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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초의 기적’ 숨지 말라던 감독의 믿음, 코트에서 증명한 서명진 [IS 피플]

"숨지 말라고 얘기한다."지난달 21일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가드 서명진(27)을 두고 한 말이다.당시 서명진의 경기력은 기복이 심했다. 3경기 연속 3점슛 4개를 기록한 뒤 다음 경기에서는 9점에 그쳤고, 20점을 올린 경기 이후에는 다시 5점에 머무르기도 했다. 팀의 주축 가드인 서명진의 활약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성적도 들쭉날쭉했다. 선수 시절 '명품 가드'였던 양동근 감독은 "(우린) 명진이를 잡으면 잡히는 팀이다. 이겨내는 방법을 찾으라고 얘기하고 있다"라고 독려했다.서명진은 13일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그는 팀 내 최다인 22점을 책임지며 팀의 탈꼴찌를 견인했다. 마지막 공격이 압권이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종료 18초 전 외국인 선수 케렘 칸터에게 앤드원 플레이를 내주며 72-74로 역전을 허용했다. 작전 타임을 신청한 양동근 감독은 서명진에게 외곽슛 기회를 맡기는 전략을 펼쳤다. 결과는 대성공. 경기 종료 0.9초를 남기고 터진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승부가 뒤집혔다. 부산중앙고 출신 서명진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지명됐다. 이는 2015년 전체 3순위로 전주 KCC(현 부산 KCC)에 입단한 송교창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고졸 1라운더로 주목받았다. 입단 후 서서히 입지를 넓힌 그는 2019~20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양동근 감독의 뒤를 이어 주전 가드로 도약했다. 그러나 위기도 있었다. 2023년 10월 29일 고양 소노전에서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잔여 시즌을 모두 결장해야 했다.이듬해 복귀 후에는 한동안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올 시즌 전망도 밝지 않았지만, 각종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14일 기준으로 경기당 평균 13.4점 4.4어시스트 2.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3점슛 성공률이 44%로 정인덕(창원 LG·47.8%)에 이어 리그 2위. 성공한 3점슛도 74개로 이선 알바노(원주 DB·84개) 다음으로 많다. 양동근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명진은 삼성전을 마친 뒤 "모든 슛을 자신감 있게 쏘려고 한다"며 "항상 힘들지만, 코트 안에서 즐겁게 하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많은 플레이 기회를 주셔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15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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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도, 상대 에이스도 놀란 신인 문유현의 퍼포먼스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신인 가드 문유현(22·1m80㎝)이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 중이다. 상대 팀도 입을 모아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문유현은 12일 기준 5경기 평균 23분59초 동안 9.0점 3.8리바운드 3.2어시스트 2.4스틸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문유현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다. 차근차근 재활 단계를 거친 뒤 새해부터 출전 시간을 늘려간 그는 이미 팬들로부터 ‘제2의 양동근’이라는 수식어를 받고 있다.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선수 시절 정규리그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 4회, 플레이오프 MVP 3회를 거머쥔 전설적인 가드다.지난 11일 열린 상위권 팀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문유현은 팀이 밀린 1쿼터 초반 코트를 밟고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정교한 패스로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추격전이 이어진 3쿼터에는 DB 최고 선수인 이선 알바노, 헨리 엘런슨으로부터 스틸한 뒤 속공 레이업을 꽂기도 했다. 알바노를 상대로 등을 진 뒤 시도한 턴어라운드 점프슛은 정확히 림을 가르기도 했다. 팀은 65-73으로 졌지만, 그의 DB전 최종 성적은 1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가장 빼어났다. 18점은 그의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문유현을 맞상대한 김주성 DB 감독과 알바노도 그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처음 상대했지만, 매력적인 선수다. 크게 성장할 거 같다. 깔끔한 플레이를 했다”고 했다. 그와 매치업된 국내선수 MVP 출신인 알바노도 “두려움이 없는 선수(No Fear)다. 