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수험생이 조언 구하는 레벨...'프로야구 침착맨' 배정대
일간스포츠

입력 2022.09.29 10:00 수정 2022.09.29 09:57

안희수 기자

27일 두산전 끝내기, 통산 7호
호흡 조절로 침착한 자세 유지
수험생 긴장 줄이는 방법 조언
배정대 "다른 타석도 힘 빼고 타격해야"

 
KT 위즈 주전 중견수 배정대(27)는 '끝내주는 남자'로 통한다. 2020시즌 끝내기 안타 4개를 치며 단일시즌 최다 타이기록을 세우며 얻은 별명이다. 

 
배정대는 지난 27일 홈(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끝내기 안타를 추가했다. 4-4로 맞선 9회 말 1사 2·3루에서 투수 홍건희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중견수 정수빈의 키를 넘겨버렸다. 개인 통산 7호였다.
 
KBO리그 '통산 최다 끝내기 안타' 1위는 16개를 남긴 정근우(은퇴)다. 현역 선수 1위는 8개를 쌓은 황재균(KT 위즈)과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세 선수 모두 1군에서 15시즌 넘게 뛰었다. 이제 풀타임 세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배정대가 이 부문 1위에 다가서고 있는 것. 
 
배정대가 친 끝내기 안타 7개 중 4개는 2아웃 이후 나왔다. 타석에서의 집중력, 부담감을 이겨내는 멘털이 남다르다는 얘기다. 중요한 순간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큰 스윙을 연발하는 타자가 많은데, 배정대는 승부처에서 더 침착하다.
 
배정대는 이에 대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을 의식조차 하지 않는다는 건 솔직히 어렵다. 타자가 타격감이 좋을 때 팔과 어깨가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는데, 나는 유독 경기를 끝낼 기회에서 그런 편"이라고 했다. 
 
호흡도 강조했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에선 숨을 들이마시며 긴장감을 다스린다는 얘기다. 배정대는 "이전부터 호흡 조절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받았다. 물론 항상 잘 되는 건 아니지만, 승부처에선 손과 어깨에 힘을 빼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정대는 두산전 9회 타석에서 노리고 공략한 홍건희의 2구째 슬라이더가 파울이 되자, '내 몸에 힘이 들어갔구나'라고 판단한 뒤 다시 호흡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6월 합류한 웨스 벤자민조차 배정대가 끝내기 안타를 많이 치는 타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벤자민은 두산전 9회 타석을 앞둔 배정대에게 "네가 경기를 끝낼 것 같다. (승리 세리머니로) 물을 뿌릴 준비를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고.  
 
최근 한 야구팬이 배정대의 개인 SNS(소셜미디어)로 '시험을 앞두고 긴장이 되는 데 도움을 달라'라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고 한다. 배정대는 "내가 중요한 순간 타석에서 하는 것처럼 (긴장감을 다스릴 수 있는) 호흡법에 대해 알려 드렸다. 시험 결과 소식이 DM으로 오지 않았다.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다"고 웃어 보였다.
 
4위 KT는 27일 두산전 승리로 3위 키움 히어로즈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남은 정규시즌 KT 선수들의 목표는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것이다. 배정대는 "더 높은 순위(3위)에 올라가기 위해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도 (끝내기 상황이 아닌) 다른 타석에서도 힘을 빼고 타격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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