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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양재웅♥’ 논란 때문?… 하니, ‘리뷰네컷’ 자진 하차 [공식]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웅과 결혼을 앞둔 가수 겸 배우 하니가 출연 예정이었던 ‘리뷰네컷’에서 자진 하차했다.20일 JTBC4 측은 “신규 예능 ‘리뷰네컷’에서 하니가 자진 하차한다”고 전했다. 이어 “MC 출연진들도 새롭게 꾸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리뷰네컷’은 빠르게 유행이 변하는 시대에 ‘입소문템’, ‘품절대란템’, ‘가성비템’ 등을 직접 체험한 솔직한 리뷰를 풀어내는 관찰형 예능 프로그램이다. 당초 하니를 비롯해 한승연, 유이, 유라, 백호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니가 하차하면서 촬영 일정이 맞지 않아 다른 출연진도 모두 하차하게 돼 제작진은 새롭게 MC들을 섭외할 계획이다.하니는 최근 예비 신랑인 남편 양재웅의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프로그램에 피해를 줄까 고민하다가 자진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하니가 하차하면서 ‘리뷰네컷’은 지난 12일 예정돼 있던 첫 방송이 미뤄졌으며, 9월3일 새로운 출연진으로 첫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하니는 오는 9월 양재웅과 결혼 예정이었으나, 해당 사고 이후 결혼 연기설이 불거진데 이어 예능 하차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0 11:19
연예일반

[뮤직IS] ‘솔로 데뷔’ 허영지의 클라이맥스는 지금부터

가수 허영지가 솔로로 데뷔한다. 지난 2014년 그룹 카라 멤버로 합류한 후 9년 만이다.허영지는 오는 12일 첫 번째 싱글 ‘토이 토이 토이’(Toi Toi Toi)를 발매한다. ‘행운을 빌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토이 토이 토이’에서는 허영지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만날 수 있다.‘토이 토이 토이’에는 타이틀곡 ‘엘.오.브이.이’(L.O.V.E)를 포함해 ‘포커스’(Focus), ‘클라이맥스’(Climax) 등 총 3곡이 수록됐다.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켜온 로코베리, 서지음 등이 지원사격에 나서 완성도를 높였다. ‘토이 토이 토이’ 발매에 앞서 허영지는 커밍업 포스터를 시작으로 트랙리스트, 콘셉트 포토 등 다양한 티징 콘텐츠를 선보였다. 공항 보드, 비행기 등이 삽입된 티징 콘텐츠에서는 솔로 아티스트로 첫발을 내딛는 허영지의 설레는 시작을 확인할 수 있다.특히 콘셉트 포토에는 오렌지빛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허영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발랄함과 서늘함을 아우르는 허영지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해 기대감을 높였다.비주얼 변신뿐만 아니라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도 예고했다. 허영지는 오랜 시간 솔로 데뷔를 기다렸을 팬들을 위해 수록곡 작사에 참여했다. 가사를 쓴 ‘클라이맥스’처럼 허영지의 가수 인생에 있어 ‘토이 토이 토이’가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영지의 솔로 데뷔가 주목받는 이유는 허영지가 보컬, 댄스, 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올라운더이기 때문이다. 허영지는 카라의 새 멤버로 합류하자마자 일본 투어를 함께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맘마미아’, ‘큐피드’(CUPID) 등으로 활동하며 카라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 허영지에 정상을 찍은 카라에 어울리는 인재라는 호평이 잇따랐다.허영지의 존재감은 지난해 발매된 카라 15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무브 어게인’(MOVE AGAIN) 활동 당시 더욱 빛났다. 비주얼은 한승연과 강지영, 음색은 구하라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이와 함께 허영지의 실력, 7년간 카라라는 이름을 지켜온 의리 등이 재조명됐다.이처럼 ‘올라운더의 교과서’로 손꼽혀온 허영지는 카라 멤버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토이 토이 토이’를 통해 행운을 전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허영지의 솔로 데뷔에 귀추가 주목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9.10 09:40
연예일반

‘나화나’ 아직 이경규+박명수 호통은 없고, 덱스+권율 하극상은 재미 [IS리뷰]