건강하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낼 거 같다”고 했다.물론 갈 길은 멀다. 문유현은 경기 중반 슛을 주저하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으로부터 크게 지적받았다. 경기 뒤 유 감독은 “문유현 선수뿐만 아니라, 프로에서 찬스가 났는데 슛을 시도하지 않는 건 프로선수 자격이 없는 거”라며 “거기서 주저한다면 나머지 동료 4명에게 상대 선수 5명이 달라붙는 거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원주=김우중 기자 2026.01.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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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눅이 드는 게 없다" 리그 판도 흔드는 '신인 가드 콰르텟' [IS 포커스]

2025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신인 가드들이 코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문유현(22·안양 정관장)을 비롯해 6순위 양우혁(19·대구 한국가스공사), 8순위 강성욱(22·수원 KT)에 연고 지명 선수로 입단한 김건하(19·울산 현대모비스)까지 네 명의 신인 가드가 기대 이상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드래프트 전부터 신인 최대어로 평가받은 문유현은 경기당 평균 5.7점 4.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부산 KCC전에선 9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 5스틸로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입단 후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동기 신인들보다 실전 투입 시점이 늦춰졌지만, '전체 1순위'다운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양우혁과 강성욱의 임팩트는 더욱 강력하다. 삼일고 3학년 신분으로 드래프트에 참여한 양우혁은 쟁쟁한 대학생 선배들을 제치고 1라운드에서 지명됐다. 지명 당시에는 반신반의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대박' 조짐이다. 경기당 평균 8.2점 2.3어시스트. 지난달 20일 정관장전부터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과감한 돌파와 드리블로 코트를 휘젓는 모습이 인상적이다.강성욱 역시 만만치 않다. 경기당 평균 8.2점 3.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사실상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고 있다. 3점슛 성공률도 38.1%로 안정적. 국가대표 가드 출신인 강동희 전 감독의 아들답게 경기 운영과 리딩, 돌파 등 전반적인 능력이 뛰어나 드래프트 최상위 지명이 점쳐지기도 했다. 예상보다 지명이 늦어지자, 강성욱은 "앞순위로 잘하는 다른 친구들이 먼저 지명되면서 경쟁심이 더 불타오른다"라고 말했다. 연고 지명 선수로 입단한 무룡고 출신 김건하도 돋보인다. 김건하는 지난달 21일 서울 SK전에서 11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경기당 성적은 평균 5.7점 3.1어시스트. 선수 시절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여섯 차례 달성한 레전드 가드 출신인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벤치에서 무슨 얘길 해도 가장 먼저 알아듣고 형들한테 가서 얘기해준다. 이런 거는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기질이 있는 거"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강성욱이나 양우혁 등 이번에 들어온 (신인) 가드 선수들을 보면 주눅이 드는 게 없다"며 "수비 한 명은 언제든지 요리할 수 있고, 어떤 압박이 들어와도 내 공을 간수할 수 있다는 게 있다. (코트에서) 너무 여유 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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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레시가 필요해" 양동근 감독의 인내, 사라진 '14AS' 박무빈

가드 박무빈(24·울산 현대모비스)의 이름이 코트에서 사라졌다.박무빈은 지난 13일 서울 삼성전 이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21일 열린 서울 SK 원정에서도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팀 내 비중을 고려할 때 출전 선수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된 것은 이례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박무빈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5.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허훈(부산 KCC·7.3어시스트) 이선 알바노(원주 DB·6.1어시스트)에 이어 부문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특히 지난달 3일 삼성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4어시스트를 달성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팀 내 최다 득표, 리그 전체 11위에 오를 만큼 인기도 높다. 