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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특별귀화' 라건아의 거취는? 복잡한 실타래 어떻게 풀까

프로농구 부산 KCC의 우승의 주역, '특별 귀화 선수' 라건아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라건아는 지난 2018년 법무부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해 한국 국적을 얻은 선수다. 프로농구 소속팀, 대한민국농구협회, KBL이 엮인 관계 아래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뛰어왔다. KBL에선 외국인 선수 자격으로 리그를 소화해 왔다. 별도 수당을 받는 조건으로 대표팀 차출에 응해온 귀화 선수지만, 국적상 이제는 국내 선수 자격으로 인정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라건아와 부산 KCC의 계약이 오는 31일 끝나는 가운데, 그의 거취는 아직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 신분을 비롯해 계약 방식, 기간, 규모, 대한민국농구협회와 계약 연장 여부 등 논의할 것이 산더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BL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라건아를 둘러싼 사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분에 따라 새 시즌 라건아를 드래프트로 뽑을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할지도 결정되기 때문에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2021~22시즌엔 특별귀화 드래프트로 나와 KCC와 3년 재계약을 맺었다. 라건아가 국내 선수가 된다면 리그에 미치는 여파는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선수' 라건아를 데려온 팀은 외국 선수 2명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 라건아도 다른 외국 선수와 나눠 받던 출전 시간 제한도 사라진다. 다만 리그 형평성 면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구단별 샐러리캡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라건아를 영입하는 구단이 없다면 대한농구협회는 국가대표에서의 귀화 선수 운용을 재고려해야 한다. KBL에 남아도 라건아를 영입한 구단은 그의 국가대표 차출 수당이나 인센티브 등 세부 조건도 함께 재협상해야 한다. 여러가지로 상황이 복잡하다. 라건아는 35세 노장이지만 여전히 건재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선 53경기 평균 15.6점, 8.4리바운드 등에 그쳤지만, 플레이오프 12경기에선 평균 22점, 12.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바 있다. KCC가 정규리그 5위에서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데 라건아가 큰 역할을 해냈다. 라건아의 새 시즌 거취는 어떻게 될까. 라건아의 신분이 결정될 KBL 이사회에 농구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5.08 13:59
해외축구

39세 베테랑은 ‘꺼이꺼이’ 눈치 없는 22세 신예는 ‘하하호호’…팬들 극대노

첼시 팬들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눈치 없는 신예 노니 마두에케의 패배 후 행동 때문이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1일(한국시간) “마두에케는 팀의 FA컵 탈락 이후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 잭 그릴리시와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이 목격돼 서포터들의 분노를 샀다. 마두에케는 패배 후 눈물을 흘리는 티아고 실바의 영상 배경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첼시는 2023~24 FA컵 4강전에서 맨시티에 0-1로 졌다. 팽팽한 균형을 이어오던 후반 39분,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실점하며 FA컵 여정을 마쳤다. 후반 막판에 실점하며 올 시즌 마지막 ‘우승’ 기회가 날아간 터라 뼈아픈 패배였다.39세 백전노장 실바는 꺼이꺼이 눈물을 흘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첼시와 계약이 끝나는 그에게는 푸른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정상에 오를 기회였다. 울음이 터질 정도로 아쉬움이 클 만 했다. 하필 실바가 우는 영상 속 매우 다른 반응을 보인 마두에케가 잡혔다. 이날 선발 출전해 79분 활약한 마두에케는 경기를 마친 뒤 그릴리시와 웃으며 담소를 나눴다. 패배 팀, 그것도 결승 진출을 놓친 팀 선수가 보일 만한 반응은 아니었다.또 다른 매체 스포츠 바이블 역시 이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마두에케는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팬은 “한 영상에서 세대 차이가 느껴진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실바와 마두에케의)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팬도 있었다.실바의 뜨거운 눈물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끌어냈지만, 마두에케의 웃음은 팬들의 분노 게이지만 끌어올렸다.김희웅 기자 2024.04.21 12:33
연예일반