공감 능력은 부족하지만, 누구보다 객관적인 남자 4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5일 MBC every1 ‘나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가 처음 방송됐다. 일단 MC들 조합부터 ‘마라 맛’ 냄새가 풀풀 난다. 예능계 대부 이자 호통 개그 창시자인 이경규와 직구 명언 제조기로 ‘어록 모음집’이 있는 박명수, 여기에 UDT 출신 유튜버 덱스와 자칭 프로 팩폭러 배우 권율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오프닝에서는 4명의 MC가 자신의 MBTI(성격 유형 검사) 결과를 분석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흥미롭게도 모두 공통적으로 공감 능력의 성향을 나타내는 부분에서 T(이성적)가 나왔다. 4명 모두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 공감보다는 조언하는 경향이 많다는 뜻이다. 토크쇼는 상대방의 고민을 듣고 고개를 끄덕여 줘야 하는 법인데, 공감 능력이 부족한 4명의 남자들이 모였으니 이례적인 일이다. 이쯤에서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유정 PD의 기획 의도가 궁금해진다. 그는 최근 ‘나화나’ 제작발표회에서 “‘나 지금 화가 나있어’는 고민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억울한 일에 화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신해 MC 4명이 화를 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화나’는 이경규와 박명수를 보고 기획하게 되었다. 화를 내면 낼수록 오히려 각광받고 환영받는 삶을 사는 두 사람이 늘 궁금했는데, 아마도 대중이 이들을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화’를 다루는 토크쇼를 해 보기로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즉 ‘나화나’의 주된 목적이 ‘대리만족’이라는 이야기인데, 첫 화에서는 아쉽게도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유재석부터 김구라, 한승연 등 스타들이 VCR 화면으로 나와 멤버들이 얼마나 화가 많은 사람인지 증언하고, MC들은 서로를 헐뜯으면서 싸움하는 게 전부였다. 여기에 1화 깜짝 게스트로 유튜버 랄랄이 등장해 멤버들의 혼을 쏙 빼놓고 갔다. ‘나화나’ 1화는 토크쇼라기보다는 멤버들끼리 티격태격하는 리얼리티 예능에 가까워 보였다. 성적도 아쉽다. ‘나화나’ 1화 시청률은 0.6%로(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대를 넘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직 1회가 방송된 만큼 충분히 반등할 기회는 있다. 일단 멤버들 간의 티카타카가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이경규와 박명수의 드센 기강 잡기에도 꺾이지 않는 권율과 덱스의 기세가 눈길을 끈다. 권율은 이경규에게 “재미가 없습니다”라고 돌직구를 날리는가 하면, 덱스도 “명수 형님보다는 제가 토크를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유정 PD 역시 ‘나화나’의 기대포인트로 덱스와 권율을 언급하면서 “정제되지 않고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덱스와, 조용하고 엘리트적인 이미지 뒤에 숨겨진 반전 매력의 권율을 집중해서 봐 달라”고 말했다. ‘나화나’는 2화부터 본격적인 토크쇼가 진행된다. 1화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게스트로 배우 차태현과 서동주, 가수 홍경민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서동주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코미디언이었던 故(고) 서세원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다음 방송을 기점으로 ‘나화나’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과 웃음을 동시에 안겨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17 06:15
영화

‘빈틈없는 사이’ 한승연 “부릉부릉 시동 거는 중, 훨씬 열심히 해야죠” [IS인터뷰]

“제 연기가 베스트였는지 요즘 고민 중이에요. 아직 굵직한 대작에 참여한 적은 없는데 더 큰 책임을 져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훨씬 열심히 해야죠.(웃음)”그룹 카라 출신 배우 한승연이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을 묻자 이 같이 말했다. 영화 ‘빈틈없는 사이’로 첫 상업 영화 주연에 도전한 한승연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기자로 지낸 시간이 가수로 지낸 시간보다 길어졌다.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긴장감도 있고 이 영화를 선택해 주실지에 대한 부담도 있다”고 밝혔다.지난 5일 개봉한 ‘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이승진(이지훈)과 피규어 디자이너 홍라니(한승연)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한승연이 연기한 홍라니는 24시간 재택근무 중인 피규어 디자이너로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생긴 공황장애로 외부와 단절한 생활을 하고 있는 캐릭터다. ‘빈틈없는 사이’는 2016년 프랑스 영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한승연은 “원작과 벽이 나온다는 것 빼고는 다 다르다. 라니는 원작에서 섹시하게 나오는데 여기에선 조그맣고 보호본능 일으키는 캐릭터로 등장한다”고 소개했다.또 공황장애를 앓는 설정에 대해서는 “사실 특이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많은 분들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주변 지인들도 고생하고 있다”며 “그래서 공황의 특성을 잡는 데 어려움은 크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빈틈없는 사이’로 호흡을 맞춘 이지훈과는 1988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한승연은 이지훈과 친근한 상태로 촬영에 들어가면 작품에서도 티가 났을 거라며 일부러 거리를 뒀다고 말했다.“영화 내내 남녀주인공이 안 만나다가 마지막에만 만나요. 모든 게 모르는 상태로 진행되는데 너무 친근하면 벽의 의미가 없을 거라 생각했죠.