그럼에도 박무빈이 최근 연속 결장한 이유는 부상이 아닌 경기력 기복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9일 안양 정관장전부터 충격의 7연패에 빠졌는데, 박무빈 역시 이 기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6일 창원 LG전부터 3경기에서 평균 3어시스트에 그치며 고전했다. 하위권에서 고전 중인 팀 상황을 고려하면 박무빈의 결장이 뼈아플 수 있지만, 감독의 판단은 달랐다. 양 감독은 "무빈이가 힘들어하는 것 때문에 잠깐 휴식을 줬다"라고 말했다.선수 시절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여섯 차례 달성한 레전드 가드 출신인 양동근 감독은 "농구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적응이 돼 새로운 걸 하기 싫어할 때가 있다"며 "1라운드 때는 계획대로 잘 이끌어갔다. 다만 2라운드 들어오면서 상대의 수비가 바뀔 수 있는데 그런 변화에 빨리 대응하지 못했다. 한 단계 올라선다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많이 힘들어하다 보니 시간이 조금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아시아쿼터 가드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신인 김건하를 제외하면 경기를 조율할 1번 가드 자원이 마땅치 않다. 양동근 감독은 "(박무빈을 경기에서 빼는 게) 경고성이라고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가드를 해본 입장에서 나름대로 리프레시(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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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1승에, 신인 더블더블까지…양동근 감독 "건하? 주눅 드는 게 없다" [IS 승장]

울산 현대모비스가 적지에서 값진 1승을 챙겼다.현대 모비스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를 87-7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 패하면 리그 공동 최하위로 추락할 수 있었지만, 시즌 8승(15패)째를 따내 9위에서 공동 8위로 도약했다.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36 7리바운드점)와 신인 가드 김건하(11점 10어시스트)가 찰떡 호흡으로 SK 수비 진용을 무너트렸다. 서명진(20점, 3점슛 4개)과 조한진(11점, 3점슛 3개)은 고감도 슛감으로 힘을 보탰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뒤 "어려운 경기를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분위기를 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직전 경기에서 많은 점수 차로 이기다가 뒤집혀 내 속도, 선수들도 뒤집혔는데 오늘은 잘 버텨줬다"라고 흡족해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7일 안양 정관장전을 3점 차로 패했다. 최대 19점 차까지 앞섰으나 4쿼터 9-20으로 밀려 홈에서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SK전 승리로 한풀 꺾였던 분위기를 전환했다. 신인 김건하가 승리를 '리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지난 7월 연고 지명 선수 제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울산 무룡고 출신 김건하는 날카로운 패스와 과감한 경기 운영으로 '명품 가드' 출신 양동근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도 흠잡을 곳 없는 투맨 게임으로 해먼즈의 득점을 끌어냈고 돌파 이후 킥 아웃 패스로 슈터들의 외곽 찬스를 만들었다.양동근 감독은 "(지금 팀에) 1번이 건하밖에 없다. 그런데도 주눅이 드는 게 없다. 벤치에서 무슨 얘길 해도 가장 먼저 알아듣고 형들한테 가서 얘기해준다. 이런 거는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기질이 있는 거"라며 "무룡고가 키가 작은데도 성적이 계속 좋았던 이유도 건하가 조율하고 운영하는 영향이 크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김건하의 고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미래를 예측할 수 없지만 지금 하는 거 봐서는 패스 타이밍도 좋고 가드 중에선 중위권 위인 거 같다. 더블더블이 쉬운 건 아니지 않나"라며 "이걸 유지해야 한다. 여기서 멈추는 게 아니라 상대방은 우리가 하는 걸 보고 다른 걸 준비한다. 순간 수비 모양 등을 보고 변화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선수가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당부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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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팝과 롤" 코트 마진 -19 현대모비스의 로메로 '고민'

