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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사우디는 ‘호날두 효과’?…네이마르 “위대한 발전을 보라”

이것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효과’일까. 최근 알 힐랄 유니폼을 네이마르가 호날두를 두고 ‘변화의 선구자’라 칭송했다.알 힐랄 구단은 17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네이마르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구단과 마주한 네이마르는 “매우 흥분된다. 새로운 리그에 오게 돼 행복하다. 새로운 경험, 도전이다. 또한 새 역사를 쓸 것이 기대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도전을 마주할 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면서 “나는 리그를 더 성장시키기 위해 왔다. 리그는 이미 많이 바뀌고 있다”고 전망했다.네이마르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면서도 “처음 호날두가 여기 왔을 때, 모두가 그를 ‘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날 리그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이어 “많은 승리와 우승을 위해 팀에 합류했다. 팬과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팀의 훌륭한 선수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면서 “호날두, 카림 벤제마,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상대하는 건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사우디에서의 삶에 대해 얘기를 나눈 바 없다”면서도 “그래서 텔레스, 말콤 등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많은 브라질인이 이 리그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네이마르는 “우리 목표는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우리는 계속 훈련을 통해 성장할 것이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거기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 알 힐랄 팬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네이마르는 지난 16일 PSG를 떠나 알 힐랄 유니폼을 입었다. 알 힐랄은 PSG와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9000만 유로(약 1313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우디 프로 리그 역대 최대 이적료다. 연봉 규모도 크다. 영국 BBC는 네이마르가 1억 5000만 유로(약 2188억원)의 연봉을 수령할 것이라 추정했다. 당초 네이마르의 거취에 대해선 유럽에 잔류할 것이란 전망이 더 많았다. 최근에는 친정팀 바르셀로나(스페인)행이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브라셀로나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장 복귀가 어려웠다. 이때 알 힐랄이 거액의 제안으로 PSG와 네이마르 양측을 모두 설득한 모양새다. PSG 입장에선 부상 이력이 많고 30줄은 넘어선 네이마르를 향한 9000만 유로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 네이마르는 2017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PSG에 합류한 뒤 통산 173경기 동안 118골 77도움을 올렸다.공격 포인트 자체는 훌륭하지만, 지속성이 문제였다. 네이마르는 프랑스 리그1 수비수들의 거친 태클은 물론, 국가대표 대회에서 만난 상대의 견제 속에 연이은 부상으로 쓰러졌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의 4시즌 동안 186경기를 소화했는데, PSG에선 6시즌 동안 173경기를 뛰었다. 리그 경기로 한정한다면 네이마르는 단 한 차례도 시즌 당 리그 30경기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2021~22시즌 리그 22경기가 최다 기록이다. 2022~23시즌에는 리그 첫 5경기 7골 6도움이라는 게임 같은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지난 2월 발목 부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PSG는 여전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얻지 못했다. 지난달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뒤 다시 한번 네이마르가 부활의 날갯짓을 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특히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친선경기에선 풀타임 소화하며 2골 1도움을 기록, PSG 에이스의 활약을 뽐낸 바 있다.하지만 개막전을 앞두고 부상 문제와 감기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일부 언론에선 킬리안 음바페와의 불화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네이마르의 이적이 유력해지자, 훈련에서 제외됐던 음바페가 다시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시기가 맞물린다. 결국 네이마르는 알 힐랄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한편 짧은 기간 ‘단짝’ 케미를 뽐낸 이강인은 네이마르의 알 힐랄이 확정된 16일 자신의 SNS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특별했던 순간들이다. 정말 감사하고, 행운을 빈다”고 인사를 전했다. 네이마르의 특유의 세리머니인 ‘메롱’ 이모티콘을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엔 비행기 좌석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는 이강인과 그 뒷줄에 앉아 선글라스를 낀 네이마르가 셀카를 찍는 모습이 담겼다. 네이마르 역시 SNS를 통해 이강인의 작별 인사에 답했다. 그는 “정말 짧은 시간이었다. 그래도 내 마음속에 항상 간직할 것이다. 나중에 봐, 아들”이라고 답했다. 한편 사우디 프로 리그는 나이를 불문하고 여러 유럽 축구 스타들을 품으며 이적시장을 휩쓸고 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네이마르의 이적이 확정되자 역대 사우디 프로 리그 이적료 톱10을 공개했는데, 모두 2023~24시즌 이뤄진 거래였다. 과연 이외 또 어떤 선수들이 사우디로 향할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08.17 14:11
해외축구