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게 지훈이는 답답했겠지만 전 (연기할 때) 수월할 거라 생각했어요. 지훈이가 사교성이 좋아서 그런지 초반에 섭섭했나 봐요.(웃음) 전 동갑인 남자 배우랑 상대역 하는 것도 처음이라 어색하고 쑥스러웠어요. 촬영을 하면서 조금씩 친해졌는데 영화 홍보 활동하면서 더 친해졌어요.”한승연은 승진의 둘도 없는 친구 구지우 역의 고규필도 언급했다. 그는 “현장에서 고규필 선배를 다 부러워했다. 큰 대사 없이 ‘음!’ 한 번만 해도 웃기더라”며 “너무 부럽다고 했더니 ‘미안하지만 넌 이번 생엔 안 되겠다. 40kg은 다시 찌우고 말하자’고 하셨다”고 웃었다. 한승연은 연기 활동뿐만 아니라 가수로서도 활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카라 데뷔 15주년을 맞아 완전체로 컴백해 활동했다. 한승연은 ‘빈틈없는 사이’ 촬영 기간이 완전체 컴백을 준비하는 기간과 겹쳤다며 “멤버들과 회사가 양해해줘서 병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사실 완전체 컴백을 크게 할 생각은 없었어요. 소녀시대가 컴백하는 걸 보고 부럽긴 했는데 ‘우리가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있었죠. 그냥 사진 찍고 팬들한테 ‘우리 잘 지내고 있다’라는 걸 보여드리는 것조차 조심스러웠어요. 그런데 사진 한 장 찍었던 게 여기까지 왔네요. 너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지만, 특히 팬들께 감사해요. 다시는 없을 환상 같은 시간이었어요. ‘다신 없겠지’ 하고 상상도 안 하던 시간들이었는데, 새롭게 기회를 얻게 돼서 너무 감사해요. 저희는 행복하고 축복받은 사람들이에요. 15주년에도 컴백할 수 있단 걸 보여줘서 많은 후배에게도 힘을 준 것 같아요.”배우로서 가수로서도 점점 성장해가고 있는 한승연. 그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승연은 “내 필모그래피는 이제 부릉부릉 시동을 거는 중이다. 이번 작품도 약간의 부족함이 없지 않지만 잘 봐주신 것 같아 다행”이라며 다음 행보를 기대케 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09 08:45
연예일반

피프티 피프티 ‘외부 세력’ 논란 도마 위…가요계 보이지 않는 손, 의혹일까 팩트일까? [줌인]

‘중소돌의 기적’을 쓴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간 갈등을 부추기는 ‘외부세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가요계에 또 한 번 거센 파장이 일었다. 극적으로 화해한 SM엔터테인먼트와 엑소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 사건에 이어 또 한 번 가수와 소속사 사이에 외부세력이 언급되자 이들 사이를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는 외부세력의 멤버 강탈 시도가 있었으며, 사건 배후에 외주용역업체 A사와 워너뮤직코리아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힌 어트랙트는 “A사가 워너뮤직코리아에 접근해 피프티 피프티를 팔아 넘기는 제안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워너뮤직코리아에 해명과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앞서 어트랙트는 지난 4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의 워너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워너레코드는 지난해 세계 주요 음악 레이블 중 점유율 6위(4.86%)를 기록한 대형 레이블로, 세계 3대 대중음악 그룹 워너뮤직 산하다. 워너뮤직코리아는 이 워너뮤직의 한국 지사다. 어트랙트는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증명을 보낸 이유에 대해 ‘A사의 제안에 어떤 식으로 반응했는지 전체적인 해명을 듣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이에 워너뮤직코리아는 “어트랙트가 주장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내용증명서를 보낸 부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관건은 어트랙트 측이 ‘외부세력’이라고 언급한 A사의 실체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데뷔한 신인그룹이다. 신인그룹은 문화체육관광부 표준계약서를 바탕으로 일반적으로 소속사와 7년간 전속계약을 맺는다. 데뷔 1년도 안된 신인그룹과 소속사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는 A사가 과연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A사와 그 배경에 대해선 여러 내부 사정이 떠도는 탓에, 가요계에선 이번 사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1년 설립된 어트랙트는 중소기획사면서 회사 자체로는 업력도 짧지만 피프티 피프티가 2월 발매한 곡 ‘큐피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13주 연속 차트인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 전홍준 대표는 조관우, 바비킴, 윤미래, 윤건 등을 배출한 베테랑 제작자로 피프티 피프티의 향후 활동에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한창 활동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 구설에 오르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사실 가수와 소속사 간 갈등에 외부세력 의혹이 제기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초 엑소 첸백시(젠, 백현, 시우민)는 소속사 SM에 