2옵션 외국인 선수 에릭 로메로(26·울산 현대모비스)에 대한 고민이 커질 만하다.현대모비스는 지난 9일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홈 경기를 50-76으로 대패했다. 1쿼터에서 20-14로 앞서갔지만, 2쿼터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1옵션 외국인 선수인 레이션 해먼즈(13점)를 제외하면 팀 내 두 자릿수 득점 선수가 없었다. 해먼즈의 야투성공률마저 38.5%에 불과해 공격이 원활히 풀리지 않았다.로메로의 존재감도 미미했다. 이날 12분26초 코트를 밟은 로메로는 4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출전 시 코트 마진이 -19로 이날 모비스 선수 중 박무빈과 함께 가장 좋지 않았다. 2경기 연속 4점에 머문 로메로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5.2점. 지난 3일 서울 삼성전에서 9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14점)을 해냈으나 이후 고양 소노전에 이어 정관장전까지 고전했다. 파나마 국가대표 출신인 로메로는 양동근 감독이 의도적으로 영입한 선수다. 양 감독은 "어설프게 포스트나 2대2를 하는 게 아니라 우리 가드들이 무조건 픽앤롤할 수 있는 선수를 뽑으려고 했다"며 "로메로는 픽앤롤에 장점이 있다고 봤다. 극단적인 팝과 롤"이라고 말했다. 픽앤롤은 농고의 공격 전술 중 하나로 한 선수가 스크린(픽)을 서고 다른 선수가 스크린을 타고 돌아나가(롤) 상대 수비수를 따돌려 득점 기회를 만드는 2인 플레이다. 픽앤팝은 스크린(픽)을 선 빅맨이 림으로 뛰어 들어가지 않고 외곽에서 슈팅(팝)하는 전술. 체격조건(키 2m·몸무게 120㎏)이 탄탄한 로메로가 두 가지 빅맨 전술에서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시즌을 치를수록 강점이 희미해지고 있다. 모비스의 중심은 해먼즈다. 경기당 평균 19.7점 9.3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해먼즈는 모비스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다만 매 경기 30분 이상을 맡기기 어렵다. 양동근 감독은 "(가끔 시도하는 3점슛을 비롯해) 로메로의 장점을 만들어두면 해먼즈의 부담이 좀 더 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선수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만드느냐가 관건. 현재로서는 그 키를 로메로가 쥐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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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 넘어 ‘무결점’으로…가드 박무빈의 도약 [IS 피플]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박무빈(24·1m84㎝)의 도약이 눈에 띈다. 이미 두 차례나 개인 어시스트 부문 기록을 경신한 그는 역대 4명만이 성공한 14어시스트·0턴오버 무결점 경기에도 성공했다.프로 3년 차 가드 박무빈은 4일 기준으로 리그 12경기 나서 평균 33분 동안 8.9점 4.1리바운드 6.2어시스트 야투성공률 38.0%를 기록 중이다. 눈길을 끄는 건 어시스트 부문이다. 박무빈은 앞선 2번의 시즌에서 각각 평균 4.3어시스트, 2.8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수치를 끌어올렸다. 이 부문에서 당당히 2위(1위 DB 이선 알바노·6.4개), 국내 선수로는 1위에 올랐다.박무빈은 지난 3일 서울 삼성전에선 9점 14어시스트를 올리며 92-79 승리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는 3연패에서 탈출해 7위(5승7패)에 올랐다. 박무빈은 삼성전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두 가지나 세웠다. 그는 지난달 5일 고양 소노전, 23일 삼성전서 단일 경기 10어시스트를 올리며 개인 최고 기록을 쓴 바 있다. 이달 삼성전에선 전반에만 11어시스트를 올려 기록을 또 깼다. 후반에는 득점에도 가담하며 팽팽한 균형을 무너뜨렸다. 단 3분 22초만 쉰 그는 14개의 어시스트를 몰아치는 동안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KBL 역사상 역대 단일 경기에서 14어시스트·0턴오버에 동시에 성공한 건 임재현·주희정(3회)·박찬희에 이어 박무빈이 네 번째다. 통상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 체력 부담으로 실수할 확률이 높다. 누구보다 공을 많이 만지는 가드 입장에선 턴오버 부담도 클 터. 또 소극적으로 변할 위험도 있다. 하지만 박무빈은 자신의 비중을 어느 때보다 높이고 있다. 박무빈은 삼성전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서 “지난 경기를 복기하면서, 양동근 감독님이 턴오버 얘기를 많이 해줬다. 이를 간과하지 않고 턴오버 관리에 더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코치진은 '전설' 양 감독을 비롯해, 가드 출신인 박구영, 박병우 코치가 포진했다. 가드 입장에선 부담이 클 법하지만, 박무빈은 “오히려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많이 뛰면서 혼나고, 질책도 받을 수 있다. 실수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지난 시즌 다소 영향력이 줄었던 박무빈은 다시금 날개를 펴고 있다. 경기에 따라 동료를 보좌하거나, 삼성전처럼 공격을 이끌기도 한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헤비 볼 핸들러였다. 대학교 때 공을 잡지 않아도 코트 밸런스 잡는 법을 배웠다. 프로에 와서도 마찬가지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즌 전 최약체로 꼽힌 현대모비스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박무빈이 꾸준히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승리할 확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박무빈은 "최하위라는 평가를 뒤집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11.