‘SON처럼 저평가?’ 개막전 주인공, 브라질인이었으면 몸값 ‘51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주인공인 에네르 발렌시아(33·페네르바체)가 저평가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발렌시아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A조 1차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 에콰도르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발렌시아는 전반 16분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전반 31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했다. 2골을 넣은 발렌시아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팔로워 230만 명을 보유한 영국 축구 플랫폼 트롤 풋볼은 ‘발렌시아 저평가’를 지적했다. 트롤 풋볼이 게시한 사진에는 발렌시아의 현재 몸값과 그의 이름과 국적이 달랐다면 더 높은 평가를 받았으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발렌시아의 시장가치는 300만 유로(약 41억 원)다. 트롤 풋볼은 발렌시아가 스페인 국적이며 이름이 ‘에네리 발렌시’일 때 6,000만 유로(약 834억 원), 잉글랜드인이었다면 1억 유로(약 1,391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리라 풍자했다. 만약 그가 브라질인이었다면 몸값은 1억 5,000만 유로(약 2,088억 원)가 됐으리라고 비꼬았다. 다소 과장했지만, 국적이 달랐다면 현재 가치의 51배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과거 손흥민(토트넘)과 관련된 비슷한 사진도 돌았다. 지난 6월, 축구 플랫폼 아웃 오브 컨텍스트 풋볼은 손흥민이 잉글랜드인이었다면 개인상 3개를 휩쓸었으리라 지적했다. 당시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하고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올해의 팀에 포함되지 않았다. 역시 국적 때문에 기량과 성과가 저평가된다는 내용이었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주인공인 발렌시아는 EPL 웨스트햄, 에버턴 등에서 활약했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20년 8월부터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뛴 발렌시아는 지난해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1 15:52
산업

넘쳐나는 가상인간 모델 경쟁…2라운드는 '남성'

13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달 남성 가상인간 '무아인'을 공개하고 각종 마케팅 활동에 투입하고 있다. 무아인은 무신사의 앰배서더이자 상징으로 자리 잡은 배우 유아인을 본떠 만든 버추얼 인플루언서다. 무신사는 자연스럽고 완벽한 무아인을 연출하기 위해 시각 특수효과(VFX) 전문업체 NAU와 함께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무아인은 각종 광고성 캠페인은 물론 뷰티와 골프, 키즈 등 무신사가 전개하는 모든 패션 카테고리에서 특성에 맞춘 모습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모델 에이전시 에스팀과 손잡고 남성 가상인간 '류이드'를 선보였다. 호리호리한 체격에 긴 손가락, 오른쪽 눈두덩이를 가로지르는 독특한 문신을 가진 류이드는 세상에 공개되자마자 인기다. 최근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칼로리 사이다 '칠성사이다 제로' 광고에 톱스타 싸이와 함께 나서며 '핵인싸'가 됐다. 스타트업 VHP가 지난해 선보인 '테오'도 남성 가상인간이다. 테오는 21세의 한국계 브라질인으로, 한국어 외에도 포르투갈어와 영어가 가능하다. SNS에서는 이미 스타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팔로워가 3만4000명으로, 국내 남성 가상인간 중 처음으로 1만명을 넘겼다. 글로벌 전역에서 K컬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영어는 물론 포르투갈어까지 정통한 테오를 향한 관심도 뜨겁다. 실제로 테오는 가상인간 운영 사이트인 '버추얼 휴먼'이 6월 발표한 '한국의 10대 가상 인플루언서'에서 8위를 차지했다. 10위 안에 포함된 남성 가상인간은 테오가 유일하다. 남성 가상인간에 비교해 여성 가상인간은 차고 넘친다.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2020년 선보인 '로지'를 필두로 LG전자가 공개한 '김래아',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 외에도 많은 기업이 여성 가상인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기업이 론칭한 뒤 활동하는 여성 버추얼 인플루언서만 10명 이상이다. 이들 가상인간은 나름대로 직업과 나이, 출신 학과까지 세부적인 캐릭터를 잡고 활동하면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로지는 알려진 크고 작은 광고 계약만 해도 수십건에 달한다. 가상인간은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광고 업계 트렌드로 떠올랐다. 외모는 물론 움직임까지 실제 인간과 거의 비슷하게 구현이 가능하자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셀럽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19년 9조원에 그쳤던 가상인간 마케팅 시장은 올해 17조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가상인간의 인기는 젊은 세대의 달라진 생각도 한몫한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요즘 MZ세대는가상인간을 힙한 시도로 받아들여서 이들을 모델로 삼는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도 "여성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모두 비슷한 외모와 중첩된 이미지로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남성 가상인간 역시 범접할 수 없는 개성이 있어야 이 분야에서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14 07:00
야구

