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주인공인 에네르 발렌시아(33·페네르바체)가 저평가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발렌시아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A조 1차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 에콰도르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발렌시아는 전반 16분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전반 31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했다. 2골을 넣은 발렌시아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팔로워 230만 명을 보유한 영국 축구 플랫폼 트롤 풋볼은 ‘발렌시아 저평가’를 지적했다. 트롤 풋볼이 게시한 사진에는 발렌시아의 현재 몸값과 그의 이름과 국적이 달랐다면 더 높은 평가를 받았으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발렌시아의 시장가치는 300만 유로(약 41억 원)다. 트롤 풋볼은 발렌시아가 스페인 국적이며 이름이 ‘에네리 발렌시’일 때 6,000만 유로(약 834억 원), 잉글랜드인이었다면 1억 유로(약 1,391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리라 풍자했다. 만약 그가 브라질인이었다면 몸값은 1억 5,000만 유로(약 2,088억 원)가 됐으리라고 비꼬았다. 다소 과장했지만, 국적이 달랐다면 현재 가치의 51배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과거 손흥민(토트넘)과 관련된 비슷한 사진도 돌았다. 지난 6월, 축구 플랫폼 아웃 오브 컨텍스트 풋볼은 손흥민이 잉글랜드인이었다면 개인상 3개를 휩쓸었으리라 지적했다. 당시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하고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올해의 팀에 포함되지 않았다. 역시 국적 때문에 기량과 성과가 저평가된다는 내용이었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주인공인 발렌시아는 EPL 웨스트햄, 에버턴 등에서 활약했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20년 8월부터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뛴 발렌시아는 지난해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