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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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가드 감독도 흡족, 무럭무럭 성장 중인 '패스 사령관' 박무빈 [IS 피플]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 전까지만 해도 울산 현대모비스는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예상 밖의 선전을 이어가며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 중심에는 3년 차 가드 박무빈(24)이 있다.박무빈의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는 28일 기준으로 5.8개다. 양준석(창원 LG·6.7개) 이선 알바노(원주 DB·6.0개)에 이어 리그 전체 3위. 지난 시즌 2.8개에 머물렀던 수치를 두 배 이상 끌어 올리며 팀의 공격을 유기적으로 조립하고 있다. 박무빈의 깜짝 활약을 앞세운 현대모비스는 팀 어시스트 18.7개로 리그 1위. 개인 기량에 의존하지 않고 코트 위 모든 선수가 공을 공유하는, 이른바 '패스 농구'를 앞세워 4승 5패로 6위에 올라 있다. 박무빈의 성장을 흡족하게 바라보는 건 양동근 신임 감독이다. 선수 시절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여섯 차례 달성한 레전드 가드 출신인 양 감독은 '패스의 질'을 강조한다. 양 감독은 "내가 주기 편한 패스가 아니라 받는 사람이 편한 패스를 해야 슛 성공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며 "패스 타임이 한 번이라도 늦으면 슛 쏘는 사람은 굉장한 부담을 느낀다. 그 부분을 (박무빈에게) 계속 얘기한다. 세게 준다고 좋은 패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박무빈은 올해 경기당 평균 32분41초 코트를 밟고 있다. 이승현(30분04초) 서명진(28분55초) 등에 앞선 팀 내 1위. 양동근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주전 가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아시아쿼터인 미구엘 안드레 옥존을 비롯해 활용할 수 있는 가드가 꽤 있지만, 승부처에서 경기 조율은 언제나 박무빈의 몫이다. 그는 지난 5일 고양 소노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0어시스트를 해내더니 지난 23일 서울 삼성전에서 다시 한번 10어시스트를 책임졌다. 양동근 감독은 "이승현을 비롯해 미들슛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 있다. 그게 (박무빈의) 어시스트로 이어지는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고려대 출신 박무빈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지명받은 유망주 출신이다. 지난 5월 사령탑에 선임된 직후 양동근 감독은 "사실 (박무빈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경험할 나이는 이미 지났다"며 "국가대표까지 다녀오지 않았나. 경험을 핑계 댈 순 없다. 축적된 걸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베테랑이자 대선배인 이승현은 "점점 더 경험치가 쌓이면 멋진 포인트가드가 되지 않을까 하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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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2기’ KCC, 개막 미디어데이부터 통합 우승 공언…‘디펜딩 챔피언’ LG가 대항마 [IS 현장]

‘슈퍼팀 2기’ 프로농구 부산 KCC가 개막 미디어데이부터 통합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도 여전히 대권을 노린다.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가 마이크를 잡고 출사표를 올렸다.에어컨 리그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화두는 단연 ‘슈퍼팀 2기’ 부산 KCC다. 2년 전 챔피언 KCC는 지난해 부상으로 무너져 9위로 추락해 플레이오프 문턱도 밟지 못했다. 새 시즌 변화는 크다. 코치로 활약하던 ‘컴퓨터 가드’ 이상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대들보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이 떠났지만, 국가대표 출신 가드 허훈을 품으며 초호화 라인업을 더욱 강화했다. 10개 구단 중 4개 구단이 KCC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이상민 감독은 “목표는 크게 잡았다. 목표는 통합 우승”이라고 약속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KCC의 강력한 대항마다. 이들은 지난 시즌 유기상-양준석이라는 젊은 백코트를 구축해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뒀다. 비시즌 특별한 전력 유출도 없었고, 시즌 중엔 또 다른 국가대표 포워드 양홍석까지 합류한다. LG 역시 4개 구단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힌 건 수원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다. LG 유기상은 “KT의 국내 뎁스가 너무 좋다. 또 몰래 KT 유튜브를 보는데, 영상 속 선수들의 활약이 너무 뛰어나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KCC 허웅은 “라건아 선수가 KBL에서 5차례나 우승에 성공했다. 