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우천으로 순연된 16일 광주 SSG 랜더스전 선발 라인업에 김도영을 9번 타자·3루수로 넣었다. 김도영은 후반기 류지혁에게 밀려 선발 기회가 줄었지만, 13~14일 홈(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경기 연속 멀티출루 경기를 해내며 다시 존재감을 보여줬다. 타격과 주루 모두 근성이 있었다.
1차 지명 유망주 김도영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개막 첫 달(4월) 1할대 타율에 그치며 부진했다. 백업 내야수로 밀렸지만, 그사이 경험을 쌓았고, 시즌 초반보다 나아진 타격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전반기 막판에는 홈런 3개를 몰아쳤다. KIA는 순위 경쟁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벤치는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했다. 그사이 김도영은 다시 백업으로 밀렸다. 그러나 최근 다시 한번 힘을 냈다.
김종국 감독은 "꼭 안타를 치지 못하더라도,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늘리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모습은 자신의 기량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타격) 타이밍을 잡는 것도 이전보다는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김도영은 17일 SSG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류지혁과의 자리 경쟁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신인왕 레이스도 김인환(한화 이글스), 전의산(SSG)을 추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