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와 배우 김태희가 19일 오후 2시 서울 가회동 성당에서 혼배미사를 올린다. 두 사람이 화촉을 밝히는 가회동 성당은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우수한옥이다. 한류스타 커플인 두 사람이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가회동 성당에서 예식을 올려 눈길을 끈다. 결혼식 이후 이 곳은 한류 관광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회동 성당은 추첨제가 아닌 선착순으로 혼배미사를 올릴 수 있는 곳이다. 비와 김태희는 혼배미사를 올리기 위해 직접 혼인 예식 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객은 최대 4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곳이지만, 비와 김태희는 가족과 친인척, 최측근을 모두 포함해 각 100명 미만의 하객을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두 사람은 17일 결혼 발표를 했다. 하지만 불안정한 시국에 화려하고 떠들썩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싶지 않아 결혼 장소와 시간은 비밀에 부쳤다. 이런 까닭에 결혼 소식을 지인들에게 알리면서도 장소는 당일 오전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철통보안을 위해서였다.
비는 17일 SNS에 손글씨를 공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훌륭한 남편이자 남자가 되려 합니다. 그녀는 제가 힘들 때나 행복할 때나 변치않고 늘 제 곁을 지켜주며 언제나 많은 것들로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제 신뢰가 쌓이고 사랑이 커져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며 결혼 발표를 했다.
이어 '결혼식과 시간은 현재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말씀 못 드린 점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며 '지난 16년 동안 여러분(팬)들의 사랑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더 책임감있고 겸손한 모습으로 멋진 가수와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비는 '그녀는 저에게 최고의 선물 입니다'라고 마무리했다. 김연지 기자 사진=김진경, 박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