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가 스토브리그를 달구고 있다. 거포 외야수에 이어 선발 투수도 보강했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컵스가 윈터미팅 둘째 날이 끝나기 전,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제임슨 타이욘과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기간은 4년, 총액은 6800만 달러(898억원)다.
2016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타이욘은 통산 143경기(143선발)에 등판, 51승 35패·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한 투수다. 2017년 고환암 수술을 받고도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보여주며 주목받은 선수다. 2018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14승(10패)을 올리며 전성기를 열었고, 올 시즌은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14승(5패) 평균자책점 3.91을 챙겼다.
올 시즌 컵스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투고타저 경향이 짙었던 올 시즌 30개 구단 중 1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현재 MLB에서 5시즌 이상 선발진을 지킨 투수는 마커스 스트로먼 한 명뿐이다. 10승 이상 거둘 수 있는 투수 타이욘을 영입해 약점을 보강했다.
컵스는 이날 2019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코디 벨린저를 영입했다. 기간은 1년, 총액은 1750만 달러(한화 약 229억원)였다.
컵스는 최근 2시즌 동안 리빌딩 기조를 드러냈다. 지난해 주축 타자였던 앤서니 리조, 하이에르 바에즈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그러나 올 시즌 NL 중부지구 3위(74승 88패)에 그쳤다. 주전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까지 FA 자격을 얻어 야수진 선수층(뎁스)가 더 얇아졌다. 선발진은 원래 약했다. 결국 외부 영입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