정산과 장기 계약을 이유로 들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반면 SM은 첸백시에게 접근한 외부세력으로 빅플래닛메이드엔터를 지목하면서 내용증명도 보냈다. SM과 첸백시가 갈등을 봉합하면서, SM은 “외부 세력 개입에 관해 당사가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고 정정했면서 이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지난 2019년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센터로 선발된 강다니엘은 제3자에게 양도하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유로 소속사 L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LM은 강다니엘이 공동사업계약서 부분을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고, 이 과정에서 한 매체의 보도로 엔터주의 큰손으로 통하는 B씨가 강다니엘 사태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강다니엘 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며 소속사와 소송에만 집중했다. 법원은 소송 5개월 만에 강다니엘의 손을 들어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을 내렸고, 강다니엘은 1인 기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워너원 멤버였던 라이관린도 같은 해 큐브에 전속 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중국 내 매니지먼트 권한을 제3자인 타조 엔터테인먼트에 양도했다는 이유에서다. 큐브는 라이관린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배후세력설’을 제기했다. 이 재판은 항고심까지 갔지만, 재판부는 라이관린의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큐브의 승소로 판명된 것이다. 그러나 라이관린은 전속계약 효력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에서는 승소해 현재 중국에서 자신 명의의 공작소를 설립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2014년 TS엔터테인먼트는 소속그룹 B.A.P가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자 관련 배후세력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2015년 8월 양측이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고 B.A.P.는 다시 TS의 품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소송으로 인한 공백기에 팬들이 이탈하면서 한창 때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했고 리더 방용국을 시작으로 멤버 모두가 전속 계약이 만료돼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2011년에는 카라 멤버 3인(한승연, 강지영, 정니콜)이 DSP미디어를 상대로 “정당하게 수익을 분배 받지 못했다”며 전속계약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DSP가 카라 멤버 3인의 배후 인물을 지목하며 사태는 커졌다. 양측은 갈등 끝에 원만한 합의에 이르렀지만, 이내 강지영과 니콜이 계약 만료와 함께 DSP를 떠나면서 끝내 흩어졌다.과거 사례를 봤을 때,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소속사와 가수 간 분쟁시 개입된 외부세력의 윤곽이 드러난 적도 적지 않았다. 외부세력 개입 의혹이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이유다. 대부분은 가수의 가족에게 접근해 파격적인 영입조건을 제시하고 가수와 소속사 간 갈등 요소를 만들거나 갈등이 더욱 심화되도록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가수와 소속사 간 갈등을 부추기는 이유는 인기 가수로 발돋움한 스타를 영입, 신인 육성 비용 등 위험요소를 줄이면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로 여겨진다. 일각에서는 자본가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신규로 준비하며 손쉽게 업계에 진입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브로커들이 활동하기도 한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이남경 사무국장은 “소속사와 계약 해지를 이끌어내려 악의적으로 아티스트에 접근하는 제3의 세력이 있다. ‘브로커’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아티스트 회유에 성공한다면 그에 따른 비용을 받기에 손해볼 게 없다”며 “이들은 실패를 해도 리스크가 없다. 법적 분쟁으로 간다 해도 연예인과 소속사 간의 분쟁이기에 제3자인 브로커는 승패에 상관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사무국장은 이같은 일이 반복되는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법적 제도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이 사무국장은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만든 표준전속계약서는 소속사를 ‘갑’, 아티스트를 ‘을’로 보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통상적으로 연예인이 회사와 전속계약을 맺을 때 회사가 투자를 하는 형태라, 계약기간 중 연예인이 스타가 된 후 소속사를 옮기려 할 경우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약하다”고 설명했다. 