라건아 선수를 보유한 한국가스공사가 우승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챔프전 준우승팀 SK의 전희철 감독은 이색적인 출사표로 현장을 웃게 했다. 전 감독은 “SK를 두고 항상 ‘뻔(Fun)한’ 농구라고 말하더라. 올 시즌엔 팀의 약점이었던 스페이싱과 외곽을 채워줄 선수를 품었다. 뻔하지만, 재미와 외곽이 터지는 ‘펑펑한’ 농구를 보여줄 거”라고 말했다.한편 KCC 외에도 새로운 사령탑 체제로 맞이하는 구단이 4개나 있다. 베테랑 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과 문경은 수원 KT 감독이 다시 코트 위로 복귀했다. 전력분석원 출신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생애 처음으로 지도자로 나선다. 유니폼을 바꿔입은 김선형(KT)의 새출발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이번 시즌 전까지 SK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허훈이 떠난 KT에 합류했다. 마침 KT는 정규리그 2차전서 SK와 만난다. 김선형은 “해당 경기일이 ‘선데이’다. 또 문경은 감독님의 영구결번(10), 내 등번호(5)가 합쳐진 10월 5일에 열린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의 별명인 ‘플래시 선’을 활용한 재치 있는 답변이었다.2025~26 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은 오는 10월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LG와 SK의 경기다.이태원로=김우중 기자 2025.09.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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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감독 양동근, 현대모비스 사령탑 데뷔전서 '슈퍼팀' KCC 잡았다

양동근 감독이 새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모비스가 프로농구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슈퍼팀' 부산 KCC를 격파했다.현대모비스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오픈 매치 데이에서 KCC를 90-61로 물리쳤다.이날 감독 데뷔전을 치른 양동근 감독은 이상민 감독의 KCC를 상대로 사령탑 공식전 첫승을 가져갔다. 현대모비스 박무빈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다. KCC에서 뛰다가 6월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이승현은 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현대모비스는 1쿼터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이고 박무빈과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외곽포 3방을 합작한 데 힘입어 27-11로 기선을 제압했다.KCC는 2쿼터 들어 강한 수비로 분위기를 바꾸고 주장 최준용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한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고, 전반은 32-41로 따라붙은 채 마쳤다.3쿼터 초반 KCC가 39-44까지 좁혔으나 박무빈의 3점 슛으로 한숨을 돌린 현대모비스는 이후 레이션 해먼즈의 활약이 이어지며 4분 30여 초를 남기고 57-41로 도망갔다.유려한 패스 플레이와 마무리의 조화를 이루며 3쿼터 막바지엔 20점 차(70-50)로 달아난 현대모비스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지난 시즌 수원 kt에서 활약한 뒤 이번 시즌엔 현대모비스에 합류한 해먼즈는 양 팀 최다 26점에 13리바운드를 곁들여 승리의 주역이 됐다. KCC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무엇보다 리바운드에서 33-47로 크게 밀린 게 패인이었다. 수원 KT를 맡으며 4년 만에 프로 사령탑으로 복귀한 문경은 감독은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 원정 경기에서 85-69로 승리했다. KT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새 외국인 선수 데릭 윌리엄스가 19점을 넣었고, 문성곤이 외곽포 4방으로 12점을 뽑아냈다. 하윤기가 11점, 아이재아 힉스가 10점 8리바운드를 보탰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 SK에서 KT로 이적한 베테랑 가드 김선형은 16분 48초를 뛰며 2점 5어시스트를 남겼다.안양 경기에서는 안양 정관장이 고양 소노를 77-66으로 꺾었다.2008년 9월까지 정관장(당시 KT&G)을 이끌었다가 인천 전자랜드와 그 후신인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17년 만에 돌아온 유도훈 감독은 첫 시범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프로농구는 올 시즌 컵 대회 대신 2011~12시즌 이후 14년 만에 시범경기를 연다. 리그 개막이 10월 초로 당겨지면서 컵대회를 치를 일정을 짤 수 없게 되면서 시범경기가 부활했다. '오픈 매치 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범경기는 오는 28일까지 토·일요일 열리며, 팀당 2경기씩 치른다.이은경 기자 2025.09.2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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