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괴물' 본능 되찾은 소형준 "버티는 법 알았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2.11.16 13:50

안희수 기자

2년 차 징크스 딛고 재도약
버티는 힘 키우며 개인 최다 이닝
올겨울 미국에서 개인 훈련 진행

 
2020시즌 13승·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던 소형준(21·KT 위즈)은 지난 시즌(2021) 주 무기 투심 패스트볼의 구속이 떨어지며 '2년 차 징크스'를 겪었다. 평균자책점은 4.16으로 올랐고, 승수는 7승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소형준은 지난겨울 몸 관리 방법에 변화를 주며 재도약을 준비했다. 상체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줄이고, 그동안 잘 쓰지 않았던 근육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하체 중심 이동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개인 목표도 재설정했다. 평균자책점이나 다승에 연연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막아내겠다고 선언했다. 경기당 6이닝 이상 막아냈던 팀 선배 고영표를 보며 목표가 달라졌다.
 
성과가 있었다. 소형준은 2022시즌 이전 구속을 회복했고, 이닝 소화 능력도 나아졌다. 성적도 따라왔다. 정규시즌 등판한 27경기에서 17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다승·평균자책점·이닝 부문 리그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트시즌(PS)에서는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을 돌아본 소형준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좋아진 것 같다. 기록도 지난해보다 조금 더 나아진 것 같아 만족한다"고 했다. 2022시즌 가장 큰 수확은 버티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소형준은 "시즌 초반에는 힘이 넘쳤지만, 130이닝 정도 소화하니 급격히 떨어지더라. 무리해 힘을 써도 구위가 떨어진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이 시기 1구, 1구에 집중하고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며 무너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경험들이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형준은 "한 차례 170이닝 이상 막아봤으니, 앞으로도 그 정도는 해내야 만족할 것 같다"고 말하며 2023시즌도 규정이닝(144) 이상 막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세웠다. 더 강한 체력과 근력을 만들기 위해 올겨울도 바쁘게 움직일 생각이다.
 
일단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한다. 내달 말 고영표와 함께 미국 마이애미로 날아간다. 소형준은 "(팀 동료) 데스파이네로부터 트레이닝 센터를 소개받았다. 메이저리거들도 이용하는 시설이라고 한다. 그들은 KBO리그보다 많은 경기(162)를 소화하면서도 지치지 않는 것 같다. 어떻게 운동하는지 궁금했고, 배워보고 싶었다"고 웃었다.
 
몸 관리 방법은 또 변화를 준다. 지난겨울 강도를 낮췄던 근력 운동을 다시 강화할 생각이다. 소형준은 "이제 (데뷔) 4년 차를 맞이한다. 성적이 조금 나아졌다고 같은 방법을 유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계속 도전을 해야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지만, 이것저것 해보면서 나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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