법적 제도가 미비하니, 아티스트를 노리는 외부세력에 대한 방어력이 약할 수밖에 없어 같은 문제가 되풀이된다는 것이다.매니저 출신인 한 가요계 관계자는 “가수 제작에 함께한 관계자끼리 갈등을 빚을 경우, 이 가수를 데려가기 위해 관계자가 다른 소속사와 모의해 영입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들 외부세력은 가수가 소속사와 갈등을 빚도록 조종하거나 회유하며 접근을 시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피프티 피프티라는 중소기업의 이례적인 성공으로 수익을 가로채고자 하는 다른 세력이 빈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고약한 상황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간 대형 기획사 아티스트를 회유하려는 시도는 가요계에 있었지만, 이제 달라진 K팝의 위상에 따라 흙수저 아이돌도 타깃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그널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7 05:55
영화

“이 악물고 임했다” 이지훈·한승연의 설렘 가득 로맨스 ‘빈틈없는 사이’ [종합]

벽을 사이에 둔 설렘 가득한 로맨스가 극장을 찾아온다.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빈틈없는 사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이지훈, 한승연, 고규필, 김윤성, 이유준, 정애연, 임강성, 이우철 감독이 참석했다.‘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1도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이지훈)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한승연)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철벽 로맨스다. 이지훈은 옆집 남자 승진 역을 맡았다.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신입사관 구해령’ 등에서 섬세한 연기로 인정받은 이지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 IHQ 드라마 ‘스폰서’ 촬영 당시 스태프와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이후 오랜만의 공식 석상으로 주목받았다.“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친 후 이런 자리가 처음이다. 많이 배웠고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이지훈은 극 중 맡은 이승진 캐릭터에 대해 “요즘 청춘들이 겪고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 실력은 없지만 가수의 꿈을 가지고 마지막 꿈인 오디션에 도전하는 친구”라고 소개했다.이지훈은 ‘빈틈없는 사이’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이지훈은 “드라마만 많이 해오다가 영화는 네 번째다.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다. 이 작품과 캐릭터가 관객들이 잠시나마 쉬어가고, 웃음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 승진 캐릭터가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조금이라도 공감이 될 수 있는 역할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실제로 벽을 두고 썸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얼굴도 모르는 상대방에게 고민과 조언의 말을 듣게 된다면 위안을 받을 것 같다”며 “‘썸은 생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한승연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이지훈은 “정말 좋았다. 데뷔 전 군대를 전역하고 카라 소속사에 오디션을 보러 가기도 했다. 그때 연습생이었는데 내게 큰 선배였다”며 “한승연과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나도 모르게 느껴지는 긴장감이 있었다. 처음 눈을 마주쳤는데 포스와 카리스마를 느꼈다. 현장에서 나를 많이 챙겨주고 조언도 해줬다”고 말했다. 한승연은 24시간 재택 근무하는 옆집 여자 라니 역을 맡았다. 한승연은 캐릭터에 대해 “독립심, 경계심도 높다. 미어캣 같다”며 “예민한 매력도 있지만 속은 따뜻한 친구다. 24시간 재택근무를 하는 피규어 아티스트”라고 소개했다.한승연은 캐릭터 구현을 위해 노력한 부분도 들려줬다. 그는 촬영 전 피규어 작업실에 찾아가 간소하게나마 작업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한승연은 “세트장에서 미술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외주 작품들을 주변에 놓고 찍으니 예쁘고 재밌더라. 원래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흙 만지는 게 너무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카라 멤버들의 응원도 있었는지 묻자 한승연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들어간다고 하니 ‘언니랑 딱 맞는다’고 이야기해주더라”며 “스킨십이 있는지 궁금해하길래 깜짝 놀랄 수 있다고 해뒀다”고 답했다.두 배우와 함께 고규필, 김윤성, 이유준, 정애연, 임강성 등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7월 5일 개봉.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31 12:27
연예일반

카라의 전성기는 여전히 ing…8년 만의 日 팬미팅 ‘완판 예감’

