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클래식] "롯데, 삼성, 한화 이렇게 떨어질 전력은 아닌데…"
일간스포츠

입력 2022.08.02 06:05 수정 2022.08.01 14:57

이형석 기자

벌써 PS 진출 팀 정해진 듯
롯데·삼성·한화 예상 밖 부진
결국 벤치 역량 차이 커

왼쪽부터 래리 서튼, 허삼영,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왼쪽부터 래리 서튼, 허삼영,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이제 막 8월에 접어들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벌써 정해진 듯하다. 
 
2022 KBO리그는 팀당 정규시즌 50경기 정도씩 남겨두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순위 싸움이 한창 치열할 시기이나, 1~5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KT 위즈, KIA 타이거즈가 가을 야구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SSG와 LG는 개막 전부터 강팀으로 꼽혔다. 개막 후 하루도 1위를 놓치지 않은 SSG는 2위 키움의 추격을 7경기 차로 따돌리고 있다. LG도 선두를 계속 쫓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T는 외국인 선수 교체를 통해 반등했고, KIA는 꾸준한 전력 보강을 통해 5강에 진입했다. 
 
사실 키움의 전력은 낮게 봤다. 5위권 밖 전력으로 평가했다. 큰 기대를 모은 야시엘 푸이그(타율 0.247 10홈런 39타점)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도 않는데, 의외로 선전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의 지도력이 뛰어나고,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다. 투타 밸런스가 좋다.
 
SSG와 LG를 제외한 나머지 8개 팀 전력을 고만고만하게 여겼다. 그런데 예년보다 훨씬 일찍 5강 팀이 굳어졌고, 하위권과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결국 감독의 지도력이 예상 밖 선전을 이끌기도 하고, 기대보다 부진한 모습을 낳기도 한다. 중하위권에 처진 팀이 8월 이후 확 치고 올라가지 말라는 법도 없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나 롯데 자이언츠는 5강 후보로 예상했다. 그만큼 전력이 괜찮았다. 한화 이글스는 5강 진출이 쉽지 않다고 봤다. 그래도 선두 SSG에 35경기나 뒤질 만큼 떨어지는 전력은 아니라고 봤다.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방역 수칙을 위반한 선수들이 징계를 소화하고 늦게 합류한 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6월 이후 승률(0.541)은 안정적이다. 
 
지난해 타이브레이크 끝에 정규시즌 2위로 마친 삼성은 9위까지 처져 있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 선수가 끊임없이 발생했고, 최근에는 오승환마저 무너지면서 팀 역사상 최다인 13연패의 불명예 기록까지 썼다. 불펜이 무너진 상황에서 남은 경기 벤치의 마운드 운영이 중요해 보인다.
 
8위 롯데는 투타 밸런스나 무게감을 봤을 때 현재 성적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많은 전문가가 한화와 함께 롯데를 '2약' 전력이라고 평가했지만, 필자는 5강 경쟁이 충분한 가능한 팀으로 봤다. 타선이 좋고, 마운드 역시 다른 팀에 크게 뒤처질 게 없다. 최준용과 김원중, 믿을만한 구원 투수를 두 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불펜 전력이 그리 약하지 않은 데도 경기 후반에 자주 무너진다. 결국 벤치의 역량 탓인지 하위권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최하위 한화 역시 마찬가지다. 투수력이 생각만큼 약하지 않다. 리드를 충분히 지킬 수 있는 불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도 투수 보직을 고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너무 돌려 쓴다. 또한 결정적인 실책이나 상황에 맞지 않는 작전과 주루 등으로 분위기를 망친다. 
 
하위권 팀이 예상외로 너무 부진하면서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다. KBO리그의 활력도 떨어졌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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