'브룩스 퇴출' KIA, 대체 외국인 다카하시 영입 초읽기

KIA가 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 근접했다.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정통한 한 관계자는 26일 "KIA가 브라질 출신 오른손 투수 보 다카하시(24)와 계약한다. 메디컬 테스트만 문제없으면 영입이 발표될 거"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미 외국인 스카우트 사이에선 다카하시의 계약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귀띔했다.KIA는 지난 9일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를 퇴출했다. 브룩스는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불미스럽게 팀을 떠났다. 당초 KIA는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을 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다. 9위로 처져있는 만큼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려나 '추가 투자' 의지가 크지 않았다. 특히 KBO리그 규약상 8월 15일 이후 계약한 외국인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다카하시는 계약하더라도 포스트시즌을 뛰지 못한다. 하지만 내년 시즌을 대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했다.일본계 브라질인인 다카하시는 2014년 애리조나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MLB)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선발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통산(7년) 마이너리그 성적은 42승 41패 평균자책점 4.18. 올 시즌에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을 뛰기도 했다.B 구단 스카우트는 "다카하시는 몇몇 국내 구단에서 체크한 선수다. 키(183㎝)가 크지 않은데, 슬라이더가 좋다. 빠른 공은 시속 140㎞ 후반"이라며 "키가 작지만 야무지게 던지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26 13:57
축구

'황제' 펠레, SON-메시-호날두 포함 'FIFA 21' 팀 공개

'축구 황제' 펠레가 전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인 'FIFA 21'에서 선택한 베스트11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일(한국시간) "펠레는 FIFA 21에서 매우 공격적인 팀을 선택했다. 역대 최고의 선수였던 이 브라질인은 최대한 많은 공격 선수를 몰아 넣었다"고 전했다. '더 선'이 공개한 펠레가 FIFA 21에서 직접 선택한 베스트11에는 골키퍼로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선정되었으며 수비수로는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티아고 실바(첼시)가 펠레의 전 동료였던 '전설' 카를로스 알베르토와 함께 선정되었다. 이어 미드필더 부문에는 지난해 세상을 떠났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네이마르(PSG)와 함께 손흥민(토트넘)이 이름을 선택되었다. 축구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대표할 '월클' 선수들 사이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격수 부문에는 21세기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바르사) 그리고 '차기 발롱도르 후보' 킬리안 음바페(PSG)가 선정되었다. '더 선은 "펠레는 작년에 호날두를 메시보다 더 일관적이란 이유로 세계 최고의 선수로 뽑았지만 이번엔 둘 다 선택했다"며 이 역대급 듀오는 PSG의 스타 음바페와 최상단에 섰다"며 마쳤다. 김도정 기자 2021.06.01 22:05
축구