“젊은 세대에 양보해라”…‘6번째 남우주연상’ 양조위, 은퇴 요구받은 이유

배우 양조위가 홍콩금장상영화제에서 62세의 나이로 6번째 남우주연상을 받은 가운데, 은퇴 요구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1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포스트에 따르면 양조위는 지난 14일 ‘제42회 홍콩금장상영화제’에서 영화 ‘골드핑거’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양조위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중경삼림’,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무간도’, ‘2046’에 이어 6번째다.논란은 다음 날 왕정 감독이 자신의 SNS에 ‘양조위가 젊은 세대를 위해 수상을 거절했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비판글을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왕정 감독은 “‘골드피거’에서 양조위의 연기는 그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가 아니었다. ‘색계’, ‘2046’에서 보여준 절제된 연기보다 훨씬 과잉되게 연기했다”며 “내가 양조위라면 수십 년 전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상을 받지 않겠다고 한 알란 탐이나 장국영의 길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왕정 감독의 저격글은 웨이보에서 9000만 회, 더우인에서 800만 회 조회될 정도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노장 스타들이 젊은 배우들에게 수상 기회를 양보해야 한다”며 왕정 감독의 의견에 동의하는 한편, “젊은 배우들은 다른 사람의 양보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상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한편 양조위는 지난해 중국인 배우 최초로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골드핑거’는 지난 10일 국내 개봉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19 17:02
프로야구

[IS 피플] 이주형 공백 지운 '노장' 이용규...수술 마다한 투혼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타율 0.483를 기록했던 외야수 이주형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부터 7연승을 거뒀던 키움은 9·10일 SSG 랜더스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3연전 우세를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타자까지 이탈한 것.이주형 자리는 이용규(39)가 완벽하게 메워냈다. 12일 1군에 콜업된 이용규는 롯데전에 1번 타자·좌익수로 나서 3회 말 상대 선발 박세웅을 흔드는 우전 2루타를 치는 등 3안타를 기록했다. 키움 9-4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이용규는 이후 4경기서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1군 복귀 첫 5경기에서 타율 0.500(20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이 기간 4승(1패)을 거뒀고, 리그 상위권을 지켰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한 축이었던 이용규는 최근 두 시즌 부진했다. 2022시즌은 타율 0.199, 2023시즌 타율 0.234에 그쳤다. 부상 탓에 출전이 줄었고, 제 실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이용규는 지난 2월 초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선수 생활 은퇴도 고려했지만, 100% 컨디션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성적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했다. 독한 마음으로 맞이한 스프링캠프도 완주하지 못했다. 지난해 다쳤던 오른쪽 손목 통증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병원에선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전했다. 올 시즌을 통째로 날리고 싶지 않았던 이용규는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그리고 중요한 시점에 돌아와 이름값을 해냈다. 이용규는 "수술하고 1년을 쉬는 것보다 보강 훈련을 하면서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부상이 재발하면 그게 내 운명이다. 그렇게 안 되게끔 잘 관리하려고 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현재 키움 주장은 김혜성이다. '맏형' 이용규는 리더가 아닌 지원군을 자처한다. 그는 "후배들이 그동안 잘해줬다. 나는 피해만 주지 말자는 생각이다. 후배들과 힘을 합쳐,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9 07:05
프로야구

[IS 잠실] '양의지 역전 스리런' 두산, 위닝 시리즈 확정...한화는 '5연패' 수렁

양의지(38·두산 베어스)가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21·한화 이글스)를 침몰시키고 팀에 4월 첫 연승을 안겼다.양의지는 10일 잠실 한화전에서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역전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해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김재환(37)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했던 두산은 이틀 연속 베테랑 주포들의 역전 3점포 덕을 봤다. 두산은 2주 만에 연승으로 시즌 7승(9패)을 거둬 7위에 머물렀다. 반면 최근 5연패로 6위가 된 한화(8승 7패)는 두산과 승차가 1.5경기로 좁아졌다.이날 두산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출격시켰으나 마운드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1회 안치홍에게 선취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4회엔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를 겪는 등 총 4실점으로 흔들렸다.백전노장 타선이 역전의 주역이 됐다. 1회 말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허경민이 연속 안타로 양의지 앞에 밥상을 마련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지난해 두산전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19로 막강했지만, 양의지 앞에선 '순한 양'이었다. 지난해 문동주 상대 타율 0.571(7타수 4안타)을 기록했던 양의지는 다시 만난 그에게 첫 타석부터 일격을 가했다. 문동주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구 137㎞/h슬라이더를 공략,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부상 여파도 사라진 모양새다. 양의지는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 도중 왼쪽 허벅지 뻐근함을 느껴 이달 2일 SSG 랜더스전까지 결장했다. 이후 복귀했으나 타율이 0.256(5일 기준)까지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날은 이달 첫 멀티 히트와 함께 홈런까지 기록해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1회 김대한의 적시타가 더해져 5-3 리드를 잡았다. 한화에 4회 초 2점 추격을 허용했으나 정수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8회 말 허경민이 1타점을 더해 7-4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투수 알칸타라가 득점 지원 속에 첫 승을 수확했고 마무리 투수 정철원이 시즌 5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문동주과 3과 3분의 1이닝 6실점으로 첫 패를 떠안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0 17:00
프로야구

