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FA 숙제, 성민규 단장이 결자해지 할까
일간스포츠

입력 2022.11.15 10:16 수정 2022.11.14 20:21

이형석 기자

강민호 떠난 후 안방 고민 반복
고압적인 협상 방식도 문제
190억 유상 증자로 실탄 마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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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2023 FA(자유계약선수) 영입 과제는 뚜렷하다. 결국 성민규 롯데 단장의 어깨에 달려 있다.
 
먼저 오랜 약점인 포수 보강이다. 롯데는 2017년 말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후 믿을 만한 주전 포수가 없다. 영입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19년 11월, FA 시장에는 이지영과 김태군이 나왔다. 두 달 전 롯데 단장으로 부임한 성민규 롯데 단장의 첫 번째 오프시즌. 당시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에는 주전 양의지와 박동원(현 KIA 타이거즈)이 있어 롯데 입장에서는 이지영·김태군 영입이 좀 더 쉬워 보였다. 
 
하지만 성 단장은 단호했다. 계약 조건을 제시한 뒤 "48시간 내 답을 달라. 구단 제시 조건이 달라질 여지는 없다"고 최후통첩했다. 당시 이지영과 김태군의 에이전트는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렇게 롯데는 협상 프로세스 오류로 FA 영입에 실패했다. 
 
성 단장은 며칠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 백업 포수 지시완을 데려왔다.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지시완은 개인사와 입스(송구 불안) 문제로 이적 후 3년 동안 151경기 출장에 그쳤다. '유망주 포수' 나균안(2017 롯데 2차 1라운드)과 나원탁(2017 삼성 2차 2라운드, 보상 선수 영입)은 투수로 전향시켰다. 강민호가 팀을 떠난 후 가장 많이 안방을 책임진 김준태는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로 보냈다. 
 
롯데는 공·수를 겸한 포수가 없다. 블로킹, 송구 등 포수의 기본기 부족도 문제로 지적됐다. 롯데는 지난해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와 이적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보장 기간과 총액에서 삼성에 밀렸다. 롯데의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진출은 강민호가 뛰던 2017년이다.
 
유격수 보강도 시급하다. 롯데는 2022시즌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홈 사직구장 확대로 수비력 좋은 외국인 외야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마차도를 떠나보낸 후 방출 선수 박승욱을 데려왔다. 올 초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이학주를 영입했다. 그러나 마차도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안치홍을 제외하면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았다. '몸집 줄이기'에 나선 구단의 기조 영향도 있다. 하지만 프런트의 FA 영입 전략이나 협상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롯데지주의 190억원 유상증자로 선수 보강을 위한 영입 자금은 마련된 상태다. 내년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 114억2638만원)에 충분히 여유가 있다. 롯데의 2022년 연봉은 76억9886만원이었다. 롯데의 효율적인 영입이 이뤄질지 이목이 쏠린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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