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켈리의 에이스 본색, 빛바랜 7이닝 무실점 호투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23 06:00 수정 2022.05.23 01:08

이형석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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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케이시 켈리(33)가 선두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에이스 본색'을 드러냈다. 다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켈리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왕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로선 이날 승패가 상당히 중요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1승씩 주고받은 상황에서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한다면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선두 SSG와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 반대로 패한다면 승차가 더 벌어진다.  

 
켈리는 7회까지 무실점으로 시즌 5승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8회 말 평균자책점 1위 불펜진이 3점을 내줘 켈리의 5승은 무산됐다. LG는 1-3으로 져 SSG와 게임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켈리는 LG의 에이스다.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투수에 올라있다. 상대를 압도하는 유형은 아니지만, 다양한 레퍼토리로 노련한 경기 운영을 한다. 큰 부상 없이 등판하고, 꾸준함이 강점이다. 2019년 KBO리그에 입성한 뒤 지난해까지 14승-15승-13승씩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4경기 1.78로 굉장히 강한 모습이다.  
 
큰 경기에 강한 켈리는 에이스답게 선두 싸움이 걸린 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켈리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6이닝)을 기록했다. 앞선 7차례 등판에서 투구 수 100개를 넘긴 적도 없는데 이날 110의 공을 던졌다. 1회 말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한 켈리는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1명씩의 타자를 안타와 볼넷으로 누상에 내보냈다. 7회 선두 타자 크론에게 이날 세 번째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막고 내려갔다. 탈삼진도 가장 많은 9개 뽑았다. 지난 17일 KT 위즈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무실점(6이닝) 투구를 기록한 켈리는 두 경기 연속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또한 이날 투구로 6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종전 기록 보유자인 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47경기를 훌쩍 넘긴 그는 2020년 5월 1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년 넘게 등판할 때마다 5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이 부문 KBO리그 개인 최다 기록이다.   
 
켈리는 이날 투구로 평균자책점은 3.40에서 2.89까지 낮췄다. 팀 내 다승, 평균자책점 모두 1위다. 켈리는 이날 주어진 임무를 다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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