'7연승 종료' 한화, 믿었던 마무리 또 무너졌다...롯데, 손호영 결승타로 원정 첫 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월 기적 같던 7연승을 4월 첫 경기에서 마무리했다. 타선이 식은 가운데 투수전 끝에 마무리 박상원이 무너졌다.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지아언츠와 홈 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한화는 이날 전까지 3월 8경기에서 7승 1패, 최근 7연승을 질주 중이었다. 상대는 시즌 1승에 그치는 하위권 롯데. 8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그런데 쉽지 않았다. 한화 타선은 롯데 선발 나균안에 꽁꽁 묶였다. 2회 말 노시환의 볼넷과 안치홍의 좌전 안타, 1사 후 하주석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최재훈과 정은원의 삼진 아웃으로 무득점에 그쳤다.3월 유일하게 50득점 이상(54득점)을 기록했던 한화는 롯데 마운드의 '문'을 열기 위해 끊임없이 두들겼다. 3회 말엔 1사 후 요나단 페라자의 우중간 안타, 채은성의 상대 실책 출루로 기회를 잡았으나 다시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말엔 하주석의 내야 안타로 기회를 잡았으나 역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6회 말엔 안치홍의 중전 안타가 나왔으나 역시 연속 삼진을 내줬다.한화 마운드도 분전했다.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는 전 경기 호투에 이어 이날도 5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득점 지원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불펜진에 바통을 넘겼다. 한화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0을 유지 중인 불펜 에이스 주현상(1과 3분의 1이닝)이 무실점 투구를 남겼다.7회 말 다시 득점 기회가 왔으나 잡지 못했다. 선두 타자 최재훈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고 희생 번트와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가 이어졌다. 그러나 믿었던 페라자가 삼진, 채은성이 땅볼로 물러났다. 한화의 잔루가 계속 쌓이는 사이 '백전노장' 김태형 롯데 감독은 디테일로 한 점을 짜냈다. 롯데는 8회 초 1사 후 내야 안타 후 볼넷과 도루 2개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8회 불을 끄기 위해 올라온 박상원이 이를 막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트레이드로 갓 넘어온 내야수 손호영이 박상원의 몸쪽 높은 직구를 당겼고, 땅볼 타구는 3루수 노시환의 글러브를 지나 적시타로 이어졌다. 한화는 마지막까지 롯데를 압박했다. 8회엔 선두 타자 노시환이 최준용을 상대로 강력한 타구를 날렸으나 담장 앞에서 우익수에게 잡혔다. 이어 9회 말 한화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선두 타자 하주석이 출루했고, 최인호의 2루타, 이재원의 고의사구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초구를 공략한 문현빈이 홈병살타로 물러났고, 2사 만루 상황에서 채은성이 떨어지는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한화의 안타는 5개, 볼넷은 7개로 롯데의 총 출루 개수(7안타 4볼넷)보다 많았다. 그러나 중요한 적시타 한 방을 때리지 못하면서 연승 행진을 잇지 못하고 마무리했다.한화는 마무리 박상원에 대한 고민이 조금 더 쌓이게 됐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한 그는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자책점은 앞서 등판한 한승혁의 몫이었지만, 박상원은 1피안타 1볼넷으로 크게 흔들려 승부처를 지켜내지 못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2 22:21
프로야구