배움의 시간은 끝났다, 이젠 물러설 곳 없는 벤투호

"브라질에 졌다, 가 아니라 브라질에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해야 한다." 출범 이후 최다 실점, 3골차 패배. 벤투호의 올해 마지막 A매치는 완패로 끝났다. 그러나 손흥민(27·토트넘)은 덤덤하게 패배 대신 '배움'을 강조했다.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한 경기에서 2골 이상을 내준 적 없었던 한국은 '삼바군단' 브라질에 3골을 내주며 올해 마지막 A매치를 패배로 마무리했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전 0-1 패배 이후 벤투호의 두 번째 패배다.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브라질인 만큼, 어느 정도 패배를 예감했던 경기였다. 경기 결과 자체보다는 '삼바군단' 브라질을 상대로 벤투호가 어떤 경기를 펼칠 지가 더 큰 관심을 모았다. 답답한 경기 끝에 0-0 무승부로 끝났던 레바논전에 비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하는 게 벤투호의 첫 번째 과제였다. 실제로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공만 잡으면 두세 명이 달려드는 가운데서도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준 손흥민이나, 날카로운 패스로 빌드업의 답답함을 해소해준 주세종(29·서울), 측면에서 고군분투한 김문환(24·부산) 등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브라질의 벽을 넘기는 부족했고, 루카스 파케타(22·AC밀란)와 필리페 쿠티뉴(27·바이에른 뮌헨) 다닐루(28·유벤투스)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게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경기 결과보다 내용에 합격점을 줬다. "당연히 지고 싶은 감독은 없다. 0-3이라는 스코어 정도로 지면, 경기에 대해 말하기도 곤란하다"고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전한 벤투 감독은 "결과에 비해서는 경기 내용은 치열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 대한 벤투 감독의 평가는 "당연히 브라질이 이길만한 경기였으나 이런 큰 스코어 차가 날 경기는 아니었다"는 말로도 정리가 가능하다. 선수들도 브라질전은 패배라는 '결과'보다 내용에서 얻은 '배움'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손흥민은 "상대는 브라질이었다. 세계적인 팀이고, 어느 대회에 나가도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며 "브라질을 상대로 이렇게 경기를 할 기회가 많지 않다. '브라질에 졌다'가 아니라 '브라질에 많은 걸 배웠다'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3·베이징 궈안)도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과 다르다. 브라질 모든 선수가 내가 상대한 선수들보다 한 단계 높았다"며 "브라질 공격수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강팀과 대결을 통해 부족한 점을 깨닫고 고쳐나가는 건 평가전이 갖는 가장 긍정적인 기능 중 하나다. 하물며 자타공인 축구 강국인 브라질을 상대로, 한국이 배움을 얻는 건 당연한 일이다. 6년 전 상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0-2로 패했을 때도, 당시 사령탑이었던 홍명보(50)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아직 어린 선수들이니 이런 경험을 통해 배워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배움은 여기까지다. 12월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비롯해 내년 3월 재개되는 2차예선 남은 4경기는 '배움'이 아닌 '결과'가 필요한 경기들이다. 브라질과 같은 강팀들을 상대하는 것도 아니고,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확고한 목표도 있다. 북한전과 레바논전에서 연이은 무득점 무승부로 아쉬움을 남겼던 벤투호의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다. 앞으로 다가올 경기들에서 브라질전에서 배운 것들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이제부터는 물러설 곳이 없고, 물러나서도 안 될 경기들이 벤투호를 기다리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20 06:00
스포츠일반

