달린 바 있다. 이 기간 하위권에서 선두권으로 점프한 한화는 7월 10연승으로 독주 체제를 만들기 시작했다. '단일 시즌 10연승 2회 달성'은 KBO리그 전체에서 1985년 삼성 라이온즈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역대 4번째로 10연승을 3번 이상 달성한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한화 노시환은 2회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잭 로그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1-0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가던 한화는 9회 2사 후 심우준이 최원준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이던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으나 2-1 승리를 지켰다. 시즌 23세이브(1승1패)째.한화 선발 문동주는 6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째(3패)를 올렸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선발투수로서 자신을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며 “불펜들도 좋은 투구로 승리를 지켜줬다.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잠실=김식 기자 2025.07.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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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17호포+4번 이정훈 대성공' KT, 고영표 KKKKKKKK 앞세워 3연패 탈출

KT 위즈가 안현민의 홈런 포함 3안타 맹타에 힘입어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T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패에서 탈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NC는 2연패에 빠졌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강백호의 부상 복귀로 탄탄해진 타선은 8안타 7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안현민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훈도 2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NC 선발 라일리 톰슨은 4⅓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실점 6자책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선 박민우와 김휘집 두 선수만이 안타를 때려내며 빈공에 시달렸다. KT는 1회 초 2사 후 안현민의 볼넷과 이정훈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선취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NC도 1회 말 1사 후 권희동의 볼넷과 박민우의 안타, 오영수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역시 득점은 없었다. 위기를 넘긴 KT가 2회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오윤석이 투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까지 도달하며 무사 2루를 만들었고, 1사 후 조대현의 적시타로 1-0을 만들었다. 3회엔 김민혁의 볼넷과 도루, 안현민의 2점포로 더 달아났다. 안현민의 시즌 17호포로 KT가 3점 차 리드를 가져왔다. KT는 5회 4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황재균의 볼넷과 김민혁의 안타, 안현민의 적시타로 4-0을 만든 KT는 이정훈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6-0까지 달아났다. 이후 상대 송구 실책으로 이정훈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으며 7-0을 만들었다. NC는 8회 선두타자 안중열이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으나,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KT가 그대로 7-0으로 승리하면서 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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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 없다"는 적장의 칭찬, 명장은 틈을 보이지 않았다 [IS 잠실]

3연승과 9연승 팀의 대결을 앞두고 두 사령탑은 신중 또 신중했다.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붙는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경기에 앞서 "전력 분석을 해봤는데, 한화는 빈틈이 안 보이더라. 경기 전 선취점을 냈을 경우, 추가점이 필요한 경우를 가정해서 나름대로 게임 플랜을 짜본다. 그러나 (한화는) 이길 수밖에 없는 스탯을 많이 쌓아가고 있더라"고 말했다. KBO리그 1위 한화는 후반기에서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9연승을 달리며 내친김에 '1강' 체제를 구축하려 한다. 21일까지 2위 LG 트윈스와 승차가 5.5경기에 이른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물론 만만한 팀이 없다. (그래도) 우리 야구를 했을 때 잘 이기더라"라며 "상대팀 야구를 신경 쓰기보단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어떻게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까, 그것이 더 중요한 시점 같다. 오늘도 그렇게 붙어볼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빈틈이 없다'는 적장의 평가를 받고도 김경문 감독은 틈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10연승에 도전하는 그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그건 말을 안 하는 게 좋다. (기록을 앞두고 말하면) 결과가 좋지 않더라"며 "시즌 끝날 때 기록이 중요하지 지금은 (10연승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화는 KBO리그 40년 만의 진기록을 눈앞에 뒀다. 바로 '단일 시즌 10연승 2회'다. 지난 4월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달린 한화는 지난 4일 고척 키움전부터 20일 수원 KT전까지 9경기를 모두 이겼다. KBO 역사상 '단일 시즌 10연승 2회'는 한 차례 뿐이다. 삼성은 1985년 8월 25일 인천 청보전부터 9월 17일 부산 롯데전까지 13연승을 거뒀다. 4월 12일 인천 삼미전부터 27일 잠실 두산(당시 OB)전까지 11연승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3연승 중인) 두산도 분위기가 좋다. 지금 경기가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어느 팀을 만나도 서로 총력전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잠실=김식 기자 2025.07.22 18:09
프로야구

