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출전 시간이 적다 보니, 주어진 시간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나와야겠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뛰고 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포워드 함지훈(38)의 최근 심경이다.
함지훈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22~23시즌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분 43초 동안 뛰며 14점을 올렸다. 야투 성공률은 75%(6개 성공/8개 시도). 함지훈의 활약에 현대모비스는 81-64로 이겼다. 정규리그 성적 5승 2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리그 선두 안양 KGC와 1경기 차 뒤진 2위에 자리했다.
지난 2007년에 프로에 데뷔한 함지훈은 16년 차 노장 선수다. 서명진, 이우석,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 게이지 프림 등 젊은 선수들이 뛰고 있는 현대모비스에서 팀의 기둥 역할을 맡고 있다. 경기력도 젊은 선수 못지않다. 그는 “이전에는 30분 이상씩 뛰었지만, 요즘에는 길어야 20분에서 25분을 뛴다. 디펜스, 궂은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시즌 시작 전 ‘약체’로 평가받았던 현대모비스는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함지훈은 “선수들 개개인으로 보면 다른 팀에 비해 꿀리는 게 없는데, 비시즌에 연습게임에 제약이 많아 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서 저평가받은 것 같다. 이제 선수들이 자기 농구를 하면서 원래 실력이 나오는 것 같다. 낮은 평가를 받을 만한 선수들은 아니다”라고 현대모비스의 전력을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