다가오는 선택의 시간…가장 많은 관심 받은 앳킨슨·메이필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셰리단 앳킨슨(24)과 앨리슨 메이필드(29·이상 미국)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19 여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하고 있다. 토론토 대학 실내체육관인 골드링 센터에서 열린 트라이아웃 이틀째인 2일(현지시간)에는 첫 날에 비해 선수들의 활기가 넘쳤다고 한다. 옥석 가리기에 나선 감독들도 더욱 예리하게 선수들을 관찰했다.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4시간의 연습 경기가 진행됐고, 이후에는 2차 면접이 열렸다. 현장에 따르면 모든 구단의 공통적인 관심을 받은 선수는 미국 출신의 앳킨슨과 메이필드(29)였다.앳킨슨은 195cm의 높은 신장을 바탕으로 연습경기 내내 힘있는 스파이크를 선보였다. 감독들은 "등번호 1번을 단 204cm 발렌티나 디우프(27·이탈리아)보다 공격 타점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앳킨슨은 팀을 이뤄 진행한 연습 경기에서 다른 팀원들에게 파이팅을 외치고 격려하는 등 밝은 성격과 친화적인 모습까지 선보였다.메이필드는 29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와 183cm라는 크지 않은 키에도 불구하고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공격과 수비에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최대한 강한 스파이크를 때리려고 노력했다. 메이필드는 2017년부터 3년째 KOVO 트라이아웃에 지원하고 있다. 앞서 두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는 여전히 강하다. 메이필드는 "예전에는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다방면으로 신경썼지만 한국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에게 요구하는 바가 높은 공격 점유율과 득점 결정력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이번에 특히 신경 써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중 키는 작지만 빠르고 생각하는 배구를 할 수 있는 강점을 충분히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가 갈수록 발전된 모습이 보이는 데다 뛰는 모습이 정말 야무지다"라는 평가도 나왔다.이번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중 최장신(206cm)인 메레타 러츠(24·미국)는 지난해 참가 때보다 약 7㎏ 체중을 크게 감량하고 나타타자 "작년과 다른 선수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날에 이어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V리그의 혹독한 훈련과 빡빡한 경기 스케줄을 불평 없이 소화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지난해 1~2위를 차지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지명 순위가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질문을 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 줄리아 파스구치(27)에게 "레프트와 라이트 중 어느 포지션이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느냐" "웨이트 트레이닝은 얼마나 자주 하냐”고도 물었다. 또한 로마나 크리스코바(25·슬로바키아)에게는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왼손잡이인 프랑스계 브라질인 줄리 올리베이라 소우자(24)에게는 "왼손으로 레프트 포지션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겠냐"고 묻기도 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 정도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였다. 메이필드에게는 "지난 소속팀에서 몇 경기나 소화했냐"고 물었고 메이필드는 "풀세트 출전 경기를 기준으로 그리스에서는 10여 경기를, 12월에 헝가리로 이적한 후에는 5~6경기를 뛰었다"고 답했다. V리그 경험이 있는 테일러 쿡(25·미국)에게는 "현재 부상이 없는 상태냐"라고 질문했다. 쿡은 "프랑스에서 9개월 간 26경기를 뛰는 시즌을 소화하면서 단 한 번도 부상을 당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드래프트에서 선발 우선권을 가질 확률이 높은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공통 질문만을 던지고 개별 선수에 대한 질문을 자제했다. 다만 서 감독은 최근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선발된 루시아 프레스코(27)에게 팀 합류가 늦어지는 등의 공백을 우려해 국가대표 일정 등을 물었다. 프레스코는 "9월과 내년 1월 경에 국가대표 경기 일정이 있다는 전달을 받았다"고 답했다.KOVO 측은 일정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6시 반(현지시간·한국시간 4일 오전 7시30분) 토론토 시내에 위치한 더블트리 힐튼 호텔에서 드래프트를 실시하고 각 팀별로 지명할 외국인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활약한 어도라 어나이(24)·밀라그로스 콜라(31·등록명 마야)와 각각 20만 달러(약 2억3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형석 기자 2019.05.03 15:16
축구

포항 새 외국인 선수 티아고 “개인기록보단 팀이 중요”

포항 스틸러스의 새 외국인 선수 티아고(22)가 팀에 녹아들고 있다. 한국 문화에 빠르게 적응한 덕분이다.2015시즌을 앞둔 포항은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영입했다. 그중 티아고는 브라질인 특유의 유쾌함과 젊은 패기로 한국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포항 구단은 14일 "첫 시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축구보다 타지서의 생활과 문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티아고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낯가림이 없는 성격이 최대 장점이다. 그는 동료들과도 거리낌 없는 친화력으로 한국 문화에 적응하고 있다. 티아고는 “한국 문화는 적응하기 편하다. 재미있고, 음식은 정말 맛있다.”며 웃었다. 다음은 티아고와의 일문일답.- 포항 팬들에게 인사 한마디 해달라"포항이라는 큰 구단에 오게 되어 기쁘고 팬들에게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브라질을 떠나 처음으로 타국에서 생활하는데 힘든 점은."아직은 없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금은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중이다. 한국도 한국이지만 동료들도 좋고 포항이 정말 마음에 든다."- 티아고 선수가 본 포항(팀)의 느낌은."모든 팀마다 각자의 특색이 있다. 포항은 젊고 패기가 넘치는 것 같다. 팀이 젊은 만큼 선수들도 유쾌하고 분위기도 좋다. 동료들과 잘 어울려 우승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아직 한국의 음식을 많이 먹어보지 못했다.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없고, 숙소에서 나오는 음식은 모두 맛있다. 하지만 매운 음식은 맛은 있지만 아직 힘들다."- 누구와 가장 친해졌나."현재는 모리츠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확실히 더 편한 것은 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있고 선수들이 잘해준다. 언어적인 문제가 있지만 동료들이 언어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의 표현을 해주고 있다."- 개인 목표와 팀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우승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2015.01.15 17:37
축구

