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3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SSG 선발 김광현이 5회 수비를 마치고 들어가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08.03 김광현(34·SSG 랜더스)이 시즌 2패(9승) 위기에 놓였다.
김광현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2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지만, 상대 선발 투수로 나선 '신진 에이스' 안우진과의 맞대결에서는 판정패했다. 안우진은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SSG 타선 상대로 실점 없이 7이닝을 막아냈다.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긴 김광현은 시즌 2패 위기다.
김광현은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 타자 김준완에게 좌측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 송성문은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 주자의 2루 진루를 막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상대한 키움 간판 이정후에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시속 141㎞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김광현은 3회도 1점을 더 내줬다. 김준완과 송성문은 가볍게 내야 땅볼 처리했지만, 이정후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다. 안 좋은 흐름 속에서 야시엘 푸이그를 맞이했고, 초구 시속 145㎞ 포심 빠른 볼(직구)이 통타당하며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전력으로 질주한 1루 주자 이정후는 홈까지 밟았다.
김광현은 5·6회 위기는 잘 넘겼다. 5회 1사 뒤 김준완과 송성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2사 뒤 푸이그에겐 사구 출루를 내줬다. 만루에서 김혜성에게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한유섬이 집중력 있는 포구를 보여주며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6회도 1사 뒤 김휘집에게 사구, 2사 뒤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김준완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광현은 SSG가 0-2로 지고 있던 7회 말 마운드를 김택형에게 넘겼다. 제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상대 선발 투수가 워낙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 탓에 '선발 대결'에서 밀린 느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