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5㎞를 기록했고, 최고 시속 118㎞의 커브와 최고 시속 133㎞ 체인지업을 고루 던졌다. 그러나 5회 흔들리면서 5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고, 0-2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시즌 9패 위기에 몰리게 됐다.
이날 임찬규의 투구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4회까지는 안정적이었다. 1회 말 1사후 연속 안타를 내준 임찬규는 2사 후 강승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두산에게 허용했다. 끈질긴 보더라인 투구로 범타를 노렸으나 낮은 코너로 던져진 커브를 강승호가 공략해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임찬규는 선제 점수를 내줬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임찬규는 2회 말 선두 타자 박세혁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번트-삼진-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 다시 실점했다.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1사 2루 상황에서 허경민에게 던진 초구 시속 138㎞ 직구가 가운데 높이로 들어가다 통타당해 좌중간 적시타로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4회 말도 삼자범퇴로 막았던 임찬규는 5회 흔들렸다. 5회에도 선두 타자 조수행에게 안타를 내준 임찬규는 후속 타자 정수빈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정수빈이 오버런을 하다 1루에서 태그아웃되긴 했지만, 두산 중심 타자들이 기다리는 상황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투구 수는 77구. 여유가 있었음에도 LG 벤치는 이정용으로 교체를 선택했다.
추가 실점을 막길 바랬지만, 결과적으로 빠른 교체는 실패로 돌아갔다. 5회 등판한 이정용은 첫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 허경민에게 적시타를 맞아 임찬규의 책임 주자인 조수행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그의 자책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