"전적으로 감독 책임, 노력하고 있다" 후반기 팀 타율 0.129, '특타'까지 소화한 SSG [IS 대구]

"프로는 결과로 얘기해야 하는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팀 타격 부진에 대한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의 말이다.이숭용 감독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정말 준비 많이 하고 있다. (마냥) 좋아지겠지, 좋아지겠지하는 게 아니라 해볼 거 다 해보고 있다.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 전적으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좋아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SSG는 후반기 첫 2경기를 모두 패했다. 이 기간 팀 타율이 0.129(62타수 8안타). 전반기 내내 심각했던 타격 침체가 후반기에도 이어지는 모양새. 간판타자 최정과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를 비롯한 중심 타선의 집단 슬럼프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숭용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좋아지는) 시기를 최대한 당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메시지 주고 있다"며 "생각했던 것처럼 풀리지 않아서 팀에 미치는 영향도 없지 않다. 어떻게든 풀어나가려고 고민하고 있다"라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이어 "프로는 결과로 얘기해야 하는데, 과정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는데 (타격이 뒷받침하지 못하니) 미안하기도 하다. 그 부분을 잘 알기 때문에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SSG 선수들은 지난 20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을 패한 뒤 특별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최정과 에레디아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이숭용 감독은 "세 군데에서 작전과 번트, 타격까지 다 했다. 선수들이 솔선수범하는 걸 봤다"며 "결국 쳐야 할 선수들이 중심에서 해야 한다. 그래야 하위 타선의 어린 선수들이 힘을 받는다. 시간이 지나면 올라오지 않을까 계속 믿고 있다. 그냥 방관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한유섬(우익수) 고명준(1루수) 이지영(포수) 안상현(유격수) 현원회(지명타자) 석정우(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이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2 17:47
산업

KT&G, 집중호우 피해 복구 위해 성금 5억원 지원

KT&G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전국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성금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KT&G의 해당 지원금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복구사업, 수재민 긴급 구호 및 생계비 지원 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며,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된다.심영아 KT&G ESG경영실장은 “폭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전하고자 한다”며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이재민들의 일상이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KT&G의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도 집중호우 피해 주민들에게 1억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 제품 제공을 통해 재해 복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22 15:50
프로야구

KT 안현민의 롤모델이 강민호였다고? [AI 스포츠]

KT 위즈의 신예 안현민이 과거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자, 강민호의 팬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강민호를 따라 포수로 야구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본지와 조아제약이 실시한 5월 최우수선수(MVP) 영상에 출연한 안현민은 "어릴 적 롯데팬이었는데, 강민호 선배가 멋있어서 포수로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현민이 프로에 데뷔한 후 "팬이었다"라고 말하자, 강민호는 짧게 "그래"라고 대답했다는 후문이다. 2022년 포수로 KT에 입단한 그는 탁월한 주루 능력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외야수로 전향하며 만개했다. 안현민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4월 30일 주전으로 깜짝 도약한 그는 5월 첫째 주(4월 28일~5월 4일) 리그 최다 타점(12타점)과 홈런(4개)으로 조아제약 주간 MVP에 선정된 데 이어, 5월 한 달 동안 27경기 타율 0.333, 9홈런, 29타점, OPS 1.125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풀타임 첫 달을 마쳤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5월 타점 공동 1위, OPS 2위, 홈런 공동 2위, 타율 7위의 기록을 높이 평가해 그를 월간 MVP로 선정했다. 이후 그는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에도 출전했고, 현재는 63경기 타율 0.357, 16홈런, 54타점으로 리그 신인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어린 시절 우상인 강민호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었던 소년 안현민은 이제 야구팬들이 주목하는 리그 최고의 신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5.07.22 10:16
프로야구

"어차피 넌 올라올 거야" 강민호의 장담이 현실로…'6월 이후 타율 1위' 구자욱, 3할이 이렇게 그리웠을 줄이야 [IS 스타]