"앞으로 잘해도, 50번은 더 져야 한다" 개막 충격패 정리한 베테랑 베어스

두산 베어스는 '왕조'를 지탱했던 백전노장 베테랑들의 힘을 믿는다.두산은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전날 충격패를 씻은 승리였다. 두산은 23일 NC와 개막전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호투해 리드를 잡고도 선발 교체 이후 흔들렸다. 신인 김택연이 7회 데뷔전을 치렀으나 1이닝 2실점 블론 세이브만 남겼고 결국 9회 말 역전패했다.20대 불펜 투수들이 무너져 내준 첫 패배는 30대 타자 선배들이 첫 승으로 대신 갚아줬다. 두산은 24일 NC전에서 홈런을 3개나 몰아치며 방망이로 승리를 가져갔다. 1번 타자 정수빈(34)이 1회 초 선두 타자 홈런을 날렸고, 2회 허경민(34)이 투런 홈런으로 그 뒤를 이었다. 9회엔 팀의 리더 양의지(37)가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세 사람 모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오르고 세 차례 우승하는 데 공헌한 왕조의 주역들이다.단순히 타격으로만 승리를 만든 게 아니다. 시범경기 8승 1무를 질주한 직후 개막전 역전패를 당해 충격이 더 클 수 있던 상황이었다. 분위기를 다잡은 것도 베테랑이었다. 주장 양석환은 24일 경기 전 "앞으로 (팀이) 잘하더라도 50번은 더 져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전했다. 수없이 순위 싸움을 겪어보고, 레이스의 최종 승자가 되어 본 선배들이기에 1패에 연연할 필요 없다는 걸 알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정수빈은 "아무리 야구를 오래 했어도 항상 개막전은 떨린다. 그래서 (23일 경기에서) 몸이 경직됐던 것 같다. 오늘은 그 느낌을 풀어보려고 초구부터 공략했는데, 좋은 타이밍에 맞았다"고 홈런 비결을 전했다. 양의지는 "전날의 아쉬움이 있기에 선수들이 집중해 이길 수 있던 것 같다. (패배 후) 팀 분위기가 처져 있었는데, 석환이가 선수들을 잘 이끌어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지난해에도 두산은 베테랑 덕을 톡톡히 봤다. 이들은 초보 지도자 이승엽 감독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그라운드 안팎에서 두산의 반등을 이끌었다. 그라운드에서 활약은 물론 벤치에서 후배들을 이끌고, 밖으로는 이 감독을 지지해 팀이 하나로 뭉치게 했다. 오랜 시간 함께 뛰었기에 상호 신뢰가 강하고, 위기 대처에 익숙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올해 초반도 두산의 흐름은 비슷할 거로 보인다. 개막 2연전 동안 두산은 강한 외국인 선발 투수와 베테랑 야수들의 실력을 확인했다. 대신 지난해 약점이던 젊은 불펜진은 아직도 불안 요소다. 투·타에서 새 얼굴이 등장하기 전까진 올해 두산 성적도 베테랑 선수들에게 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6 13:41
프로야구

