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수비 도중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의 방망이에 맞았던 두산 베어스 주전 포수 박세혁(32)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선발 포수로 장승현을 선택했다. 주전 포수 박세혁에게 휴식을 주기 위함이다. 박세혁은 전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회 말 수비 도중 타자 피렐라의 방망이에 머리를 맞았다. 당시 투수 정철원이 던진 슬라이더를 헛스윙한 피렐라의 방망이는 한 바퀴를 크게 돌아 박세혁의 머리를 맞췄다. 고통을 호소한 박세혁 대신 백업 포수 장승현이 마스크를 쓰고 그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박세혁은 어제 맞은 것 때문에 경기 후반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세혁이 본인은 괜찮다고 했다. 오늘은 왼손 투수(김광현)가 상대 선발이기도 해 경기 후반에 상황을 봐서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좌타자인 박세혁은 김광현 상대로 통산 14타수 2안타(타율 0.143)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왼손 투수 상대 타율도 0.175에 불과한 만큼 휴식이 부여됐다.
한편 전날 활약한 타자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두산은 16일 경기에서 13-11로 타격전 끝에 삼성을 제압했다. 김 감독은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으로 활약한 양석환에 대해 "양석환은 안 맞기 시작하면 급해진다. 안 좋을 때는 공에 너무 달려든다. 그런데 지금은 유인구를 잘 참아내고 있어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다"고 했다. 같은 날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데뷔 첫 멀티 히트를 기록한 김대한에 대해서는 "향후 두산에서 주전 외야수로 좋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나갈 때마다 모습이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좀 더 좋아질 선수다"고 기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