"어차피 올라온다."시즌 초 부진에 허덕이던 구자욱이 강민호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간단했다. "어차피 넌 (성적이) 올라오게 돼있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말이었다. 그렇다고 가만히 기다리지만은 않았다. 강민호와 함께 경기 전 특타를 자청하면서 열심히 배트를 휘둘렀고, 중참이자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땀을 흘렸다. 그리고 구자욱은 그 결실을 맺었다. 88경기 타율 0.302, 328타수 99안타. 구자욱이 올 시즌 처음으로 타율 3할에 도달했다. 시즌 첫 6경기에서 3할을 기록하긴 했지만 극초반이었고, 이후엔 2할대는 물론, 1할대까지 떨어지는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고전했다. 5월까지 그의 타율은 0.249. 지난해 타율 4위(0.343)의 맹타를 휘두르던 모습과는 상반된 페이스였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에서 입은 부상이 시즌 초반까지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6월 이후 구자욱은 완전히 달라졌다. 6월 한달간 타율 0.329로 맹타를 휘두르더니 7월 전반기 9경기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로 만개했다. 그리고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성적으로 구자욱은 6월 이후 리그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0.390)한 선수가 됐다. 시즌 타율도 0.302로 3할에 도달했다. 구자욱이 완전히 살아났다. 사실 구자욱은 시즌 초반 타격 부진 도중에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결승타를 때려내며 기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올 시즌 구자욱이 기록한 결승타는 9개로, 1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11개), 공동 2위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노시환(한화 이글스) 문보경(LG 트윈스) 전준우(롯데·이상 10개) 다음으로 공동 6위에 올라있다. 팀 내 결승타 1위. 리그 타점 1위(93개)이자 홈런 1위(31개)인 르윈 디아즈보다 1개 더 많다. 기회에 강한 모습에 살아난 타격감까지 맞물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키움을 15-10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점수가 증명하듯, 마운드가 불안한 삼성은 결국 타선이 힘을 내줘야 이길 수 있다. 구자욱의 부활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강민호의 말대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주장 구자욱이 자신의 반등과 팀의 후반기 부활을 함께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7.22 08:11
프로야구

7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두산 케이브-한화 리베라토 경합

위기를 기회로 만든 두 외국인 타자가 7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수상에 도전한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위에 오른 투수와 타자에게 주어진다. 21일 기준으로 7월 타자 부문 WAR 1위는 1.08를 기록한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33)가 지키고 있다. 그는 출전한 11경기에서 타율 0.386(44타수 17안타) 2홈런 11타점 7득점을 기록했다. 월간 타점 3위, 타율 6위에 올랐다. 케이브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는 지난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그는 소속팀 두산이 3-5, 3점 차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김진욱의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홈런을 쳤다. 두산이 7-5로 역전한 뒤 맞이한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송재영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케이브는 첫 10경기에서 타율 0.257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몸살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4월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복귀해 멀티히트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고, 13일 LG 트윈스전부터 7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케이브는 21일 기준으로 타율 0.309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외야 수비에서도 허슬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며 '복덩이' 외국인 선수로 거듭났다. 케이브는 "KBO리그 투수의 (투구) 패턴에 적응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라고 했다. 7월 타자 부문 WAR 2위는 1.00을 기록한 한화 이글스 루이스 리베라토(29)다. 그는 출전한 12경기에서 타율 0.420(50타수 21안타) 2홈런 10타점 14득점을 기록했다. 월간 타율 3위, 타점 공동 5위였다. 리베라토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뒤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합류한 선수다. KBO리그 첫 10경기 중 7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한화의 1위 수성에 기여했다. 결국 6주 '계약직'이었던 리베라토는 플로리얼을 밀어내고 잔여 시즌 총 20만 5000달러에 정식 계약을 했다. 리베라토는 '정규직'이 된 뒤 치른 19·20일 KT 위즈전에서 각각 3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월간 WAR 1위 케이브와의 차이는 0.08. 리베라토가 7월 최고의 선수를 노린다. 투수 부문 쉘헬릭스플레이어 레이스에서는 7월 WAR 0.69를 기록한 KT 국내 선발 투수 소형준(24)이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는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투수 부문 WAR 2위는 0.67를 기록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다. 그는 7월 등판한 두 경기에서 12이닝을 소화하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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