그룹 카라가 8년 만에 다시 개최하는 일본 단독 팬미팅 투어에 현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지난 3일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팬클럽을 대상으로 진행된 카라의 일본 팬미팅 투어 선예매 티켓이 모두 소진됐다. 일반 예매가 남아있지만, 매진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카라는 다음 달 요코하마와 오사카에서 각 2회, 후쿠오카에서 1회 등 총 5회에 걸쳐 15000명의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일본 데뷔 5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2015 카밀리아 페스티벌’(KAMILIA FESTIVAL) 이후 현지 팬들과 햇수로 8년 만에 재회한다. 짧지 않은 공백이 있었지만, 카라를 향한 일본 팬들의 여전한 애정은 이미 확인됐다. 카라의 데뷔 15주년을 기념한 재결합 활동에 현지 팬들이 다시 뜨거운 호응을 보냈기 때문이다.카라는 지난해 11월 15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무브 어게인’(MOVE AGAIN)을 발매하며 컴백했다. 카라의 컴백은 지난 2015년 5월 발매한 일곱 번째 미니 앨범 ‘인 러브’(In Love)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일본에서 한창 인기를 끌던 시절 주축 멤버였던 구하라가 세상을 떠났지만, 박규리, 한승연, 니콜, 강지영, 허영지가 카라라는 이름으로 다시 모여 무대를 꾸미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추억을 소환시켰다.타이틀곡 ‘웬 아이 무브’(WHEN I MOVE)는 일본 아이튠즈 K팝 송 차트를 비롯해 앨범 및 뮤직비디오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웬 아이 무브’ 일본어 버전 뮤직비디오는 정식 일본 앨범이 발매되기 전 일본 라인뮤직 뮤직비디오 톱100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또한 카라는 지난달 23일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MUSIC STATION)을 시작으로 니혼TV ‘슷키리’, ‘뮤직 어워드 2022’, TBS ‘CDTV 라이브! 라이브!’ 연말 특집에 잇달아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31일에는 후지TV 예능 프로그램 ‘런 포 머니 도주중’에 특별 출연해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일본 앨범 발매와 동시에 인기 방송 프로그램까지 섭렵한 카라의 다음 행보는 일본 팬미팅이다. 이들은 다음 달 23일 오사카 오릭스극장, 26일 후쿠오카 키타큐슈 솔레이유홀, 요코하마 파시피코 요코하마 국립대홀 등에서 팬미팅을 개최하고 팬들을 만난다.카라는 소녀시대와 함께 한류 열풍을 이끈 선도주자로 꼽힌다. ‘프리티 걸’(Pretty Girl), ‘허니’(Honey), ‘미스터’ 등 히트곡을 탄생시킨 카라는 2010년대 초반 일본 내 거센 K팝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들은 높은 대중성을 기반으로 쌓은 인지도를 통해 해외 여성 아티스트 사상 최초로 오리콘 주간 차트 1위에 오르는 데 이어 한국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단독 도쿄돔 공연을 개최하며 신한류 대표 걸그룹으로 활약했다.현재도 카라는 일본 한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가수로 의미 있는 위치에 있다. 이번 활동을 통해 10년 만에 출연한 ‘뮤직 스테이션’에서 총 출연진 66팀 중 엔딩 바로 직전 무대를 배정받고 두 곡을 편집 없이 완곡으로 펼치는 등 국민 걸그룹다운 대우를 받았다. 출연 직후에는 일본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며 여전한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했다.엔데믹 시대가 도래하고 얼어붙었던 가요계가 활기를 되찾으며 글로벌 공연 시장이 다시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돌아가고 있다. 이로 인해 K팝 아티스트들의 해외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가까운 일본 활동 역시 기지개를 켜고 있어 이 같은 카라의 일본 활동이 움츠러들었던 일본 내 K팝 열풍에 또 하나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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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카라와 함께 맞은 데뷔 19주년…“고마워 우리 천사들”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데뷔 19주년의 기쁨을 그룹 카라와 나눴다. 김재중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카라 최고. 고마워 우리 천사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재중이 카라 박규리, 한승연, 니콜, 강지영, 허영지와 데뷔 19주년 축하 파티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듯 행복한 미소를 짓는 김재중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강지영은 해당 게시물에 “축하해요 재중 선배. 나 빨간 풍선 흔들었던 거 안 비밀”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팬심을 드러냈다. 한편 김재중은 다음 달 28일과 29일 양일간 ‘2023 김재중 아시아 투어 콘서트 인 서울’(2023 KIM JAE JOONG Asia Tour Concert in Seoul)을 개최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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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하라, 오늘(24일) 사망 3주기… 카라는 15주년 컴백 준비

