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8-6으로 신승을 거뒀다. 4회 빅이닝을 만들며 기선을 잡았지만, 후반기 내내 흔들리고 있는 불펜이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새 마무리 투수 김재웅이 9회 마운드에 올라 2점 차리드를 지켜냈다.
키움은 지난 6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5연패를 당하며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4위 KT와의 승차도 좁혀졌다. 1주일 만에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고를 수 있게 됐다.
이 경기 첫 승부처는 4회 초였다. 키움은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상대 선발 투수 남지민의 포크볼을 공략, 우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정후의 시즌 17호 홈런이자, 올 시즌 상대 9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홈런을 때려낸 순간이었다.
후속 타자로 나선 푸이그도 남지민에게 일격을 가했다. 초구 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키움 후속 타선은 흔들린 남지민을 계속 공략했다. 임지열이 볼넷, 김태진이 중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김재현지 좌적 적시타를 치며 이닝 3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김휘집까지 볼넷을 얻어냈고, 이어 나선 이용규와 김혜성이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3득점했다.
키움은 4·6회 1점씩 내줬다. 7-3, 3점 앞선 채 맞이한 7회 수비에서는 3실점했다. 바뀐 투수 이승호가 박상언에게 볼넷, 장운호에게 우전 2루타, 마이크 터크먼에게 사구를 허용했다. 정은원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도 볼넷을 내주며 3루 주자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키움 벤치는 투수를 문성현으로 바꿨지만, 투수는 노시환에게 적시 좌전 2루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7-6,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정후가 다시 한번 나섰다. 9회 초 바뀐 투수 강재민의 직구를 공략해 이 경기 두 번째 솔로 홈런을 쳤다. 최근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가 진가를 보여줬다. 데뷔 첫 '한 시즌 20홈런' 달성도 다가섰다.
키움은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재웅이 출루 허용 없이 삼자범퇴로 한화 타선을 막아내며 접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