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34·LA 다저스)가 결국 허리 통증으로 시즌 2번째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커쇼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다.
커쇼는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팀이 4-2로 앞선 5회 말 시작 직전 몸을 풀다가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정밀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 증세가 발견되지 않아 다행이다. 이것은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안도했다.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이번이 시즌 2번째다. 앞서 5월에는 골반 관절에 염증이 생겨 한 달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커쇼는 2008년 빅리그에 데뷔, 오랫동안 다저스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통산 192승 87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전성기가 지난 커쇼는 최근 내구성이 떨어지고 있다. 2015년 개인 통산 네 번째로 한 시즌 33경기(16승 7패, 평균자책점 2.13)에 등판했다. 그러나 이후 단 한 번도 30회 이상 등판한 시즌이 없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2020년에는 10경기 등판에 그쳤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중요한 지난해에도 22경기(10승 8패, 평균자책점 3.55) 등판에 그쳤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1회, 사이영상 3회를 수상한 LA 다저스 에이스 커쇼의 위상과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다저스와 1년 최대 2200만 달러(286억원)에 계약했다. LA 다저스가 6일 기준으로 올 시즌 일정의 65.4%를 소화한 가운데 커쇼는 15경기 선발 등판에 그친다. 다만 등판 시 성적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2.64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