브라질 대패로 수니가 신변 위협, 브라질 마피아 분노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후안 카밀라 수니가가 위험에 빠졌다.브라질인 9일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 독일과 경기에서 1-7로 대패했다. 브라질은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에게 선제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전반 23분 미로슬라프 클로제에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16골)을 내준 뒤, 전반 24분, 26분에 토니 크로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어 전반 29분 사미 케디라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전반에만 0-5로 무너졌다. 이어 후반에도 안드레 쉬얼레에 2골을 내주며 대패의 방점을 찍었다. 그나마 브라질은 후반 45분에 오스카르가 만회골을 넣어 영패는 면했지만 월드컵 사상 최악의 참패로 표현되고 있다. 네이마르 공백이 컸다. 네이마르는 지난 5일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수니가의 과격한 니킥으로 척추 골절상을 입어 남은 브라질월드컵을 중도 마감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수니가가 일으킨 참사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다. 수니가는 자신의 위험천만한 태클에 대해 네이마르에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이에 브라질 팬들의 수니가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마피아 최대조직으로 알려진 코만도PCC는 지난 6일 송명을 통해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다. 매우 분노를 느낀다”면서 콜롬비아의 수비수 수니가를 위협했다. 현재 수니가는 콜롬비아에 무사히 돌아갔지만 브라질 마피아는 그의 목에 현상금을 내거는 등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J스포츠팀 2014.07.09 10:40
연예

오만석, 브라질 카푸 자택서 ‘자개문양 보석함’ 선물

배우 오만석이 브라질의 축구전설 카푸와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23일 방송된 SBS 'SNS 원정대 일단띄워'(이하 '일단띄워')에서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마지막 여정을 보내는 배우 오만석 김민준 서현진, 방송인 오상진, 카라 박규리 2AM 정진운의 모습이 전해졌다.이날 오만석은 브라질을 대표하는 축구스타 중 한 명을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SNS를 통해 수집한 정보로 호나우두의 회사와 그의 단골 식당 등을 찾았지만 쉽지 않았다.그러나 출국일정까지 미뤄가며 집념을 발휘한 끝에 호나우두에 버금가는 축구전설과 만나게 됐다. 바로 1994 미국월드컵과 2002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정상으로 이끈 축구영웅 카푸였다.오만석은 카푸의 매제와 어렵게 연결을 시도, 자신이 카푸를 만나야만 하는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했다. 다음 날 오만석은 카푸의 집을 직접 방문할 수 있었다.특히 카푸는 오만석에게 자신의 손자들과 집안 구석구석을 소개했다. 각국 선수들과 교환한 유니폼으로 가득한 전시룸부터 전망이 탁 트인 넓은 거실, 집 안에 들어와 있는 영화관, 개인전용 축구장과 수영장, 와인창고, 고급 승용차와 바이크가 가득한 주차장 등이 놀라움을 자아냈다.이후 카푸는 전용 축구장에서 오만석과 함께 프리킥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오만석이 골키퍼로 나선 가운데 여러 차례 실수를 범한 카푸가 결국 패배해 예상치 못한 웃음을 자아냈다. 오만석은 "언제 카푸같은 영웅과 볼을 차보겠느냐"며 소감을 전했고, 카푸는 "브라질인들은 한국사람을 좋아한다. 언제나 환영"이라고 말했다.오만석은 카푸의 환대에 대한 선물로 자개문양이 새겨진 한국의 보석함을 선물하며 일정을 마무리 했다. 카푸는 '대~한민국'이라는 한국의 응원까지 배워가며 성의를 보였다. 이에 오만석은 "오늘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꿈같은 시간을 냈다"며 "아마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6.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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