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흔들린 ‘역대급 공격진’… 황희찬이 터져야 벤투호도 산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2.11.18 12:23 수정 2022.11.18 11:38

김희웅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평가전을 가졌다. 전반 황희찬이 첫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고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09.2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평가전을 가졌다. 전반 황희찬이 첫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고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09.23/

황희찬(26·울버햄프턴)의 발끝이 살아나야 한국 축구대표팀의 순항을 기대할 수 있다. 남은 기간 그의 과제는 컨디션 회복이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16일(한국시간)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됐다. 벤투호는 26+1 체제(26명+예비 멤버 오현규)로 월드컵 본선을 준비한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벤투호는 ‘역대급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인 손흥민이 최전방,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장악한 김민재(나폴리)가 후방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손흥민·황의조(올림피아코스)·황희찬으로 이어지는 스리톱 라인이 한국의 최대 강점이었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악재가 발생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다.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손흥민은 현재 전력 질주가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지만, 실전에 투입돼도 상대 선수와 경합 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어느 때보다 황희찬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를 즐기는 황희찬은 벤투호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 최고의 카드다. 골 결정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우직하게 밀고 들어가는 드리블이 발군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EPL에서도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번뜩이는 장면을 여러 번 연출했다.   
 
황희찬은 잠자는 황의조를 깨울 적임자이기도 하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공식전 11경기에 출전해 단 한 차례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를 허물고 기회를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는 황희찬은 황의조에게 양질의 득점 찬스를 제공할 수 있다. 
황희찬.(사진=KFA)

황희찬.(사진=KFA)

 
그러나 황희찬에게도 과제가 있다. 황희찬 역시 올 시즌 소속팀 울버햄프턴에서 고초를 겪었다. EPL 11경기에 나섰으나 8회가 교체 투입이었다. 322분을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지난 14일 결전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황희찬은 왼쪽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아 회복 훈련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김민재, 김진수(전북 현대) 등과 사이클을 타는 등 가벼운 훈련을 진행했다. 17일 훈련을 마친 황희찬은 “2주 전부터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서 불편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는 치료를 받으며 많이 좋아졌고, 곧 팀과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4년 동안 벤투 감독님과 함께했다. 준비한 것을 월드컵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다. 흔들리지 않고 후회 없이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타르 월드컵은) 우리를 검증할 좋은 기회”라며 “당연히 내가 이번 월드컵에서 골을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 첫 골을 누가 넣는지도 중요하지만, 실점하지 않고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26명 중 8명만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했다. 황희찬은 벤투호에서 몇 안 되는 '월드컵 경험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그는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나섰다. 그때보다 현재의 황희찬이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큰 무대에서 뛰면서 기량도 무르익었다. 월드컵 첫 골의 주인공으로 다수가 황희찬을 꼽을 만큼 동료들의 믿음도 굳건하다. 기대에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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