그룹 카라 출신 멤버 고(故) 구하라가 사망 3주기를 맞았다. 구하라는 2019년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8세.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가수 고 설리가 사망한 지 약 한 달이 된 시점에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다. 구하라는 2009년 연예계에 데뷔, 멤버 강지영과 함께 카라 멤버로 합류했다. 화려한 외모로 대중에 얼굴을 확실히 각인한 고인은 KBS 예능 프로그램 ‘청춘불패’를 시작으로 각종 예능에서 활약했다. 2014년 소속사 DSP미디어와 재계약, 카라 멤버로 남았으나 2016년 계약 만료 후 소속사를 떠나 개인 활동에 전념했다. 구하라의 마지막 유작은 2019년 11월 13일 발표한 솔로 데뷔 싱글 ‘미드나이트 퀸’이다. 2018년 8월에는 전 남자친구였던 헤어 디자이너 A 씨와의 갈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대중에 알려졌다. 두 사람은 수년에 걸쳐 법적 공방을 펼쳤고, 고인의 사망 이후에도 A 씨의 재판이 진행됐다. 2019년 8월 A 씨는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카메라 이용) 혐의를 제외하고 상해, 협박, 재물 손괴, 강요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했다. 이후 2020년 7월 A 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상고장을 제출했으나 대법원 3심 결과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구하라가 몸담았던 그룹 카라는 이달 29일 카라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앨범 ‘무브어게인’(MOVE AGAIN)을 발매한다. 박규리, 한승연, 니콜, 강지영, 허영지가 의기투합해 7년 만에 그룹 활동에 나선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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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간53] 소녀시대부터 아이브까지… 걸그룹 2.0 vs 4.0 K팝 이만큼 성장했다

최근 데뷔 15주년을 맞은 소녀시대가 ‘포에버 원’(FOREVER 1)으로 성공적인 활동을 펼쳤다. 2017년 ‘홀리데이 나이트’ 이후 약 5년 만에 정규 7집으로 돌아온 소녀시대는 무대와 예능에서 활동은 물론 최고의 가수들만 설 수 있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까지 핑크빛으로 수놓으며 건재한 파워를 과시했다. 소녀시대와 함께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을 수놓았던 그룹 카라도 컴백을 알렸다. 2015년 발표했던 미니 7집 ‘인 러브’(In Love) 이후 뿔뿔이 흩어져 개인 활동에 매진했던 카라는 올 11월 신곡으로 팬들 곁에 돌아온다. 2014년 그룹을 탈퇴했던 니콜과 카라까지 합류, 박규리, 한승연, 허영지 등 5인 카라의 활동을 볼 수 있게 됐다. 데뷔 15주년을 맞아 팬들에게는 더없이 뜻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렇듯 2세대 걸그룹들이 15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재소환되는 동안 르세라핌, 아이브, 뉴진스 등 4세대 후배들은 선배들과 또 다른 매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과거 걸그룹의 주요 시장이 내수와 일본 정도였다면 이제 4세대 걸그룹들은 팝의 중심지인 미국의 빌보드 차트를 오르내리며 전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K팝 사상 최고의 걸그룹 데뷔곡을 꼽자면 늘 언급되는 노래가 있다. 바로 2007년 발표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다. 걸그룹 사상 첫 4회 연속 체조경기장 단독 콘서트, KBS2 ‘뮤직뱅크’ 9주 연속 1위, 미국 최고의 토크쇼로 손꼽히는 CBS ‘데이비드 레터맨쇼’, ABC ‘라이브 위드 켈리쇼’ 등 수많은 기록을 남기며 ‘K팝 레전드 걸 그룹’으로 남게 된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했을 때만 해도 이들은 아직 ‘소녀’라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풋풋한 10대 아이돌 스타였다. 한국을 넘어 일본을 점령하고 미주와 유럽에서도 K팝의 가능성을 확인시킨 그 시작점에 소녀시대가 있었다. 한국 스타들이 빌보드 메인차트에 오르는 게 이제는 더 이상 어색하지 않지만,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이는 꿈 같은 일이었다. K팝 신에서 꿈의 차트였던 빌보드 핫 100에 K팝 가수로서 처음으로 이름을 새긴 그룹이 바로 원더걸스였다. JYP엔터테인먼트를 ‘걸그룹 명가’라 불리게 해준 일등 공신. 원더걸스는 2009년 10월 ‘노바디’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 76위를 차지했다. 10여년이 지난 2022년 빌보드 200에서 JYP엔터테인먼트의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1위를 차지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은 “13년 전 ‘노바디’가 K팝 가수의 노래 가운데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차트에 올랐던 날 믿어지지 않았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원더걸스는 지난 2017년 2월 디지털 싱글 ‘그려줘’를 끝으로 팀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유빈은 르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스타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혜림과 원년 멤버 선예는 가정을 꾸렸다. 