[IS 부산] 시범경기 '최종 점검' 류현진, 5이닝 2실점...개막 준비 끝!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2024시즌을 위한 최종 준비를 마쳤다.류현진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6구를 던졌다.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 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류현진은 지난달 한화로 복귀한 직후 곧바로 개막전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다소 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만큼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곧바로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등을 소화하며 빠르게 몸을 끌어올렸다. 이어 귀국 후 청백전, 그리고 지난 12일 시범경기 등판까지 빠르게 몸을 만들어 개막전 등판을 순조롭게 준비했다.마지막 준비가 17일 롯데전이었다. 예상대로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완벽하게 롯데 타선을 압도한 건 아니었으나 특유의 노련하고 능구렁이와 같은 투구로 매번 위기에서 탈출했다. 1회 초 두 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 타자 정훈에게 안타를 맞고 출발했다. 구속이 140㎞/h가 나오질 않았다. 구속이 나오지 않으면 더 느린 공으로 극복하면 그만이었다. 그는 후속 타자 노진혁을 상대로 133㎞/h의 커터(컷패스트볼) 그리고 112㎞/h의 커브를 던져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이어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전준우와 유강남에게 가볍게 뜬공을 유도하고 편안히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2회는 더 깔끔했다. 첫 타자 김민성에게 커터와 직구로 간단하게 중견수 뜬공을 얻은 류현진은 후속 타자 박승욱에게는 예리하게 제구된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후속 타자 이주찬은 주 무기 체인지업을 던져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3회 말에도 등판한 류현진은 첫 두 타자 장두성과 정훈을 각각 2루수 땅볼과 헛스윙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다음 타순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노진혁을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으나 투수 본인을 맞으며 내야 안타가 됐다. 이게 실점의 빌미가 됐다. 롯데는 후속 타자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로 기회를 전준우까지 이었다.불운이 더해졌다. 전준우는 류현진의 3구 142㎞/h 직구를 공략했으나 타구는 오른쪽 외야로 높이 떴다. 뜬공으로 이닝이 종료될 상황. 그런데 한화 우익수 임종찬이 순간 타구를 놓쳤고, 그대로 타구가 떨어지면서 2루타로 기록됐다. 기록상 자책점이었지만, 사실상 실책에 의한 실점이었다.3-2로 추격당한 상황. 백전노장답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후속 타자 유강남에게 체인지업과 직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져 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리고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드는 3구째 143㎞/h 직구. 전성기 류현진의 전매 특허가 재현됐다. 3구 삼진. 위기는 그게 끝이었다. 4회도 1피안타 후 연달아 범타를 유도해 막은 류현진은 5회 역시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이 5회에만 7점을 내는 등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상황. 류현진도 에이스답게 롯데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5회 첫 타자 정훈은 6구 승부 끝에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고, 노진혁을 상대로 연속 탈삼진도 유도했다. MLB 시절 2타수 2안타, 이날 경기에서도 2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던 레이예스를 세 번째로 만났으나 거기까지였다. 초구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류현진은 3구 연속 직구를 투구, 레이예스를 잡아내며 연속 피안타를 끊어내고 이날의 임무를 완수했다.류현진은 5회를 마지막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총 투구 수는 76구. 75구에서 80구 사이를 예고했던 최원호 한화 감독의 말대로였다. 직구는 최고 144㎞/h로 12일 KIA전에 미치지 못했으나 충분했다. 고루 던진 커브(12구) 슬라이더(16구) 커터(8구)가 타자들을 현혹시킨 덕이었다. 마지막 컨디션 점검까지 끝낸 류현진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00이 됐다.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닷새 휴식을 지낸 후 오는 23일 잠실에서 지난해 통합 우승팀 LG와 마주한다. 류현진이 내려간 한화는 6회 말 현재 14-2로 크게 앞서 있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7 15:04
프로야구

[포토]솔로포 추신수, 노장의 위엄

2024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두산베어스의 시범경기가 1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6회말 무사 추신수가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해 임재현 주루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3.17/ 2024.03.17 14:51
프로야구

[IS 부산] 김태형 감독 "류현진 상대, 카운트 잡는 공 안 놓쳐야"

"거의 대부분 카운트를 먼저 잡고 들어올 거다. 그후 공을 (존에서) 한두 개 뺄 거다. 80~90%는 본인 마음먹은 대로 던질 거다. 카운트 잡으러 들어오는 공을 얼마나 안 놓치고 치느냐가 중요하다."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만난다.롯데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한화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는 이번 시범경기 최고 화제의 팀으로 떠올랐다.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류현진이 복귀해서다. 자체 청백전은 물론 시범경기 등판까지 화제를 모은다.17일 롯데와 한화의 경기는 그 시범경기 돌풍의 마지막 등판일이다. 한화는 앞서 12일 KIA 타이거즈전과 이날 롯데전으로 류현진의 투구 수를 차츰 늘려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12일과 17일 모두 강우 예고가 있었지만, 17일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류현진은 두 날 모두 정상 투구 수를 기록할 수 있게 됐다.연일 화제를 모은 상대지만 김태형 감독은 백전노장답게 류현진을 맞이했다. 1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류현진 대비책에 대해 묻자 "그냥 투수 한 명 등판하는 것"이라며 "연구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이 했을 것"이라고 가볍게 답했다. 물론 쉬운 상대가 아니란 걸 잘 안다. 김태형 감독은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거의 다 잡고 들어가는 투수다. 그러면서 공 한두 개를 (스트라이크존에서부터 ) 빼기도 한다. 본인 마음먹은 대로 80~90%는 던진다고 봐야 한다"며 "카운트를 뺏기면 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류현진은) 가지고 있는 구종이 워낙 좋다. 결정구로 던질 땐 (직구 구속이) 145㎞/h 이상 나올 거다.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오는 공을 얼마나 안 놓치고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예상했다.한편 김태형 감독은 다가오는 23일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는 애런 윌커슨을 예고했다. 윌커슨은 이날 시범경기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 상대기도 하다. 김 감독은 "한 70구 정도 던질 것 같다"며 "윌커슨이 개막전에 나선다"고 전했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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