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논알콜'로 열린다...FIFA, 경기장 내 맥주 판매 금지
일간스포츠

입력 2022.11.18 21:49

차승윤 기자
한 여성이 카타르 도하 시내에 설치된 월드컵 조형물을 촬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 여성이 카타르 도하 시내에 설치된 월드컵 조형물을 촬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맥주 없는 축구장'이 현실화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최국 당국과 FIFA 간 논의한 결과, FIFA 팬 페스티벌과 다른 팬 방문지 그리고 허가된 장소에서만 술을 판매한다. 월드컵 경기장과 주변에서는 맥주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IFA는 "경기장에서 무알콜 맥주(버드 제로)는 판매된다. 개최국 당국과 FIFA는 경기장과 주변 지역 모든 팬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드컵에서 주류를 제한한다는 보도는 이미 앞서 나온 바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카타르가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8개 경기장의 맥주 판매를 모두 금지하기로 했다"며 "월드컵 기간 경기장에선 무알콜 음료가 팬들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주류 판매 및 음주가 금지돼 있다. 다만 월드컵은 세계적인 축제인 만큼 경기 시작 전후로 경기장 인근 지정 구역에서 맥주를 판매하기로 했다. 경기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 시작 후 1시간 동안은 맥주를 마실 수 있게 했다. 또 수도인 도하 시내에 지정한 '팬 구역'에서도 저녁 시간대 주류를 팔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개막 직전 카타르가 마음을 바꿨다. FIFA 측에 경기장 주위 맥주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압박했고, 결국 주류가 사라지게 됐다. 카타르 측은 이미 지난주 FIFA 후원사 중 하나인 맥주 제조사 버드와이저에 경기장 주위 맥주 판매 지역을 눈에 덜 띄는 곳으로 변경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카타르 측은 한 발 더 나가 아예 경기장 내 맥주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버드와이저는 FIFA의 핵심 후원사 중 하나다. 이번 월드컵 경기에서도 맥주를 팔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보유했다. 제재가 이뤄질 경우 계약 위반으로 수백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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