역시 원년 멤버였던 선미는 솔로 가수로 변신, 최근 ‘열이 올라요’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예은 역시 솔로 가수로 활동하면서 ‘1719’, ‘요즘 사는 맛’ 등을 통해 작가로도 변신했다. 소희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시장을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장악하고 있을 때 일찌감치 일본에서 두각을 드러낸 걸그룹이 있다. 바로 젝스키스, 핑클, 클릭비 등 많은 1세대 아이돌들을 배출한 ‘아이돌 명가’ DSP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카라다. 2007년 1집 ‘블루밍’(Blooming)으로 데뷔한 카라는 이후 ‘프리티 걸’(Pretty Girl)과 ‘미스터’로 크게 인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2010년 2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정식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 진출에 나선 뒤 점차 1군 그룹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본에서는 카라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우라카라’가 방송되기도 했으며, 한때 음반 판매량으로 일본의 톱 아이돌 그룹 아라시와 경쟁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일본에서의 다양한 성과를 인정받아 한류유공자 표창도 받았다. 일본으로, 미국으로 세계 진출의 포석을 깐 선배들을 차근차근 따른 걸그룹 후배들은 영역의 확장성이 괄목상대했다. 지난 5월 데뷔한 르세라핌은 K팝 4.0 세대에서 새로이 두각을 보인 걸그룹이다. 하이브의 레이블인 쏘스뮤직이 만든 르세라핌은 아이즈원 출신 사쿠라와 김채원이 멤버로 합류해 데뷔앨범 및 동명의 데뷔곡 ‘피어리스’(FEARLESS)로 첫 인사를 했다. 르세라핌의 데뷔 앨범은 선주문 7일 만에 27만장의 판매고를 돌파,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 음반 판매량) 30만7450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역대 걸 그룹 데뷔 앨범 초동 신기록을 세웠다. ‘피어리스’는 발매 이후 빌보드에서 무려 19주 연속 차트인을 기록하며 식지 않는 글로벌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빌보드를 장악한 K팝 걸그룹. 끊임없이 미국 팝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달려온 K팝의 지난 시간을 새삼 떠올리게 하는 대단한 기록이다. 르세라핌이 세운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신기록 수치를 깬 괴물 루키 뉴진스가 같은 집안 식구라는 점은 무척 흥미로운 부분이다. 뉴진스와 르세라핌은 말하자면 사촌 사이다. 르세라핌과 마찬가지로 하이브 내 레이블 어도어가 만든 걸그룹이다. 특히 뉴진스의 데뷔는 르세라핌보다 단 2개월 밖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그만큼 K팝의 성장 속도가 무시무시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뉴진스는 지난 7월 초동 판매량 31만 1271장을 기록하며 르세라핌을 뛰어넘었다. 이 앨범에 실린 ‘어텐션’(Attention), ‘하입 보이’(Hype Boy), ‘쿠키’(Cookie) 등은 모두 차트에서 두루 사랑을 받았고, 특히 ‘하입 보이’는 철옹성 같았던 멜론 차트 1위를 꿰차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출신 민희진 어도어 CEO가 론칭한 이 그룹은 민희진 특유의 빈티지하면서도 트렌디한 감성이 담긴 스타일링으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뭐니뭐니해도 올해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절대적인 신인상 후보로 꼽히는 걸그룹은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의 아이브다. 역시 아이즈원 출신인 장원영, 안유진을 메인으로 한 이 그룹은 지난해 12월 ‘일레븐’(ELEVEN)으로 데뷔, 이후 ‘러브 다이브’(LOVE DIVE)와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대세 걸그룹으로 안착했다. 3연속 히트 성공은 이 그룹이 이미 K팝의 메이저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아하게’, ‘치어 업’, ‘TT’를 연속으로 성공시킨 트와이스가 그랬고, ‘붐바야’, ‘휘파람’, ‘불장난’, ‘마지막처럼’으로 글로벌 대세로 떠오른 블랙핑크가 그랬듯 말이다. 특히 ‘러브 다이브’는 발매 이후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오랜 기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며 전 세대가 흥얼거릴 수 있는 히트곡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의 음반 판매량은 110만장. 이는 약 53만장을 기록하고 있는 뉴진스보다 두 배 가량 높은 기록이다. ‘애프터 라이크’로 아이브는 무려 음악 방송 9관왕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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