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또 있습니다…3년 3개월 만에 나온 송승환의 첫 안타
일간스포츠

입력 2022.08.01 10:06 수정 2022.08.01 09:49

차승윤 기자
두산 베어스 송승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송승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새 얼굴이 절실했던 두산 베어스에 '예비군' 송승환(22)이 합류했다.  
 
송승환은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3이던 9회 초 1사 만루에서 대타로 출전, 중전 안타로 1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 4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년 3개월 만에 들어선 1군 타석이었다. 데뷔 첫 안타를 결승타로 장식한 송승환은 두산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송승환은 고교 시절 대형 유망주로 꼽혔다. 서울고에서 포수로 활약했던 그는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두산은 그의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내야수로 포지션을 전향시켰다. 성과는 바로 나오지 못했다. 신인 시절 퓨처스(2군)리그 타율이 0.213에 불과했고, 1군에 올라와 두 타석에 들어섰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다.
 
송승환은 군 복무를 선택했다. 2020년 2군에서 타율 0.281을 기록 중이던 그는 현역 포병으로 입대했고, 지난 2월 두산으로 돌아왔다. 상무 복무가 아닌 탓에 야구와 멀어져 있었지만, 실력이 되레 성장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타율이 0.361에 이르렀다. 콘택트뿐 아니라 장타력도 개선됐다. 2019~2020년 2년간 265타석에서 7개뿐이었던 2루타가 올해 155타석에서 11개로 증가했다.
 
첫 안타를 때린 다음 날 송승환은 “결승타를 친 순간 짜릿했다. 타석에 들어설 때부터 긴장은 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현역 복무 중 야구와 멀어질 수 있었지만, 강한 의지로 버텨낸 끝에 얻어낸 결과물이다. 송승환은 “군 복무 동안 추운 날씨에서도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복귀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이미지 트레이닝도 겸했다. 멘털이 한층 더 성숙해졌고, 독한 마음이 생겼다”고 답했다.
 
2군 타격 코치시절부터 송승환을 지켜본 이정훈 타격 코치는 “송승환은 승부 근성이 좋은 선수다. 바깥쪽 변화구 대처 능력도 1군에서 통할 만큼이라고 생각한다. 장타보다는 콘택트에 집중하면 안타를 많이 때릴 수 있는 선수”라며 “내가 한화 스카우트(팀장)를 할 때도 송승환을 눈여겨봤다.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었는데, 두산이 상위 지명으로 뽑아갔다"고 떠올렸다. 
 
올 시즌 두산은 1군 리툴링에 한창이다. 박건우(NC 다이노스)의 이적으로 공백이 생긴 외야에는 김인태, 안권수뿐 아니라 군에서 전역한 양찬열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마운드에서도 군 복무를 마치고 온 정철원, 박신지가 활약 중이다. 송승환이 내야에서 자리 잡아준다면 군 문제를 해결한 20대 자원들이 1군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송승환은 "이제 막 첫 안타를 쳤을 뿐이다. 앞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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