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명석 단장 "유강남 롯데행 소문, 차선책 필요했다"…박동원 4년 65억원 영입
일간스포츠

입력 2022.11.21 16:19

이형석 기자
FA 계약 후 손을 맞잡은 LG 차명석 단장과 박동원. LG 제공

FA 계약 후 손을 맞잡은 LG 차명석 단장과 박동원. LG 제공

유강남(30)을 롯데 자이언츠로 떠나보낸 LG 트윈스가 곧바로 박동원(32)을 영입해 안방 공백을 지웠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21일 오후 2시 나란히 FA 계약을 발표했다.
 
롯데는 LG 유강남(30)과 4년 총 80억원의 계약을 알렸다. 계약금 40억원, 연봉 34억원, 인센티브 6억원 등 총액 80억원의 조건이다. 유강남을 롯데로 떠나보낸 LG는 곧바로 KIA 타이거즈 박동원을 4년 총 65억원에 영입해 그 자리를 메웠다. 계약금 20억원에, 인센티브 없이 연봉 45억원을 지급한다.
 
LG는 주전 포수를 잃자마자 타 구단 주전 안방마님을 영입한 것이다. 이례적이다. 
 
사실 FA 시장이 개장하기 전부터 유강남이 롯데로 간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원소속팀 LG도 "유강남을 붙잡겠다"고 밝혔지만, 샐러리캡에 여유가 없어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  
 
그래서 유강남의 이탈에 대비해 박동원 영입을 추진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유강남의 롯데행 소문이 나돌지 않았나. 우리도 차선책 준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LG는 '백업 포수' 허도환을 제외하면 경험 갖춘 포수가 전무하다. 2013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마지막으로 주전 마스크를 쓴 허도환도 규정타석을 채운 적이 한 번도 없다. 제3의 포수로 촉망받던 김재성은 박해민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에 뺏겼다. 최근 5시즌 선발 포수로 나서 20타석 이상 소화한 안방마님이 LG에는 없다.
 
유강남과 박동원의 총액 차이는 15억원이다. 차명석 단장은 "샐러리캡 탓에 (유강남에게) 더 많이 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FA 채은성과 협상도 남아 있고, 오지환 등 향후 내부 FA를 남겨두고 있어서다.  
 
박동원의 연도별 연봉에 대해선 자세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인센티브 없이 45억원을 모두 보장한다. 박동원을 붙잡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앞서 차명석 단장은 "선수들이 조금 양보해 마지막에 연봉을 많이 받는 방법도 강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샐러리캡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적용되는데 LG로선 계약 3~4년 차에 연봉 비중을 높여 2026년 이후 샐러리캡 증액애 기대를 거는 것이다.  
 
프로 14년 차 박동원은 통산 10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6 114홈런 735안타 464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KIA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트레이드 영입했을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은 35.5%로 리그 평균(25.3%)보다 훨씬 높았다. LG는 "박동원이 공격력과 함께 수비력도 갖춘 포수로서 이번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줬다. 구단이 추구하는 목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명석 단장은 채은성과의 FA 계약에 대해선 "붙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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